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월의 청춘> 황희태×김명희
나는 그 해 5월 광주로 내려가길 택했고
온 마음을 다해 당신을 사랑하기로 마음먹었으며
좀 더 힘든 시련은 당신이 아닌 내게 달라 매일 같이 기도했습니다.
그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내가 죽고 당신이 살았더라면
내가 겪은 밀물을 고스란히 당신이 겪었겠지요.
남은 자의 삶을요.
그리하여 이제 와 깨닫습니다.
지나온 나의 날들은 내 기도에 대한 응답이었음을.
41년간의 그 지독한 시간들이 오롯이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이었음을.
내게 주어진 나머지 삶은 당신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살아보려 합니다.
거센 밀물이 또 나를 그 오월로 돌려보내더라도
이곳엔 이젠 명희 씨가 있으니 다시 만날 그날까지 열심히 헤엄쳐볼게요.
2. <옷소매 붉은 끝동>이산X성덕임
이것이 과거라해도 좋다. 꿈이라해도 좋아.
죽음이여도 상관 없어.
오직, 너와 함께하는 이 순간을 택할 것이다.
그리고 바랄 것이다.
이 순간이 변하지 않기를, 이 순간이 영원하기를.
그리하여 순간은 곧 영원이 되었다.
본체들 시상식짤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