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나는 친구가 아니라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하인 같은 존재였을지도 몰라.
나는 필요할 때만 찾는 기간제였으니까.
너가 나에게 오는 때는 너에게 친구가 없을 때뿐이었지.
그래서 나는 사직서를 냈고,
다시는 너의 세계에 들어가지 않기로 다짐했어.
지긋지긋한 이 생활을 청산하기로 마음먹었지.
등신같이 너에게 맞춰주던 5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리만큼
너에게 벗어난 지금이 너무 행복하고 즐거워.
요즘 나를 보고 쩔쩔매면서 어쩔 줄 몰라하는 너의 모습이
얼마나 우습던지.
너가 나를 보던 시선이 딱 이랬을지도 몰라.
너에게 쩔쩔매는 내가 얼마나 우스웠을까.
가장 아름답고 예쁘던 때를 너 때문에 눈물로 보낸 날이 많지만
그래서 나는 더 이상의 미련도 후회도 없어.
너에게 직접 말하지 못해서 여기에 쓰는 나도 참 웃기다.
너 앞에서는 차마 똑바로 이야기 못 할 것 같아.
욕만 죽어라 하다가 돌아설 것 같아서 말이지.
그래서 솔직히 너가 이 글 봤으면 좋겠다.
내 첫사랑을 빼앗아 가고
나를 시도때도 없이 무시하며
우리 부모님 앞에서 조차도 내 모욕을 하던
그래 너. 너 말이야.
혹시나 나 아닌가 싶으면 너 이야기야.
꼭 인생 그렇게 계속 살아주길 바랄게.
그렇게 사람들한테 상처주면서 살아줘.
그럼 언젠가는 너도 상처 받겠지.
준 상처보다 배로 아프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