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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못하는건 살빼는거지만

부모님집 사니깐 사방팔방 천지가 먹을곳인데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인데.

공부로 성공 못했지.
또 연애로 배신당했지.
지금은 최고조의 불협화음을 잘 살려서
위기모면 한다고 부모님 집 살아도 자수성가이다.
절대 기댄다거나 엄마를 비교해서 자식을
패고 미워하는 계모같은 친모는 아니래도
여느 친모처럼 챙겨준다거나 센스있다거나
그런 기대는 금물. 단지 아빠도 돈벌고 나도 돈버는데
지체장애가 있어서 논다는것이지. 나도 부업으로
노동착취 당했을때 엄마가 일하는 것을 보니
청각장애인도 엄마랑 동갑이었는데 엄마만큼
못하는 사람도 없거니와 그렇게 해가지고는 시급
천원도 못되니 더 병얻고 병원 자주가는 사람인데
돈만 더 쓴다. 그래서 아빠도 놀라하고. 이것말고도
꽤 많은데 설거지는 온갖섞고 헹주가 ㄱㄹ도 되고
ㄱㄹ가 행주로 쓴적도 있고 빗자루나 ㄱㄹ는
쓸어 모으는게 아니라 춤추듯이 휘저어서 나중에는
했다고 우기기 선수라서. 그냥 잘하면 채찍질한다는데
꾸중도 아까움. 괜히 나만 나쁜사람되니깐.
이정도면 나 나가서 일 잘하고 집와서 요리빼고
빨래 바닥닦기 까지면 공부했으면 적어도 상위권
했겠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도 되는 내자신을 보면.
내집이다 내살림이다 절대 생각은 안하지만
맡겨서 후회하느니 내할일 뒷바라지까지는 바라면
금물. 내집은 아닌데 적어도 같이 쓰는 공간이니까
그 공간에 대한 책임감 같은거 때문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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