갑작스런 폭식 때문에 살이 찌는건줄 알았는데.. 그건 내 착각인거 같음.
고3 추석연휴때 갑자기 청량고추가 땡겨서 하루에 공기밥 15개, 고기 3kg 씩 고추랑 상추에 싸먹고, 추석음식들 무한흡입해서 일주일만에 20kg 찐줄 알고있었는데..(바지사이즈 28인치 ->36인치 되서 교복 안맞아 츄리닝 입고 등교함ㅋㅋ)
어머니 말씀이 나 원래 매일 그렇게 먹고 살았었다고 함.
매일 쌀떨어질까 고기떨어질까.. 자식새끼 굶을까봐 노심초사 하셨다네ㄷㄷ
조카 한놈이 고기 10근을 먹어도 배고프다고 찬밥을 찾는거 보고 어이없었는데..
나도 별 다를바가 없었던 듯..
그래서 종합적으로 옛날 기억을 더듬다 보니.. 정말임..
대학때는 시험철에 학교에서 밤샘 공부한다며 매일 컵라면 및 과자들을 대봉투로 4~5개씩 사서 밤 10시~새벽4시까지 끊임없이 먹어대서 친구들이 혼란스러워 공부 못하겠다고 다른 강의실로 피난갔었는데 그때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쪘음.
27살때는 태어나서 가장 많이 먹어본 날인데 케익 젤 큰거 1개, 중간꺼 1개, 맘모스빵 1개, 모카빵 1개, 기타 잡스런 빵 7개, 돈까스 10개, 계란한판후라이, 라면10개, 우유2L 먹고도 살 안쪘음.
30살때 회사 옮겼는데 1주일간 본사에서 연수를 받는데.. 반찬이 순 풀밭이었음.별로 먹은것도 없는데 1주일 뒤 10kg 증량됨ㄷㄷ
이후 자격증 시험본다고 2주일동안 저녁 안 먹고 대신에 컵라면 5개에 쵸코파이 같은거 3박스, 콜라 1.8L 2병씩 마심..2주일 뒤 7kg 빠짐...
이때까지는 데스노트에서 L이 "머리를 쓰면 살이 찌지 않아요" 라고 한말을 믿었었음..
근데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해보니 나는 채소를 많이 먹으면 살이 찌는거 같음.
한 예로.. 최근에 다이어트 성공 후 한달동안 매일 아침저녁으로 술먹고, 고기먹고, 라면먹고, 던킨도너츠 수십개씩 그냥 먹고싶은대로 안 참고 다~~ 먹었는데 인바디 재보면 체지방이 줄거나 그대로였음.
그러다가 디톡스 프로그램 한번 해봤는데.. 한달 뒤 같이한 사람들 다~ 살빠지고 건강해졌다는데.. 나는 살이 찌고 점점 힘이 없어서 몸이 죽어가는 느낌이었음...
채소를 많이 먹고, 탄수화물과 고기는 줄여야 하는 디톡스임. 술도 못먹고, 소금이나 기타 소스류는 손도 못대는... 그런 디톡스임.
생각해보면 한두달에 한번씩 주말에 부모님 집에가면 많이먹던 쪼끔먹던 살이 매번 2~3kg 씩 늘어남...(어릴때부터 부모님이 항상 채소를 먹으라고 잔소리 많이 하셨었음.. 어릴땐 무시했는데 지금은 부모님 말씀 잘 들으니 싫어도 억지로 먹음.)
등산을 좋아해서 등산을 갖다오면 살이 2~3kg 늘어남..(산에 가면 방울토마토, 오이 등등 채소를 권하는 사람이 많음.)
나는 채소 먹으면 살찌는 체질인건가??
채소 대신 과일로 대체하는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할거 같음..(사실 과일도 싫어하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