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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고민 크게 없는 애 없는 부부, 전업해도 될까요?

ㅇㅇ |2021.12.05 08:42
조회 23,270 |추천 10
2017년 봄에 결혼해 내년이면 결혼 5주년이 되는 30대 중반, 후반 부부이고 결혼 전부터 딩크로 합의했습니다.

둘다 나름 알뜰한 성격이고 돈 열심히 저축하는 편이라 각각 8천~1억씩 모아서 양가 부모님 지원 없이 1억5천 전세로 신혼생활 시작했습니다.
그 후 월 550씩 적금하며 사니 2017, 2018, 2019년 3년동안 저축으로 2억정도 모을 수 있었고 2020년에 모은 돈까지 합쳐 2020년 가을에 4억정도 되는 아파트를 대출 없이 매매했는데 운이 좋게 2억 이상 올라서 현재 시세는 6억5천 정도 합니다.
차는 준대형 세단 한대 있는데 2013년형이라 연식은 좀 됐으나 관리 잘 해서 5년 이상은 더 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편은 월 세후 350~400 정도 벌고 저도 비슷하게(정확하게는 살짝 더 적게) 벌었는데, 제가 2020년 12월까지 일하고 개인 사정으로 퇴사를 했습니다.
저는 원래 일중독이라 불릴 정도로 일도 열심히 하고 나름 제가 팀장을 맡고 있는 제 일에 대한 자부심도 가지고 있었으며 남편이 맨날 저보고 너무 열심히 하지 마라, 쉬엄쉬엄 해라, 너무 책임감 갖고 일하지 마라 할 정도로 스스로 스트레스 받을 정도로 일 안하고는 못 사는 성격이었는데, 2020년 연말에 여러가지 힘든 일들이 겹쳐(인간관계 스트레스) 정말 많은 고민 끝에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퇴사 후 남편도 아무생각 말고 푹 쉬어라, 우리는 애도 없고 대출도 없고 집도 있으니 평생 놀아도 된다 하고 저는 잠깐만 쉬어야지 하다가 가상화폐에 조금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남편한테 얘기 해보니 다 날리지는 말라는 우스갯소리와 함께 고맙게도 제 의견 존중해주며 해보고싶은 만큼 투자 해보라 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결혼 후 돈관리 도맡아 하며 돈 열심히 모은걸 보고 제 경제관념을 많이 신뢰한 것 같습니다. 본인은 돈 굴리거나 재테크 이런거 전혀 모르기도 하구요. (제가 퇴사한 후에도 돈관리는 여전히 제가 전담해 하고 있습니다)
당시 집 사고 남은 돈+남편 이직하면서 받은 퇴직금+제 퇴직금 해서 1억4천 정도 수중에 있었는데 그 돈을 부분적으로 굴리면서 8천 정도의 수익이 났습니다.
저는 가상화폐 투자를 절대 좋게 보는 사람이 아니었고 이전에 돈을 모을때도 예금, 적금 밖에 몰랐던 보수적인 사람이었는데 정말정말 운 좋게 수익이 난 것 같구요, 이건 내 실력이 아니고 그냥 운이라고 생각해서 이 이상 가상화폐 투자는 하지 말아야지 하고 전부 현금화 했습니다. 지금도 가상화폐는 별로 좋게 보지 않고 앞으로 더 투자 생각은 없습니다.
그렇게 수중에는 2억2천+그간의 저축액=2억4천 정도의 현금이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 너무 아끼면서 살지 말고 펑펑(?) 쓰며 살자 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그래도 돈도 써본 사람이나 쓸 줄 아는지 남편 벌이만으로도 150 정도씩은 저축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저는 가상화폐 투자는 그만뒀으나 다른 방식으로 현재 있는 현금을 돈을 좀 굴려서 운 좋게 월 200정도 고정 수익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올해 9월부터, 결국 월 350정도 저축 가능한 셈)
제가 고정수익은 창출하고 있으나 딱히 고정적인 일을 하는게 아니라 뭐 그냥 전업? 백수나 다름 없습니다.

저는 성격상 집에서 놀면 못 견디고 나가서 일 하고싶을 줄 알았는데 막상 놀아보니 집에서 노는게 너무 좋고 회사에서 아랫사람, 윗사람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것이 너무너무 행복하며 딱히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냥 이대로 좋습니다. (좀 내향적인 성격이긴 합니다)
운 좋게 큰 돈도 벌었고 9월부터는 적지만 고정수익이 나고 있으니 좀 더 맘 편하게 놀고 있기도 하구요.
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 다시 회사다니며 스트레스 받을 생각 하면 겁부터 납니다. 물론 회사 다니며 내 일도 커리어도 좋았고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도 좋았으며 좋은 점들도 물론 있었으나 너무 오래 쉬어서 그런지 회사라는 울타리 안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네요.
이대로 마냥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한편으로는 한살이라도 젊을때 돈을 더 벌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경제활동 가장 활발히 할 나이에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합니다.
저는 소위 말하는 전문직은 아니지만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해서 해외영업 직에 오래 있었으며 경력 살려서 이직은 크게 문제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치만 공백이 길어질수록 이직은 물론 어려울거구요.
이전에 회사 다니면서 프로젝트 총괄 맡아 해내고 큰 계약 여럿 따내고 하면서 느꼈던 성취감, 일하면서 느낀 재미 등을 다시 느끼고 싶지 않니 하고 스스로 자문해봤는데 놀랍게도 '아니'라고 제 자신이 답하더라구요. 저는 일중독이고 일을 안하고는 못 사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별로 그렇지 않았나봅니다.

그치만 이렇게 논지도 1년이 다돼가니 조금 초조해지고, 30대 중반에 집에서 노는 백수가 어디있냐, 남들은 돈 없어서 일 하는게 아니라 자아실현하고 성취감 느끼고자 직장생활 하는거다, 자산이 엄청 많은것도 아니고 그정도 고정수익으로는 안되고 당연히 일을 해서 추가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등 많은 생각들이 듭니다.
그래서 저같은 상황이라면 다른 분들은 어떤 결정을 내리실지 궁금해서 조언 여쭙니다. 자산 상황은 위에 서술한 바와 같으며, 경제적 고민은 크게 없고, 작지만 고정수익을 내고 있으며, 2세 계획은 없으며, 노는게 너무 좋고 회사생활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생각만 해도 스트레스인 경우.. 전업하실건가요? 아니면 다시 직장인으로 돌아가실건가요?
(앞서 여러번 설명한 것 같지만 남편은 저보고 그냥 평생 놀라고 하며 돈관리는 저에게 100% 맡기며 제가 집에서 놀면서 돈을 어떻게 쓰며 살든 1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맘편하게 놀고 노는게 좋은 걸 수도 있겠네요)
추천수10
반대수36
베플|2021.12.05 10:21
애없는데 전업하면 그것보다 꿀이 있을까요? 남편과 서로 마음만 맞으면 전업하고 신랑 더챙겨주면서 내가 하고싶은거 할거같아요
베플남자오호라|2021.12.06 15:28
답정너세요?? 어느 정신나간 사람이 자아실현하고 성취감 느끼고자 일합니까ㅡㅡ 그런 사람은 회사에서 한명뿐입니다 사장이죠
찬반남자ㅇㅇ|2021.12.06 13:59 전체보기
경제적 고민이 크게 없는 애 없는 부부라면서 왜 쓰니는 탱자탱자 꿀빨려 그러고,경제적 부담은 남편에게만 씌우려고 함? 애라도 있다면 모를까 ㅋ 쓰니가 나가 일하고 남편 전업시켜볼 생각은 배알 꼴려 절대 안하지? 애도 없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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