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살다 보면
10대의 삶과 60대의 삶이 다르고
같은 것을 보고 느끼는 감정 또한
살아온 것을 바탕으로 생각하기에
우리는 모두가 다르잖아요,
저는
올해 딱 서른에 접어들면서
문득문득 지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한참 행복해야 할 신혼이기도 하지만
직장에서는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대인관계에 대한, 어쩌면 부질없을 수 있는 고민
집에서는
가시적으로 보이는 숙제와
편안함에 익숙해지면 어쩌나 하는 고민,
저에겐 30대의 시작이
결혼이라는 큰 선물로 시작했지만
결국엔 고민으로 귀결되는 시간이었네요,
최근 어머니가 환갑이 되어
부부동반 제주도를 보내드렸고
가 계신 동안 수화기 너머의
잔뜩 들떠 있는 두 분의 목소리를 들으며,
효도에 대한 기준마저 바뀌며
더 혼란스러워진 것 같네요,
어렸을 적
반찬투정 안 하고 주시는 밥 감사히 먹는 것,
삐뚤어지지 않고 남들만큼 건강히 자라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했었거든요
이제 가정이 생겨 이제는 쉽게 다가가지 못해
미안한 감정이 커졌습니다.
결혼하기 전 조금 더 표현할걸 생각이 자주 드네요
정답이 없는 사회라지만
저는 대중적인 모습이 정답이라는 가치관으로 자라왔고,
부모님의 사랑과 그늘 안에서
실패라는 단어를 어쩌면 멀리하고 자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소중한 시간마저
고민으로 꽉 차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선배님들의 30대는 어떤 삶인지 궁금도 하네요
다들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계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