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초반의 여자 직장인입니다.
연말이 되니 또 알 수 없는 허무함이 몰려와 ... 한번 끄적여 봅니다저는 대학을 나오지 못했습니다. 중고등학교 때는 예체능을해서 꼭 그쪽으로 대학을 가야지 ...생각을 당연히 했어요.그치만 19살이 되던 해 집안에 가세가 기울어 힘들어졌고 , 입시 준비하며 다른 친구들처럼 입시에만 집중 할 수 없었네요,, 재수를 생각하긴 했으나 일단 돈은 벌어야 하겠단 생각에 바로 닥치는대로 알바를 했었습니다..하루에 투잡 쓰리잡을 뛰며 열심히 살았고 중간에 너무 현타가 와서 방황도 하고 했었네요..(알바 그만두고 친구들과 술도먹고 클럽도가고..행복했어요 잠시였지만 ㅠㅠ) 그러다가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되시고 엄마를 제가 모시고 살게 되었어요. 옆에 가까운 지역으로 급하게 방을 구해 열심히 일했죠 , 실업계를 나와서 컴퓨터를 좀 다룰줄 알아서 사무직으로 회사에서 취직을 했고,, 9시부터 18시까지는 회사에 다니며 그 외시간이나 주말에는 알바를 하고 쉬는날없이 일을 했습니다. 제가 다닌곳이 큰 회사들은 아니였기에 짤리기도 하고, 회사가 없어지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알바는 끊임없이 했었네요.그렇게 벌써 10년 가까이 사회생활을 했네요,,, 열심히 일했지만 집에 빚도 있고, 버는 족족 집에 갖다드려 모아둔 돈은..없습니다... 열심히 쉬는 날없이 일했고 앞만보고 달려왔는데... 참 제 자신을 돌아보니 너무 보람없네요....사람들 만나는게 즐겁고 참 좋아요 근데 한편으로는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요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고 살았는데 막상 주변 지인들을 보니 결과적으로는 제가 한 없이 작아지네요 ...ㅠㅠ 남들과 같이 평범하게 연애도 하고싶고 결혼도 하고싶은데 분명 이 모든걸 이해해 줄 사람은 있겠죠... 하지만 돈이 없는 게 정말 사람 비참하게 만듭니다 ㅠㅠ예전 20살 되던 해 열심히 살았던 그 때처럼 쉬는 날 없이 알바도 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도 이젠 지쳐요... 왜 나는 남들처럼 취미도 못 즐겼는지 ,., 이렇게 나이만 들어서는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열심히 사는 수 밖에는 없겠죠 .엄마를 위해서라도.. 저는 답을 알고 있습니다.. 그치만 정말 세상사는게 쉽지않네요..ㅎㅎ누구에게도 말하지못한 속마음.. 한번 익명의 힘을 빌려 써봤습니다. 모두 힘내세요 ! 좋은날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