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직장인
부모님 집에 4년쨰 같이 살고 있고, 출퇴근을 어머니와 같이 합니다.
돈독했던 가족 사이가 너무 붙어있다보니 계속 갈등이 생기네요.
1. 어머니께서 돈 좀 아껴라. 얼마 모았냐, 할 때마다 갈등입니다.
배달음식, 커피, 군것질 등 아끼라고 하시는데, 저 말 들을 때마다 서운하고 스트레스받네요.
남들처럼 비싼차나 명품을 사는 것도 아니고, 하루에 1~2만원 군것질도 스트레스받으며 줄여야 하나요?
제 인생의 낙은 먹는건데, 어머니가 저런 말 하실 때마다 뭐라고 말해야 더이상 말안하실까요?
2. 아버지와 2개월째 냉전 중입니다.
제가 자정에 드라이기를 했는데, 아버지가 엄청 화나신 얼굴로 왜 이시간에 드라이기를 하냐, 쿠션갖다달라는건 왜 안갖다주냐 고 소리쳤음.
저도 당황해서 아빠 안자고 있지 않았냐, 쿠션은 내친구가 선물해준거다, 아빠가 그렇게 필요하면 직접 가져가면 되지 않냐, 좋은말로 해도 알아듣는데, 왜 소리치냐 했더니,
그 쿠션으로 제 얼굴을 5대? 정도 엄청 내리쳣음.
손이 덜덜 떨리고 서러워서 쿠션을 아빠한테 던졌더니, 아빠가 더 화나서 10대정도 더 내리침
그 후로 말도 안섞음.
3. 중요한 시험 전날에 언니가 티비를 보고 있길래 안방가서 보라고 했음.
몇번을 말해도 요지부동이길래 안방가서 보라고 소리쳤더니, 언니가 화나서 싸움..
자기는 나한테 맨날 짜증내고 이것저것 시켜도 나는 암말도 안했는데...내가 한마디라도 싫은소리하거나 짜증내면 혼자 삐쳐서 분위기 냉각됨..
등등
최근 몇개월사이에 죽고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 만큼 힘듭니다..
혼자 왕따가 된거 같아요.
친구같았던 아빠, 내 정신적 지주였던 엄마, 그리고 언니까지..
크고작은 갈등들이 쌓이다 보니 감정의 골만 깊어졌고, 다시 예전처럼 대하기가 힘듭니다.
예전같았음 그냥 넘어갈법한 일도, 서운한 기억들이 문득문득 떠올라 화가 나고 눈물이 나고 그래요.
세상에 홀로 서있는 거 같고, 제 안에 큰 무언가 무너진 느낌이에요..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예전처럼
제가 독립해서 나가야 해결되는 거겟죠.
다른 미혼이신분들은 가족과 트러블 생길 때마다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하시나요..
더이상 골이 깊어지면 안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