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평범한 맞벌이 주부입니다.
사이다는 아니지만 나름 만족 하고 살고 있습니다.
신혼초 누구나 그렇지만 그 며느라기 시절이 있었어요.
예뻐 보이고 싶고..난 시댁이랑 잘 지낼수 있다.. 그런 근자감 ㅠ
명절에 결혼한 시누 보고 가라며 친정 안보내 주기
결국 시누오면 시댁 외갓집까지 갔다가 저녁 늦게 친정가고...
몇해 지나서 또 시누 보고 가라며 친정 안보내 주길래 시누 오자마자 가방 싸는데
시아버지 말씀이 넌 누가 기다린다고 이렇게 일찍 가냐고 ㅠㅠ
그래서 제가 우리 부모님 **(신랑)은 몰라도 저랑 아들 기다리십니다 라고 했어요.
분위기 싸해 지고 시누가 눈치 보면서 빨리 가라며 해줘서 그냥 왔어요.
누가 들으면 고아인줄 알았겠어요.
이후로 아주버님께서 앞으로 집안 분위기 깨는거면 저보고 오지 말라고 신랑 카톡에 글 쓰셨음.
결혼 3년째 되던해 그런 일이 생겼고
다 나열 할 수는 없지만 정말 판에 나오는 그런 시댁 입니다. 어머님이 진짜 자기 가족뿐이 모르는 분이세요.
저는 이렇게 살수 없어 결정 해야 하고 신랑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얘기 했어요.
난 너랑 사는 동안 앞으로는 시댁에 가지 않겠다. 그게 싫다면 이혼하겠다 라고.
신랑은 이혼은 하고 싶지 않다며 앞으로 시댁은 가지 말라고 얘기 끝났어요.
처음엔 시댁 가지 않아 마음이 불편 하고 그랬어요. 신랑이 괜찮다며 그냥 저랑 이혼 안하고 앞으로 이렇게 살아도 좋다고 말하더라구요.
신랑은 상황이 이런데도 친정에 변함 없이 잘했어요. 제가 굳이 가고 싶지 않으면 가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 명절 생신 꼭 챙겨서 같이 갔어요.
그리고 3년이 지났어요. 신랑이 어머님 생신인데 갈래? 라고 묻더 라구요. 어색 하기도 했지만 신랑이 그동안 친정에 잘한거 생각 나고 같이 가자 라고 했어요.
진짜 오랜만에 어머님 뵈는데 저도 모르게 어머님 잘 지내셨어요? 하면서 어머님을 안아드렸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ㅎㅎ
3년 동안 발길 안한 며느리 어쩌면 미울텐데 아버님 어머님 너무 좋아하셨어요.
아주버님 시누도 너무 좋아 하셨구요.
이젠 명절되면 차 막힌다고 빨리 가라고 하세요.
정말 제일 중요한건 신랑이에요. 이혼이 무기는 아니지만 진짜 이혼할 결심으로 얘기 했는데 시간이 지나서 서로 이해 하고 잘 된거 같아요.
지금도 시댁일 있으면 신랑만 가고 저혼자 자유 시간 가지라고 집에서 쉬라고 합니다.
입에 담지 못할 험한말. 이혼 하네 마네. 그랬지만 용기를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