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내가 뮤지컬 봤어. 블루스퀘어에서 하는 프랑켄슈타인 알지? 그거 봤거든. 자리도 엄청 좋았어. 1층 6열 중블이었어. 진짜 재밌었거든? 주연이 다 아이돌 뮤배라서 걱정했는데 너무 잘하더라고. 특히 규현 위생창부를 때 완전 놀랐어. 그냥 예능인인줄 알았는데 노래 잘부르더라고. 친구랑 가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는데, 문제는 이거야. 잘 들어봐. 내가 얼마나 잘못한건지 모르겠어.
일단 내 앞에 분이 앉은 키가 엄청 크셨어. 그래서 내가 제대로 보려면 앞으로 살짝 몸을 숙여서 봐야했어. 등받이에서 등 떼고 보면 잘보였거든. 특히 무대 오른쪽 사용할 때는 잘 안보여서 더 숙여야 했어.
근데 이제 내가 숙이니까 내 뒤에 분이 무대가 안 보이시는거야. 그래서 그분이 내 잠바 모자를 당기셨어. 그래서 내가 놀라서 뒤돌아보니까 뭐라고 하시더라고? 잘 안들렸는데 아마 뒤로 기대라, 안보인다 이런 뜻이었던 것 같아. 그래서 등받이에 기대 앉았어.
근데 1부 끝나고 인터미션 마지막 즈음에 직원분이 와서 앞으로 숙이면 안보이니 등받이에 기대서 보시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하셨어. 아마 아까 내 뒤에서 모자 당기신 분이 말씀하신 것 같아.
솔직히 나도 뮤지컬 너무 좋아하는 편이고 앞에 앉으신 분 때문에 공연 안보이면 너무 짜증나지. 근데 솔직히 말해서 모자를 당기시고 짜증내시는 건 좀 당황했어.
근데 내가 정말 민폐충이었던걸까...?ㅠㅜ 만약 내가 피해를 끼친 거라면..내가 많이 안좋은 사람인 거 같아. 솔직하게 알려줘ㅠ내가 고개 살짝 숙이면서 죄송하다는 뜻을 나타내기는 했는데, 인터미션 때 찾아가서 사과해야 했던 걸까? 뮤지컬 보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라서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ㅜㅜ
지금 내가 딱 무개념에 매너없는 중딩이 된건지, 아니면 그냥 있을 수 있는 일인지 모르겠어..ㅠㅠ
내가 예전에 뮤지컬에서 계속 파카 부스럭 대는 소리 내는 중딩때문에 뮤지컬 망쳤다는 글을 봤거든..내가 지금 딱 그런 애가 된거 같아ㅜㅜ 사과도 한번밖에 안해서 마음이 계속 찔려ㅜㅜ
나 진짜 진지하게 글 쓰고 있는거야ㅜ 나 어떡해야 되냐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