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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딸 쌍둥이를 지우라고 강요합니다

ㅇㅇ |2021.11.17 14:04
조회 325,972 |추천 1,655
안녕하세요.
현재 여자아이 쌍둥이를 임신중인 예비엄마입니다.
지난주에 양가에 성별 알려드렸어요.
아들 셋에 늦둥이 딸 저 하나 귀하게 낳아주신 친정부모님은 공주가 한 번에 둘이나 생긴다고 엄청 좋아하셨어요.
시댁도 쌍둥이인데 고생한다며 그럭저럭 괜찮은 반응이었다고 생각했어요.
어제 아침 신랑 회사 보내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아침 댓바람부터 전화와서 만나서 심각하게 할 얘기가 있다길래 만나러 시댁까지 다녀왔어요.
왕복 두시간에 홀몸도 아닌데 차까지 끌고 시댁을 가니 어머니만 혼자 사색이 돼 계시더라구요.
먼저 얘기를 못 꺼내시길래 고민이라도 있으신가해서 여쭈어보니 중절수술을 권하셨습니다.
갑자기 너무 당황스러워서 갑자기 왜 그런 소리를 하시냐니까 딸 둘은 아닌거 같다네요.
쌍둥이인거 들었을때부터 집안에 기둥이 될 사내애가 나와 달라고 자기가 간절히 바랐는데 딸 둘이라서 본인이 너무 절망스럽대요.
뭔소리인지도 모르겠고, 이딴 말 전하려고 임신중인 절 오라가라한건지 너무 화가나서 그냥 바로 집으로 왔어요.
어제 아침부터 그 말때문인지 몰라도 열도 펄펄 나길래 하루종일 누워있었고, 처음에 코로나인지 알고 너무 놀랬어요.
다행히 오늘은 괜찮아져서 좀 움직여볼까 하니까 귀신같이 시어머니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전화와서 하는말이 더 가관이에요.. 제가 이글을 쓰게 된 이유..

넌 초산인데다 봐줄 사람도 없이 쌍둥이를 낳는건 너무 무모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도 조심스럽게 꺼낸 말이다. 너가 그렇게 문 박차고 나갈지도 몰랐고, 나는 너무 실망했다. 그리고 자기가 첫째를 딸을 키워보니까 예민하고 너네 서방 기를 팍죽이면서 살더라. 나중에 나올 사내놈(계획도 없는 아이..)이 누나들한테 잡혀서 어깨도 못피고 사는 모습보면 정말 가슴이 찢기다 못해 불에 타 들어가는거 같더라. 잘 생각해라. 내가 딸을 낳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다. 너 걱정해서 처음부터 욕심내서 둘이나 낳지 않는게 좋기에 어른으로서 하는 말이다. 언제 다시 만나서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얘기 나누고 싶구나'

라고 혼자 쏘아 붙이시고 끊으셨네요.

현재 가슴이 쿵쾅거리고 어제처럼 열나서 누울까봐 너무 불안합니다.
저도 저 말 듣고 머리 속이 새하얘져서 신랑한테 할 얘기 있으니까 빨리 들어오라고 전화했어요.
카톡으로 무슨 일이냐고 연락이 계속 오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얘기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대뜸 니네 엄마가 애 지우라고 말 하는게 맞는건지..
저녁까지 현명한 답을 알려주세요..
제 성격상 막상 신랑오면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떠들어서 잘 전달이 안될거 같아요ㅠㅠ

+
시어머니가 말씀하신 누나분은 성인 되자마자 연 끊음걸로 알고 있어요.
우연찮게 제 지인분이 같은 회사셔서 들은 얘기로는 호주인가 뉴질랜드 남자분 만나서 그쪽에서 정착하셨다고 들었어요.
시댁에서는 그냥 외국에서 일하느라 한국 들어올 시간이 없다고만 말하더라구요. (결혼식도 안 옴)
물론 듣고 그냥 서로 안 찾고 사는 사람들인거 같길래 시댁에 말 안한 상황이에요.
추천수1,655
반대수65
베플ㅇㅇ|2021.11.17 14:57
오죽하면 시누가 연을 끊었을까? 평생 자라면서 그놈의 아들아들 차별 엄청 받았을 겁니다
베플ㅇㅇ|2021.11.17 14:25
답 나왔네요. 왜 누나분이 연을 끊고 살았겠어요? 저런 엄마면 남편분이랑 엄청 차별했을텐데 남편한테는 니네 엄마가 애 지우라고 했다고 침착하게 안말하셔도 문제 없을꺼 같아요. 난 그럴생각 없다고 애들 태어나서도 좋은 영향 안주는 할머니일거 같으니 이제는 안만나겠다고 만날려면 혼자 만나러 가라고 그렇게 말하세요. 그렇게 남편분한테 말하면 어떤 반응이든 하겠죠. 엄마편을 들지 쓰니 편을 들지.
베플남자아가리와대...|2021.11.17 14:51
임신한 사람 오라가라 한 것도 제 정신은 아닌 것 같고. 아들 쌍둥이였어봐 네쌍둥이더라도 낳으라고 했겠지.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과 쓰니 정신건강을 위해 그냥 이 기회에 연을 끊어요.
베플ㅇㅇ|2021.11.17 15:25
시어머니가 진짜 개 씨 발 련 이네요.
베플ㅇㅇ|2021.11.17 15:28
남편한테 있었던일 그대로 전달하고. 친정에도 정확하게 알리세요. 모두들 알 권리가 있으니까요. 중간역할 제대로 못할놈인거 같으면 일찍이 쳐내시고요. 세상천지 예쁜 아이둘을 한꺼번에 임신하고 있는 며느리를 오가라 하는것도 어이없는데 뭐 딸이라고 지우라니.. 진짜.. 와.. 님 대단하시다. 저같으면 면전에 대고 쌍욕받고 나왔을 거 같아요. 시누라는분 연끊고 사는이유도 딱! 보이네요. 무조건 말해요. 혼자 속앓이 하지마시고! 엄마가 스트레스 받으면 애기한테 안좋아요. 좋은것만 보고 좋은것만 먹고 좋은말만 들어야 할텐데.. 미친 시어매년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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