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이 무척 길어요
모든 상황을 말해야 제 입장을 알 수 있어서
글이 길 수밖에 없네요 죄송합니다.
저는 28살 남자고 저번주에 헤어진 전 여자친구는 5살 연상인
33살 입니다.
대략 8개월 정도 만났고 연애하는 동안에는 서로가 느낄만큼 진심으로 서로를 많이 좋아하고 사랑했고 잘 맞았어요.
하지만 끝이 진짜 최악이었고 전 여자친구는 지금 저를
분노조절장애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 읽어봐주세요.
제가 진짜 정신병자, 분노조절장애인지 봐주세요..
한 쪽 의견만으로는 왜곡된 사실이 들어갈 수 있으니
최대한 객관적이게 설명하겠습니다.
우린 올해 3월에 처음 만났고,
둘 다 잘 나지도 못 나지도 않은 외모에 서로 한 눈에 반해
만난 다음부터 바로 연애를 시작했어요.
대화 코드도 되게 잘 맞았고, 무엇보다 둘 다 취미가 온라인 PC게임 이었습니다.
저는 그 때 재택근무 중인 직장이 있었고, 여자친구는 연애 처음부터 끝까지 직장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때 저는 재택근무 직장이었기에 같이 보낼 시간이 굉장히 많았고, 직장도 되게 프리한 편이라서 반차,월차 등을 꽤나 자유롭게 쓸 수 있어서 연애초반이 그렇듯 되게 자주 만났습니다.
사는 거리도 되게 가까웠어요.
게임도 항상 같이 하여 서로 천생연분으로 생각했죠.
그렇게 연애 중반, 저는 여자친구가 돌싱인걸 알게 됩니다.
전 여친이 취미로 운영하던 블로그가 있었는데, 제가 패션 블로그를 서핑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고, 그 블로그에서
돌싱이었던 흔적들을 발견합니다.
당연히 여자친구는 돌싱인 걸 말한 적 없었고, 저는 용서했습니다. 선이나 소개로 만난 자리도 아니고, 연애를 시작은 했지만 가벼운 마음에서부터 만난거기 때문에 이 정도는 충분히 이해했어요.
그렇게 작은 이유들로 싸우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무난한 연애를 이어갔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저는 원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하고싶은 일이 있었기에 일을 배우게 되어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야해서
그때부터 밤에 11시 정도까지만 게임을 같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어요.
그 즈음부터 여자친구가 육성 모바일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저보고 같이 하자고 졸라댔고, 저도 해보려고 했지만 저랑은 너무 안맞아서 전 거의 안 하다싶이 했습니다.
(여자친구랑 같은 연맹에는 가입되어있었습니다.)
근데 여자친구는 점점 모바일 게임에 할애하는 시간이 늘어가더니
제가 봤을 땐 중독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빠졌습니다.
게임 특성상 연맹을 만들고, 상대를 약탈하고 그런 게임이라
연맹원들간에 유대감이 생기고 많이 친해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 여자친구는 그 연맹 사람들이랑 되게 친하게 지냈어요.
그래도 그 때는 여친이 연맹원들이랑 친하게 지냈어도 그 사람들도 제가 남자친구라는 걸 알고 있어서 딱히 신경은 안 썼어요.
그런데 점점 갈수록 여자친구가 모바일 게임에 더 빠져들었고
당연히 전 이걸 마냥 좋게 보진 않았지만 직접 말하진 않았어요. 자기 취미고 자유니까 충분히 기분 상할 수 있으니까요.
제가 그 때 강하게 말 안한 게 문제였을까요.
여자친구는 점점 모바일 게임에 빠져,
새벽 내내 게임하다가 다음날 약속 시간에 늦고, 심지어 5번 연속 약속에 지각하거나 아예 자느라 약속을 파토도 냅니다.
남자친구인 제 입장에선 충분히 서운할 수 있지 않나요?
이 때부터 전 이 게임에 빠진걸 걱정하는듯이 넌지시 얘기합니다.
하지만 바뀔 기미는 전혀 없었고
결국 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저도 그 모바일게임 여자친구가 속한 연맹에 가입만 되어있었고 활동은 거의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어느 날 이게 그렇게 재미있나 혼자 해보던 중.
여자친구가 게임 채팅에서 장난으로 '남친구함~' 이러면서 장난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저는 당연히 전후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이 경솔한 행동에 당연히 열이 받을 수밖에 없었고 그 날 한 번 크게 싸웁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이거 그냥 장난이라고, 아는 사람 중에 게임 여자친구 구한다는 사람이 있어서 비꼬려고 한거라고 말해서 알겠다고 하고 넘어갑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중요합니다.
그렇게 다시 연애를 하다가 한 번 크게 싸워서 헤어지게 됩니다.
저는 헤어지면서 여자친구 흔적을 정리하려고 그 게임도 지워버립니다. 결국 연맹에서 탈퇴를 한거죠.
여자친구는 헤어진 날 제가 연맹에서 나가니까 그 사람들한테 헤어졌다고 말했다고 했었어요.
하지만 둘이 다시 대화를 통해서 바로 다음날 풀고 다시 만나게 됩니다.
이 때부터 여자친구는 점점 그 사람들을 우리의 일상으로 데려오기 시작합니다. (그 사람들한테 남친 다시 만난다는 얘기 안 했었다고 하더라구요 이 때는. 나중에 약속이 계속 겹쳐서 그제서야 말했다고 합니다.)
여자친구는 그 연맹원들이랑 PC게임도 같이 하기 시작했고,
매일 새벽까지 같이 게임했어요. 전 진짜 이건 이해해요.
저도 대학생 때 게임을 굉장히 좋아했고 많이 했어서
여자친구의 간섭이 되게 싫다고 생각해서 전 저거에 전혀 뭐라하지 않았어요.
근데, 여기서 또 한 사건이 발생해요.
저는 일을 배우고 있었고, 그 곳에서는 매일 과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주말에도 과제를 해야돼서 과제를 하고 있었어요.
어느 주말에 여자친구는 저보고 게임을 하자고 했고, 저는 과제만
얼른 끝내고 같이하자고 얘기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알겠다고 하고 제가 올때까지 친구들이랑 하고 있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과제를 제 최대한으로 빨리 끝내 게임에 접속해 카톡했지만
여자친구는 낮잠을 자버립니다. 그래서 저는 여자친구가 깰 때까지 기다렸고, 여자친구는 그 사람들이랑 저랑 약속이 이중으로 겹치게 된거죠.
여기서 보통 일반인이라면 남자친구를 선택하지 않나요?
여기서 여자친구는 게임 사람을 선택하고 저는 다음에 하자고 합니다. 여기서 서운한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이 때 저는 '아 아직도 이 사람들한테 다시 만난다고 얘기 안 했나보구나' 라고 짐작합니다. 그리고 이 사건은 여자친구가 사과하고 넘어가게 됩니다.
저는 위 사건들로 계속 의심이 점점 축적됐고, 안심할 수가 없었어요. 저녁에 원래 같이 게임하던 시간에도 저를 피한다고 생각이 들었고(실제로 게임하는 횟수도 굉장히 줄어들었어요.) 그러고선 새벽에 연맹 사람들이랑 밤 새서 PC게임을 하니까 의심이 갈 수 밖에 없죠.
그래서 전 여자친구 게임 계정에 들어가서 메세지를 봅니다. (여자친구 게임 티어를 올려주기 위해 원래 알고 있었어요)
남의 계정에 들어가 메세지를 보는게 잘못됐다는거 알아요.
하지만 여자친구는 평소 먼저 말해서 저를 안심시켜준 적도 한번도 없고 저런 행동들이 계속 눈에 보이니 저는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거기서 제가 아닌 '또 다른 남친' 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심지어 이 사람이랑 게임하려고 며칠전에 제가 약속 순위에서 밀렸던 그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것도 알게 돼요.
나중에 여친이 해명하기로는 , 중간에 잠깐 헤어졋을때 장난으로 남친 여친 이라고 부르면서 논거다.
원래 여기 서로 이렇게 엮는다.
다시 만나고나서는 그런 장난 안 쳤다. 라고 해명했는데
저 메세지는 이미 만나고 나서도 한참이 지났을때고
일단 무엇보다 저러고 노는게 제정신인가요? 초등학생이 아니잖아요
전 진짜 머리가 띵했고, 아 당했다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무작정 화내고 싶지 않아서 여자친구한테 이렇게 묻습니다.
'혹시 그 친구들이 누나 남자친구 있는거 아러?' 라고 정확히 이렇게 물었어요.
그치만 여자친구는 저한테 화를 내기 시작했어요.
'아 또 시작이네. 초등학생이야? 게임 하는 사람들이 내가 남자친구 있는지 없는지 아는게 뭐가 중요해? 그만 좀 해' 라는 식으로 얘기합니다.
전 진짜 당황해서 '아니 그냥 진짜 궁금해서 오해 풀려고 물어본거야, 내가 누나 아이디로 게임하려고 잠깐 계정 들어갔는데 내 입장에서 이해가 안 되는 메세지가 있어서 물어보려고 한거야'
라고 했더니,
'아 그럼 니가 직접 메세지해서 물어봐. 진짜 징하다 그만 좀 해라' 라면서 짜증을 내더군요.
그래서 저는
'도둑이 제발 저린 것처럼 왜 갑자기 화 내는거야, 아니라면 오해 풀어주면 되잖아' 라고 얘기했어요.
여자친구는 도둑이 제 발 이라는 단어에 꽂혀서 (원래도 단어 하나에 꽂혀서 화낸 적이 많아요.)
저한테 쏘아대더니 그만하자고하고 일방적으로 차단합니다.
저는 곧바로 전화를 걸었지만 카톡, 전화 모든 연락 수단을 차단했어요. 전 그래도 대화하고 이별하고 싶어서 발신번호표시제한으로 전화를 겁니다.
전 이러한 일방적인 이별 방식에 대해 진짜 공감이 안 가는데 저 때 저도 그냥 차단하고 말았어야 하는건가요?
그렇게 전화를 계속 하니까 결국 받았고, 여자친구는 계속 자기 할 말만 하고 끊었어요. 전 제 말 하지도 않았는데 할말만 하고 끊으니까 계속 다시 걸었어요.
여자친구는 계속 거절했고 그 때 90통 정도를 거절했어요.
결국 여자친구는 끝내 한 번 받았고 저는 이런 식으로는 헤어지기 싫어서 결국 이렇게 말합니다.
'누나 헤어지고 싶은거 알겠고 나랑 대화하기 싫은거 알겠는데 그럼 딱 하나만 물을게. 그 메세지에서 본 남친 얘기, 나 아니고 그 게임 남친 맞지?' 라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여자친구는 '아 맞으면 뭐 어쩔건데? 내가 걔랑 만나서 뽀뽀라도 했을까봐? 그냥 너만 보면 열불이 나. 너말고도 4명 만나려고 했고 넌 그냥 내년까지 갖고놀다가 버릴라고 했어.' 이렇게 말하더군요. 전 이 말 듣고도 화 내지 않았어요.
여자친구는 연애하면서 저를 진짜 좋아한게 눈에 보였고 일부러 상처내려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저 말 하더니 또 자기 말 끝났다고 또 끊었어요.
그래서 전 다시 전화를 걸었는데
'아 전화하지말라고!!!!! 이거 완전 또라이새X 아니야? 아 너 싫다고 꺼X라고 말 못 알아들어?' 라고 화를 내면서 또 끊었어요.
여기서 제가 너무 화나고 이젠 도저히 못 참겠어서 전화 걸고
'병X같은 X아 그만 좀 해! 왜 자꾸 자기 말만 하고 욕하고 끊는거야 적당히 좀 해 진짜. 이렇게 욕하면 기분 좋아?'
여기서 제가 참다참다 욕 한마디 뱉은게 분노조절장애인가요?
심지어 여자친구는 예전에 헤어질때 저한테 분에 못이겨
'ㅋㅋ병X' 이라고 한 적이 있어요. 전 그 때도 욕 안 했구요
제가 저렇게 욕 한마디 하니까 갑자기
'아 다 쏟아내시려고? 다 쏟아내봐' 하더니 아무말도 안하더군요
그래서 전 여기서 욕 한마디 안 뱉고 설교하는듯이 말했고
심지어 나중에는 제 말 끝내고 5분을 휴대폰 잡고 기다렸어요.
혹시 여자친구가 말할까봐, 전 제 할 말만 하고 끊기 싫었어요.
근데 알고보니 여자친구는 이 시간동안 음소거를 하고 있었고
제가 십여분 동안 욕한 줄 알고 있더라구요.
이렇게 전화가 끝나고 제가 마음 좀 추스리고 전화했는데
그 땐 여자친구가 안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음날 전화를 걸어서 좋게 마무리하고 싶어서 '내가 아직도 많이 미워..?그럼 일단 친구로 지내다가 헤어지자. 난 이렇게 일방적으로 헤어질 준비가 안 됐어.' 라고 하니까
'니 하고 싶은 욕 다 해놓고 무슨 준비가 안 되어있어? 전화하지마 너 이거 진짜 병이야. 너 성격 진짜 이상해.'
라고 하고 또 끊더군요... 여기서 도대체 어떻게 이성을 유지하나요
전 모든 연락처가 차단됐기 때문에 연락할 방법이 없어서
또 전화해서 정신병자 취급받기 싫어서
모바일 게임에 들어가서 사과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게임에서마저 차단당했구요.
그리고 하루가 지나서 제가 좋게 마무리하려고 연락했어요.
진짜 전 하나도 이해가 안 됐지만 제 성격상 이런식으로 이별한 적이 없어서 좋게 마무리하고 싶어서
제가 다 잘못했다고, 서로 용서하고 좋은 사람 만나자. 라고 얘기했더니
저보고 진심으로 정신병자, 분노조절장애 같다고
여기 사람들(모바일게임 연맹원)도 다 너 그렇게 생각한다고,
좀만 더 만났다가 너한테 두드려 맞았을까봐 진짜 무섭다고,
너한테 집주소 안 말했던게 진짜 천만 다행이라고 얘길 하더군요..
전 28년 살면서 누구한테 손찌검한 적 단 한번도 없고
학창시절에 싸워본 적도 없어요
심지어 군대에서 후임 괴롭혀본 적도 단 한 번도 없는데
제가 이런 말 들을 정도로 집착하고 분노조절을 못 한건가요?
진짜 잠재적 범죄자 취급당하니 머리가 어지러웠어요
전 다짜고짜 욕하고 화낸적 절대 없고
모든 막말과 욕설을 본인이 먼저 뱉어놓고
저한테 전화 90통하고 욕 딱 한 마디한거 진짜 병이라고 하더군요.
애초에 자기 혼자 헤어진다고 결정하고 대화도 없이 모든 연락처 다 차단하는데 이런 일방적인 이별할거면 연애를 안 하는게 낫지 않나요? 받을때까지 전화 한 제가 진심으로 정신병자인가요?
전화 차단만 안 했어도 아니, 자기 할 말만 하고 끊지만 않았어도 전화 그렇게 할 일 없었어요 아닌가요?
제가 살면서 연애하면서 이런 경험도 난생처음이에요
저한테 먼저 저렇게 막말(너 보면 열불이 난다. 4명 만나고 넌 갖고 놀다가 버리려고 했다 등)하고 욕한 것도 본인인데
제가 참다가 욕 하나 뱉은거때문에 전 진짜 분노조절장애인가요?? 남자니까 참았어야했나요?
전 다른 사람들(연맹원)도 저렇게 생각한다고 여친 말보고
진짜 머리가 너무 혼란스럽고 어지러워요.
팔은 안으로 굽어서 편들어줬을 수도 있겠지만
이게 정말 제가 비정상인건가요..
남친이 있는거 알든 모르든 그렇게 게임 속에서 남친 여친 하는 게 정상인건가요?
그냥 얼마나 좋아했고 사랑했든 상관없이 상대가 자기 할말만 하고 차단하면 저도 그에 순응하고 맞차단 해야하는건가요
이건 연애가 아니잖아요. 하루 이틀 보는 파트너가 아니잖아요..
진짜 너무 혼란스러워요.
저 진짜 잘못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