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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많이 좋아하는데...어쩌죠..?

휴... |2008.12.19 23:40
조회 362 |추천 0

그사람을 처음 본건 통학버스 안이였습니다.

매주 2~3번은 주기적으로 보게 됐구요 그때 하교시간이 같다는걸 알게됐습니다.

그러다가 말을 걸어보려고 시도를 했구요, 한번은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우연히 도서관 컴퓨터실에서 뵙게 됐는데,

친구분과 통화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오늘 4시부터 두시간 연강 듣고 6시에 차를 타신다구요.

저도 마침 4시부터 두시간 연강이였던터라 6시차를 탔습니다.

원래는 6시차가 사람이 많아서 A행(지명은 생략할게요. 이해해주세요..^^) 버스와 B행 버스로 나누거든요.

저는 원래 A행 버스를 타는데 그분은 B행 버스를 타고 다녔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말을 걸어보고 싶었기때문에 과감히 B행버스를 탔습니다.

 

그리고 그분을 뵜는데요, 제 옆라인 통로쪽에 앉으시더니 통화를 계속 하고 계셨습니다.

통화내용을 우연히 듣게됐는데 조금 작게 말하신다고 그러셨지만 저는 운좋게 다 듣게 됐습니다.

"응, 옆에 앉아있어. 아니, 우리 꽤 자주 보는사이야. 응. 말이라도 한번 걸어볼까?"

기분 정말 좋았습니다. 그분도 분명 제 존재를 어느정도 인지는 하고 있었다는 말이니까요.

정말 하늘이 주신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다가 눈도 몇번 마주쳤구요.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아직까지 용기가 많이 부족했나봅니다. 그날 결국엔 말을 못걸었구요,

제 자신에게 매우 실망한채로 집에 터벅터벅 돌아왔습니다.

 

대신 그날 우연히 본 전공책에 이름과 학번이 적혀져 있어서 그분에 대한 정보를 어느정도 알게됐습니다.

싸이도 한번 찾아보고 과친구들에게 혹시 아냐고 물어도 봤습니다.

싸이는 그 다음날 오후에 찾았구요, 그 친구는 알고보니 과내에서 꽤나 유명한 퀸카였습니다.

그리고 저랑 같은 단과대학이라는것도 알게 됐죠.

그러고나서 한 일주일정도가 흘렀는데 시도를 할때마다 계속 실패해서 결국엔 최후의 수단으로 싸이로 쪽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밤에 답장이 왔습니다.

다음에 보면 인사하라는 내용으로 짤막하게 답장이 왔더군요. 아는척하라는거였죠.

그런데 그 다음날 낮에 또 답장이 왔습니다. 분명 그사람 계정이긴 했지만 내용은 아니였습니다.

.....그 사람 남친이라고하면서 쪽지가 왔더라구요. 보아하니 그 사람 계정을 봤다가 쪽지를 확인한 모양이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일방적으로 보낸듯 했죠. 몰래.

자기 여친 좋아해주는건 참 고마운데 관심 끊어달라는 내용이였습니다. 기분대로 보낸거 같진 않고 상당히 정중한 말투였죠.

그때 솔직히 실망도 많이 하고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그 다음날 과감하게 말을 걸었습니다. 역시 통학버스에서 보고 B시에 도착하자마자 내려서 말을 걸었습니다.

그분은 저에게 죄송하다고 하면서 남친이 일방적으로 보낸거라고, 자기랑 그것때문에 싸웠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분명 자기선에서 해결할수 있는건데 왜 일방적으로 쪽지를 보냈냐고 막 화를 냈다고 하더군요.

저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또 했습니다. 그리고 서로 무슨과며 학번까지 확인 했구요, 같은 단과대라고 해서 너무 반가워서 쪽지를 보냈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전 그정도만 해도 너무나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남친이 있는건 분명 실망스러운일이였지만 그래도 전 사귀자는 생각보다는 일단은 친해지고 싶었습니다..

아니, 그저 가끔씩 연락주고받는 그저그런 사이라도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뵙자는 인사를 한후 그날은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몇번 더 보고 인사를 하는 정도의 사이는 됐지만 여전히 얘기는 많이 나눌수 없었습니다.

벌써 시간을 보니 학기말이 되어있었고, 점점 뵙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러다가 말을 건 담주에 과친구분이랑 버스를 타셨습니다. 인사할 타이밍을 놓치기도 했고 옆에 과친구분이 계셔서 말을 걸수가 없더라구요.

제가 바로 옆라인에 앉아있었는데 그 사람이 남친분이랑 또 싸웠는지 자리에 앉자마자 남친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옆에 있던 과친구분께서는 오빠가 많이 불안한가보다...라고 얘길 했는데 대충 들어보니,

아직도 꽤나 남친분께서 경계를 하고 불안해하고 있었나봅니다.

옆에서 그 얘기를 듣고 있는데 괜히 좀 죄송스럽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랐습니다.

좌불안석이였다고나 할까요. 버스를 타고 오는 내내 불안했죠. 말은 걸어야겠는데 인사는 못하겠고.

그 사람 기분도 너무 안좋아보이길래 오늘은 그냥 넘어가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종강을 하고 보강기간이 됐습니다. 과친구분은 꽤 자주 뵙다시피 했지만 그사람은 보기가 더 힘들었습니다.

참 답답했죠. 이대로 2학기가 끝나는구나 싶었습니다. 어떻해서든 그 인연은 꼭 이어가고 싶었는데...

그리고 시험기간인 이번주 화요일에 그분과 얘기를 할수 있는 기회를 기적적으로 얻었고,

서로 죄송하다는 얘기를 하면서 담에 보면 꼭 먼저 인사를 하겠다는 말도 하더라구요.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적어도 계속 아는 사이는 될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바로 목요일, 어제 시험이 끝난다고 했으니까요.

이번주 수요일에도 봤지만 버스에 사람이 너무 많았고 서로 인사만 겨우 주고 받은채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어제, 마지막 날이니 만큼 만나면 이제는 속에 있던 얘기를 다 털어놓고 결판을 지을려고 했습니다.

 

정말 좋아하는데..욕심 없다고 하면 물론 거짓말이고 남친있다는 얘기 듣고나서 실망안했다고 하면 그것 또한 거짓말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남친이 있다고 하시니까....부담을 주고싶지도 절대 폐를 끼치고 싶지도 않다. 그냥 옆에 있기만..아니 아는 사이로만 남고 싶다..

가끔씩 연락이라도 할수 없을까요...라고 말할려고 했어요.

 

그런데 어제 못봤어요. 대신 그 과친구분을 버스에서 봤고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그 친구분에게 제 번호를 드리며 꼭 좀 드릴 말씀이 있으니까,

그사람에게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분은 차라리 그냥 번호를 알켜준다고 하셨고 얼떨결에 기대도 안했던 그사람 번호를 알게됐습니다.

그 친구분께는 참 감사했죠. 그렇게 친구 번호를 알려주기가 쉽지는 않은거니까요..친구분 처지가 난처해질수도 있는건데..그래서 일부러 여쭤볼 생각도 안했던건데..

그리고 오늘 낮에 몇번의 고민을 하다가 문자를 보냈습니다.

 

할말이 꼭 있어서 부득이하게 친구분께 번호를 얻게 됐다. 이런식으로 문자를 보내게 되서 너무 죄송하다. 번호는 직접 여쭤봤어야 했는데., 라고.

그러더니 답장이 왔는데... 남친이랑 약속을 했나봐요. 서로 이성하고는 연락하지 않기로. 그래서 문자는 곤란하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번에 자기한테 사과한거 뜻밖이였다면서 자기도 너무 죄송했다고 또 한번 사과를 하더군요..

급한 마음에 저는... 그래도 딱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연락할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안되겠냐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꼭 드릴말씀이 있다고. 이번학기 끝나면 더이상 뵐수 없을거 같다고.

 

사실...저는 3월 쯤에 입대를 할 예정이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더 그분께 말걸기가 망설였던것도 있습니다.

괜한 오해를 살까봐. 괜히 그분께 피해주기 싫었거든요. 그래서 마지막이니까 다 털어놓고 싶었습니다.

 

그런데...답장은..

저에게 더 볼일이 남았냐며, 그냥 연락 더이상 안했으면 좋겠다고 문자가 오더라구요. 미안해요라는 짧은 사과와 함께.

 

그래서 너무나 슬펐지만, 눈물이 날뻔했지만,

죄송했다고.. 남친분이랑 부디 좋은 인연 계속 이어나가시길 바란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저 이대로 포기해야하는건가요.

그냥 아는사이라도 되기가 그렇게 힘든가요. 그런말 꺼내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끝내야 한다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다시 연락하면 그분께서 분명히 많이 불편해하실텐데....저 그냥 포기해야할까요.

그래도 가슴속얘기는 다 털어놓고 싶었는데. 이메일이라도 괜찮은데 주소도 끝내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이대로 묻어놓고 입대를 해야하는건지... 리플 부탁드릴게요..^^

 

많이 긴데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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