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보다는 '연말 선물'을 즐긴다!
전통적인 종교 외에 어떠한 외래 종교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일본인들은, 크리스마스 선물보다는 예로부터 지켜오던 일본 고유의 풍습 「お歲暮,おせいぼ」라는 '연말 선물'을 더 많이 주고받는다. 이「おせいぼ」는 「のしがみ」(육각형으로 길게 접은 축하용 색종이)라는 색종이를 붙이고(혹은 인쇄) 「お歲暮」라고 쓴 흰 종이로 싼 선물을 말하는데, 일본에서는 백화점에 주문하면 수신인에게 직접 배달까지 해 준다. 이 때는 백화점이나 상점에서 임시 직원까지 고용해서 판매나 배달을 시킬 만큼 바쁘다는데 왠지 남에게 주어야 할 것을 안 주면 꺼림칙해서 잠을 못 자는 일본인들의 안달병이 낳은 호황(?)일 것이다. 한편, 「年賀狀,ねんがじょう」도 이 무렵에 보내는데 일본인들의 연하장 보내기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고받을 만큼 절대적이다. 또한 우리처럼 크리스마스날인 12월 25일이 공휴일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 일상적인 근무 후 연인과 함께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 퍼지는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된 거리를 걷다가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거나, 케이크를 사들고 집에서 오붓한 한때를 보내는 정도이다.
▶올 한해의 괴로움(?)을 잊기보다는 조직의 결속 다지기 위한 망년회
올 한해의 온갖 괴로움을 잊고 모두 단합해 힘찬 내일을 설계하자는 의미로 베풀어지는 「忘年會,ぼうねんかい」는 일본의 학교·관청·회사와 같은 조직이라면 어느 곳에서든지 반드시 공식행사로 이루어진다. 그것은 일본인 특유의 집단주의에도 기인하며 끝날 무렵이면 다같이 萬歲三唱,ばんざいさんしょう」(만세삼창)을 외치기까지 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 나라에서도 망년회는 많이 하는 편이지만 일본처럼 철저히 하는 것 같지는 않다. 망년회로 이용하는 장소는 온천이나 관광지를 비롯해 요정, 레스토랑 등이며, 대개는 「2次會,ニジカイ」(2차),
「3次會,さんじかい」(3차)로 이어지는 소위 「はしござけ」(술집 순례)를 하는 경향이 있어 사회적인 폐단이 되기도 한다고...
▶새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액막이'로 집안 곳곳을 장식하고 설음식을 준비하며 대청소를 한다.
예로부터 12월에는 「貸借淸算,たいしゃくのせいさん」(빚청산)을 꼭 하는 것이 일본인들의 관습이다. 또 12월 하순부터는 학교도 방학에 들어가고 12월 28일 전후에 회사나 관청도 모두 문을 닫는다. 고향에 갈 사람들은 이 때부터 귀성 길에 나서는 데 전국의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대단한 귀성행렬이 이어지며, 1월 15일 정도까지 문을 닫는 상점도 있다. 이 때 회사나 관청에서는 「大掃除,おおそうじ」(대청소)와 함께 「ご用納め,ごようおさめ」(종무식)를 하며, 「よいおとしをどうぞおむかえください」(부디 좋은 새해를 맞이하세요)라는 인사말을 하며 헤어진다.
한편 가정에서는 「年の市,としのいち」라는 시장에 나가 새해의 각종 액막이를 위한 장식물을 사고 미리 집안 곳곳에 장식하는데, 일본 고유의 미신(?)적인 의미가 강하다고 할 수 있으며 적어도 28일까지는 모든 장식을 끝마친다.
▶섣달 그믐날 밤에는 '108번의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장수를 기원하는 국수를 먹는다!
섣달 그믐날을 「おおみそか」라고 하는데, 이 날 각 가정에서는 일찌감치 「大掃除,おおそうじ」(대청소)를 하고 온 가족이 모여 「年越し,としこし」(해를 넘김)를 하는 풍습이 있다. 예전부터 NHK 방송에서 하는 「紅白歌合戰,こうはくうたがっせん」(연말 노래자랑)을 보며 이 때 「みそかそば」를 먹는데, 그 이유는 길다란 국수가락처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우리 나라에서는 생일날 국수를 먹는 풍습과 흡사하다. 또 메밀가루는 예로부터 돈을 모은다고 하여 새해에 돈을 잘 벌게 해 달라는 의미로도 먹는다고... 한편, 31일 밤 자정에 우리와는 달리 모든 사찰에서 치는 108번의 「除夜の鐘,じょやのかね」(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인간의 108가지 번뇌를 모두 씻고 밝은 새해를 맞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새해 첫날 새벽같이 「神社,じんじゃ」(신사)에 가서 「はつもうで」(첫참배)를 드리는 게 일본인의 일반적인 설 풍경이다.
내용출처 : [기타] 인터넷 : 엠파스 블로그 (http://blog.empas.com/swbio85/403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