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추가)결혼한지 1년... 이렇게 사는게 맞는건가요

ㅇㅇ |2021.12.15 02:52
조회 58,899 |추천 13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새벽감성으로 잠결에 쓰는거라 횡설수설해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주변에선 다들 1년이면 아직 신혼이고 뜨거울 때지, 그 때는 서로 좋아죽을 때지 하시는데 그 때마다 헛웃음이 나옵니다...

무심하고 가정보단 직장, 친구가 더 우선이었던 친정아빠와는 달리 다정하고 잘 챙겨주던 남편의 모습에 반해 오랜 연애 후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물론 다정은 합니다. 잘 데려다 주고, 잘 데리러 오고, 집에 필요한 물건 알아서 사오고(혼자), 청소도 잘 해요. 특히 제가 데려온 강아지한테 정말 잘해주고 예뻐해줘요. 그런 모습들이 제가 결혼을 결심한 이유여서 당연히 결혼에 후회는 없습니다..


다만, 제가 사랑받는 느낌은 전혀 안 들어요.
신혼이라 뜨겁기는 커녕 부부관계도 4개월 전이 끝이거든요.
하 그걸 떠나 같이 침대에 누웠을 때도 등돌리고 누워 웹툰만 봅니다. 자기 전 항상 하는 사랑한다는 말도 웹툰보면서 해요. 제가 하니까 따라 하는 것처럼..

제가 사랑한다고 안겨도 웹툰만 보다가 나중엔 잠은 편하게 자고 싶다며 저에게서 등 돌려버려요.

늦은 퇴근(9시)에 피곤해서 그런가해도 저녁 같이 먹고 강아지 산책 다녀오면 12시 정도 되고, 바로 잠드는 것도 아니고 새벽 2시까지 웹툰보다 잠들어요.

또 일상생활에서도 대화할 때도, 진지하게 이야기 할 때도 휴대폰 보면서 이야기하다보니 대답도 늦고, 저에게 계속 되물을 때가 많아요.

이런 행동이 계속 되다보니 정이 정말 떨어져서 잘 못듣거나 되물으면 짜증내게 되고 남편은 물어본거뿐인데 왜 짜증내냐고....이런 대화가 일상적이다보니 매일 싸우는 이유가 되네요.

그래서 그냥 대화 자체를 안 하게 됩니다 말 시켜도 제가 그냥 대답 안 할 때도 많아요(휴대폰보며 말 걸때 대답을 안합니다)

처음엔 저도 좋게 말했습니다. 대화할 때는 웹툰 안 봤으면 좋겠다. 자기전에는 나랑 대화 좀 하다 자자 하니 본인은 지금이 하루 중 유일하게 웹툰 볼 수 있는 시간 & 쉬는 시간인데 왜 이걸 못 하게 하냐기에 말문이 턱 막혔습니다. (휴무날도 똑같습니다)
저랑은 평상시에도 이야기하니 (출근,퇴근 후,식사 때, 산책나갔을 때) 지금은 웹툰 보고 싶다네요.

처음에는 제가 노력하면 달라질거라 생각해서 더 애교도 부리고, 내가 먼저 안아주고, 사랑한다는 말도 하루에 세 번, 출근 시 장문의 카톡도 잊지 않고 꼭 했습니다. 근데 그 행동이 몇 달이 되니 어느 순간부터 솔직히 혼자 뭐하는걸까 하고 현타 오더라구요.

이제는 사랑한다는 말도 안 나오고, 카톡도 먼저 안하게 되고, 더 이상 먼저 다가가지 않습니다. 처음엔 오기였는데 이제는 익숙해졌어요. 내가 안 다가가면 서로에게 다가갈 일이 없네요...하하
그러니 거의 한 집에 있어도 각자 할 일만 해요. 침대에 누워도 그냥 등 돌리고 잡니다.
지금도 옆에서 아무렇지 않게 코골고 자는데 그냥 모든 게 허탈하네요.
남편은 다들 이렇게 산다고 제가 예민한 성격이라는데 저희는 아직 1년도 안 된 부부인데....이렇게 10년 된 부부처럼 이러고 산다는 게 말이 되나싶기도 하고... 하

눈 마주치며 대화하고, 먼저 따뜻하게 안아주고, 자기 전에 하루 있었던 일 대화하며 함께 잠드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요. 제가 너무 큰 걸 바라는 걸까요.


혹시 다른 신혼부부들은 어떻게 사시는지 정말 이렇게 사는게 맞는건지 여쭤보고싶어서 글씁니다....ㅎㅎ


+추가+
댓글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 댓글로 조언 주신 부분 추려서 이야기하려고 해요! 그 전에도 얘기했었지만
일이 많아서, 생각이 많아서 힘들다고 하네요. 제가 달라진 것 같다고 예전같지않다고 저 사랑하지 않냐 물어보니
강아지 데리고 산책도 같이 나가지 않냐며 여전히 사랑한다고는 하네요. 하 뭐가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당...

+바람피는 거 아니냐는 댓글이 많으셔서 추가 합니다! 남편 직장은 자영업으로 제 직장 주변이라 점심 시간에 자주 들립니다. 남직원분들만 있으며 또
마치는 시간도 알고 있습니다. 퇴근하면 바로 제때 집에 와요.

유일한 취미가 세차하는 건데 솔직히 세차한다고 외출하고 다른 곳 다녀오는 거 아닌가 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아요.
함께 출근할 때마다 저 데려다 주는데 세차해서 차가 깨끗합니다. 또 30분 늦어도 45분 전엔 집에 돌아와서 블랙박스까지 확인 하진 않았습니다......ㅎㅎ
(한 달 전 가게 앞에 불법주차 신고당하셨던 손님이 블박 확인 후 원본 주실 수 있냐 하셔서 같이 블박 확인했었습니다. 불륜이 의심되는 정황은 없었네용...)


+성소수자는 생각도 못 했는데 굉장히 많이 보이네요...!
성소수자는 아닙니다! 최근 이슈 된 ㅍㄷ헤어 갑질 원장 사건 같이 보면서 그 분 게이라고 하니 너무 싫어하더라구요. 그 외 함께 생활하면서 보였던 행동들로 봤을 땐 남자 안 좋아해요. 전에 일하던 알바생분이 스킨쉽이 많은 남자분이셨는데 웃으면서 팔뚝 터치하거나 좁은 사이 지나갈 때 잠깐 지나갈게요~ 하면서 허리 살짝 만지시면서 지나갔는데 정말 불쾌해하더라구요...
그 외에도 이런 경우가 있었었는데 그 때마다 확실히 싫어하는 게 보였습니다!
추천수13
반대수78
베플별이몬|2021.12.15 03:14
신혼부부 아니라도 그렇게 안 사는데요ㅜ 결혼한 지 십년 넘었어도. 남편이 핸드폰으로 하는 취미 (게임이나 유튜브) 없어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살았는데 언젠가 저녁먹을 때 핸드폰으로 틱톡을 보길래 그 때 딱 말했어요. 안하던 짓 하네? 사람 앞에두고 밥먹을 때 핸폰 보는 거 아니지. 나는 물론 누구하고라도. 매너없는 거잖아. 했더니 인정하고 안 그러대요. 잘못된 걸 잘 깨닫지 못하는 걸 수도 있어요. 남편이 나는 그럼 웹툰 언제 보냐 했을 때 “그럼 나랑 결혼은 왜 했어. 혼자 살면서 웹툰 실컷 보지” 하셨어야죠. 신혼부터 아내를 외롭게 하는 남편? 이혼을 당해야 정신차리려나. 혼나도 쌉니다. 댓글 보여주세요.
베플진정|2021.12.15 11:56
10년 살아도 그렇게ㅡ안살아요 진짜.. 애없을때 그냥 헤어지는게 좋을거ㅜ같아요 진심으로 하는말이에요 제가 연애하던 사람이 그랬거든요 너무 외롭더라구요 3년이 너무 힘들었어요
베플Aa|2021.12.15 17:29
저런놈이 결혼은 왜 해서 남의 신세를 망칠까
찬반ㅇㅇ|2021.12.15 13:21 전체보기
누가 다들 그렇게 살아여 ㅋㅋ 멀쩡하게 행복하게 사는 커플들 모욕하지 말아달라고 전해주세요. 어디 본인이랑 같은 카테고리로 싸잡고 있어 ㅡㅡ;; 아무리 밖에서 거지같은 일들로 힘들어도 얼굴맞대고 맛있는거 먹고 웃고 떠들고 사랑나누는 재미로 사는구만.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