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는 30대 중반, 평범한 회사원임내가 다니는 회사는 8명정도로 인원이 매우 적음
코로나 시국이라 직원들끼리 점심 도시락 싸온지 세달정도 됨우리회사엔 S본부장이라고 있음. 일명 포크 나이트...(이유는 아래 보면 이해감)
점심으로 도시락을 싸가니까 점심값도 절약되고 해서 싸가고 있음근데 문제는 포크나이트가 전 직원 반찬을 스틸함.
반찬 한두개 스틸한다고 뭐 그리 스트레스냐고 말할수도 있음나도 왠만해서는 스트레스 잘 안받는 성격임
예를들어 내가 반찬통을 열고 밥통을 열기전에 이미 내 반찬통에 포크가 들어가있음본인 반찬은 일단 냅두고 직원들 반찬부터 스틸하기 시작함
내가 싸온 제육볶음이 100이라고 했을때 무려 70을 포크나이트가 스틸함직원들 반찬 다 먹고 본인 반찬 짬처리 하라고 던져주고 담배피러감
된장찌개 싸와서 숟가락 넣어놨더니 자기 못먹게 할라고 숟가락 넣어놨다고 뭐라고함설거지 하기 귀찮아서 밥위에 계란하고 소세지 넣어왔는데도 혼자만 먹을려고 그러냐고뭐라함
참고로 나만 당하는게 아니고 전 직원이 당하고 있는데 본부장이고 밥가지고 뭐라고 하면 치사할거 같아서 다들 쉬쉬 하는 분위기.
우리 반찬으로 매일 혼자 한식부페처럼 먹음, 우린 그의 반찬 손도 안댐
도시락 안싸는 다른 직원한테 반찬 많다고(지반찬 말고 우리반찬) 햇반만 가지고 합류하라고함, 물론 우리 동의는 받은적 없음
점심 다 먹으면 회사 막내직원한테 커피셔틀 시킴.
하루는 내가 도시락 안싸가서 탕짜면을 시킴탕짜면 랩 벗기고 단무지 랩 벗기는 중에 허락도 안했는데 이미 탕수육 선빵 스틸당함
늘 그러니 그러려니 했음.근데 중간에 진짜 거짓말 안하고 내가 시킨 탕수육 70%와 짜장면 30%를 폭풍 흡입하기 시작
결국 탕수육은 2개가 남은 상황임.나는 과연 포크나이트가 2개 남은 탕수육중 하나를 먹을지 두근두근 기다림
역시나 나머지 2개중 하나에 전광석화 같은 속도로 포크질을 함내가 내돈주고 산 음식을 허락도 안받고 나보다 더 많이 먹는 그의 모습을 보고 두손두발 다들고 GG 선언함, 입맛 떨어져서 짜장면 안먹고 일어날라 하니까 왜 다 안먹냐길래 "배불러서요" 라고 하니 본격적으로 짜장면도 흡입하기 시작함
이날 너무 충격을 받은 나는 그 이후로 도시락 공포증과 심각한 정신공황이 오게됨이후 나는 도시락을 안싸고 혼자 먹을 계란빵, 햄버거등을 사와서 겸상을 안하고 있음
요즘 겸상을 안하니 내 반찬들이 그리웠는지 아침 마다 내자리 와서 도시락 있는지 확인하고 왜 요즘 안싸오냐고 아침 인사를 시작함.
밥가지고 뭐라고 하면 치사할거 같아서 그냥 다이어트 한다고 했는데 너무 빡쳐서 처음으로 글써봄, 현재 강제 다이어트중임
이런 경우에 어떤식으로 대응하는게 현명할지 고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