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배민 포장 주문할 때
예상시간보다 일찍 조리됐다고 알림 오면 픽업하러 가는 게 잘못된 행동인가요?
알림 왔길래 음식 찾으러 갔다가 어젯밤에 가게 주인한테 욕먹고 왔어요..
가게에 갔더니 포장된 음식 하나가 주방 조리대에 나와 있었고
30대 남자 사장이랑 30대 여자분(아내분인듯)이 둘 다 주방 안에서 계속 서성거리기만 하길래
일하는 사람도 2명이고, 한가해 보이는데도 몇 분째 포장 끝난 음식을 전달 안 해주니까
혹시 내꺼가 아닌가? 아니면 나를 뚜벅이 배달 라이더로 잘못 알았나? 싶어서 주문번호를 다시 얘기했어요.
[나 = 글쓴이]
[남 = 가게 사장]
나 "저 103번이에요."
남 "뭐라고요!?"
나 "주문번호 103번이요."
남 "(신경질적으로) 제가 40분 설정하지 않았어요?"
나 "네? 저 완료됐다는 알림 받고 온 건데요."
남 "저는 알림 안 보냈는데요?"
(직접 핸드폰 보여줌. 2분 간격으로 2개 왔다고)
남 "그러니까 나는 안 보냈다니까? (고함지름)"
나 "그럼 이걸 누가 보내신 건데요?"
남 "그걸 왜 저한테 물어봐요?!"
나 "... 사장님이 아니면 제가 누구한테 물어봐요?"
남 "아니 내가 그걸 어떻게 아냐니까? 내가 보내지도 않았는데 왜 나한테 물어보냐고요!"
손님이 없어서 그랬는지 주인이 마스크를 안 쓰고 있어서
인상 쓰고 험악해진 표정도 확연히 보였고, 그렇게 다짜고짜 소리 지르면서 저한테 다가오는데
비슷한 연령대에 아내분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이 비상식적인 상황에서도 뒤에서 찍소리 못하고 가만히 있고,
저녁시간 좁은 가게에 다른 손님은 아무도 없으니 무섭고 목소리도 점점 떨려서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했어요.
나 "그래서, 제가 오지 말았어야 된다는 뜻이세요?"
남 "지금 그 얘기가 아니잖아요!"
나 "그럼 무슨 말씀이신데요."
남 "지금 알림 얘기하고 있었잖아요."
나 "하.. 네. 그럼 알림은 안 보내셨다고 하니까 뭔가 착오가 있었나 봐요.
(비닐봉지에 포장된 음식 가리키며) 근데 저기 나와 있는 건 제 거 아니에요?"
(주방 들어가서 갖고 나오더니, 자기 옆에 올려두고 한 손으로
딱 잡고 안 줌)
남 "제가 주문을 받고 메뉴를 보면 40분 정도 걸릴 것 같다고 예상을 해서 40분으로 입력해놓은 거예요."
나 "근데 지금 20분 만에 다 된 거 아니에요? 제가 20분을 더 기다렸다가 40분 꽉 채워서 왔어야 돼요?"
남 "미니 우동도 시키셨잖아요. 제가 안에서 우동 끓이고 있었는데 왜 본인이 일찍 와서는 지금 달라고 하냐고요."
나 "(알림 떠서 온 거라는 얘기 꺼내면 또 도돌이표 될 것 같았음)
우동이요?"
남 "네!! 지금 손님 우동 끓이고 있었잖아요!"
(정적)
나 "하.. 그래서 이건 제꺼가 아니라는 거죠?"
남 "아뇨 손님꺼 맞아요."
나 " ... 그럼 이거 주시면 되는 거였잖아요."
돌아버림..
전 이미 식당 들어가자마자 우동까지 포장되어 있는 것도 봤어요.
결국 건네 받았는데, 이렇게 다 되어있는 걸 조리 중이었다며 화를 내고 뻔한 거짓말을 하고..
그 순간 주방에 있는 여자분이 불쌍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저런 놈이랑 결혼해서 하루종일 같이 식당 일을 하고 있는 건가.
속상한 건 가게 위치가 집에서 신호등만 건너면 바로일 정도로 코앞이라
괜히 동네에서 그 또라이한테 해코지 당할까봐 리뷰도 제대로 못 썼고
프랜차이즈 본사에 항의하더라도 그 인간은 정황상 저인 걸 알테니 리뷰를 쓰든 본사에 항의를 하든 결국 해코지 당하는 건 똑같을 것 같다는 걱정이 들어요...
내 돈 주고 밥 먹는데 생전 처음 보는 사람한테 이유 없이 벼락 맞은 게 난생 처음이라 어디 하소연도 못하고 속상해서 쓰는 넋두리입니다....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