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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여자애들 다들 어떻게 살고 있냐

ㅇㅇ |2021.12.08 02:45
조회 21,051 |추천 39
나는 올해 재수한다고 바쁘게 살았어 15살 때부터 조울증 약을 먹었거든 일상생활 잘하고, 약도 잘 먹고, 운동도 하고, 사람도 만나고, 웃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공부도 하고 알바도 하고. 나름 열심히 산 것 같은데 나는 왜 이렇게 내가 버겁지 집에 와서 방문 열면 그냥 쓰레기장이야 소주병이랑 담배 쌓여있고 술 안 마시면 잠이 안 와 약 먹고 술 마시면 안되는 거 아는데 그렇게 안하면 못 자겠더라 가끔씩 아침에 눈 뜨면 아 내가 드디어 죽었구나 싶을 때가 있어 손가락 하나 못 들겠고 눈만 끔뻑거리는 그런 날이 있어 매일 내일 죽자, 하루만 뒤에 죽자, 하고 꾸역꾸역 살아 버겁고 지겹고 대학이야 가도 그만 안 가도 그만인데 가족들은 대학 가면 다 나을 것처럼 말하니까 그것도 서운하고 나 죽기 싫거든 아픈 것도 무섭고 가족들 우는 것도 지겨워서 근데 내가 살고 있는 게 아니라 천천히 죽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가끔 너무 불안해

또래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해
익명이고 다 모르는 사람들인데, 그냥 안부 물어보고 싶어
잘 지내고 있냐고
추천수39
반대수3
베플ㅇㅇ|2021.12.08 17:05
인생에 정해진건 아무것도 없어. 나는 사람마다 살아가는 방법이나 속도도 다 다르다고 생각해. 위기가 찾아오는 순간도 다르고, 벗어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다르겠지. 나도 아무리 진지하게 생각해봐도 살아가는데 거창한 목표라던가 이유가 생각이 나지 않더라. 그래서 나는 그냥 내 스스로 행복한 날이 더 많은 삶을 살아야지 라고 가치관을 잡았어. 환경이 변하면 또 내생각도 바뀔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그렇게 정했어. 뭐 꼭 대단한 업적을 남겨야만 하는 것도 아닌데 최대한 행복하게 살다가 죽자! 그래야 죽을 때 후회가 없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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