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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욕 없는 남편 선물은 뭘로 준비를 해야 할까요?

ㅠㅠ |2022.01.06 15:31
조회 6,026 |추천 13
진짜 고민하고 주변 지인들한테도 물어보고 하다가도저히 딱 이렇다 할 답이 안 나와서 글 올려요 ㅠ

저는 30대 중반이고 결혼 3년차예요3월에 남편 생일이랑 결혼기념일이 같이 껴있어요선물을 하나 준비하고 싶은데뭘 선물해야 할지..

5년 연애 후 결혼했습니다연애 전 흔히 말하는 전남친의 가스라이팅 때문에자존감도 엄청 낮았었고 우울증까진 아니었지만우울증에 근접한? 그런 것도 좀 있었어요
지금 남편이 진짜 잘 해줘서 어찌 어찌 연애도 시작하고연애 초 남편이 적극적으로 제 손을 이끌고상담도 같이 받으러 다녀주고 그랬던 고마운 사람이예요

지금도 변함 없이 정말 잘 해줍니다기념일 아니어도 가끔 생각나서 사왔다며 드라이 플라워 꽃다발을 안겨주기도 하고한번씩 당직을 서면 24시간 근무를 하게 되는데 퇴근하고 와서 피곤한 몸 이끌고 집안일은 같이 해주는 그런 사람입니다

물론 선물이 다가 아니고 마음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그것도 정도가 있지요
이 사람.. 진짜 물욕이 너무 없어요
현재 가지고 다니는 지갑도 연애 할 적에 상담실 다니면서 겨우 일상으로 복귀 후 알바 첫 월급 받아서 사 준 지갑이라 비싼 것도 아니고 그냥 저냥 중저가대 브랜드 20만원대 주고 샀던 거예요
시간이 지난 만큼 너덜 너덜하고 가죽 부분도 헤지고 그래서 새로 사준다고 해도 본인은 지금 지갑이 좋다면서 요지부동입니다
그 뿐만이 아니예요제 친구들 사이에서 한 동안 뜨개질이 유행처럼 탄 적이 있었는데 저도 그 당시 남편 스웨터를 하나 떠준 적 있었어요
좀 엉성하긴 하지만.. 솔직히 못 입고 다닐 정도는 아닙니다밖에 외출? 정도는 아니고.. 그냥 집 안에서 편하게 입고 다니거나 집 앞에 잠깐 나갈 때 입을 정도는 되는 것 같네요아무튼 그것도 기껏 선물했더니 남편 서재 장식장에 모셔놓고 있어요..
자긴 저런 거 처음 받아본다면서 아까워서 어떻게 입냐고..나중에 또 떠준다니까 저거 하나로 충분하다면서 뜨개질 하느라 손 부르튼 것 좀 보라며.. 그 이후로는 오히려 남편이 제 목도리를 떠줬어요.. 저보다 더 잘 뜨는 것 같긴 하더라구요

그거 외에도 이것 저것 정말 많이 준비 해본 것 같은데 물건 쓰는 걸 못 본 거 같아요
향수를 선물해도 장식장에 그대로 전시해놓고.. 먼지 앉지 말라고 이틀에 한 번 꼴로 본인이 청소합니다..

그나마 최근에 해 준 거라고는 같이 게임 하는 거?
남편은 술도 안 하고 담배도 안 해요친구들도 잘 안 만나요결혼 전에는 종종 만나더니 결혼 후에는 만나는 걸 거의 못 본 거 같아요자기가 친구 만나러 가면 그 동안 제가 집안일 혼자 다 할까봐 안 나가는 거라고는 하더라구요
유일한 취미라고는 PC로 온라인 게임 하는 거?
제가 게임은 가끔 모바일 게임으로 타이쿤 종류 하는 거 외에는 안 하는 편인데 남편이 같이 해보는 게 소원이래서 그냥 저냥 시간 나면 간간히 같이 해주고는 있어요
뭐 플스나 닌텐도 게임 같은 걸 하면 차라리 게임팩이라도 사주겠는데.. 그것도 아니예요
다른 친구는 남편이 게임에 현질을 너무 많이 한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저도 뭘 선물할까 하다가 작년에 비자금 모아서 현금 100만원 쥐어줬어요터치 안 할 테니까 게임에 현질을 해도 되고 딴데 써도 된다고
그 곰같은 덩치로 눈물 그렁 그렁 맺혀서는 고맙다고 고맙다고 하더니.. 결국 그 돈 어디다 썼는 줄 아세요?
제 가방 사주고, 또 제가 치킨 좋아한다고 치킨 사주고..본인을 위해서는 안 쓰고 저한테만 쓰더라구요

고맙긴 한데.. 저는 좀 남편을 위해서 썼음 좋겠고 그런데말도 안 통해요진지하게 얘길 해도 그 순간만 알겠어, 고마워 하고 돌아서면 또 저한테 쓰고 그러고 있어요
손편지로 때우는 것도 한 두번이지
매년 기념일마다 뭘 해줘야 하나 고민한다고 머리가 아파요좋은 아이디어나 그런 거 없을까요..?
추천수13
반대수1
베플ㅇㅇ|2022.01.06 15:53
남일 같지 않아 로그인했네요.. 저희 신랑도 참 물욕 없는 사람이에요.. 자기 물건 사는건 참 인색한데 저한테는 명품가방 악세사리 등 참 많이 사줘서 제가 다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데 ㅎㅎㅎ 저는 신랑 생일에 그래서 멋진 곳에서 식사했어요.. 작년에는 잠실 롯데타워 비채나 라는 한식당에서 식사했어요 야경도 좋았고 한식 좋아하는 신랑이 코스로 나오는 한식(저도 처음) 먹어보니 이런 음식도 있다며 둘이 너무 즐겁고 행복하게 식사했어요..맞춤 케익도 가져갔는데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좋은 곳 미리 예약하셔서 서프라이즈 해보세요~ 둘만의 행복한 시간이니 사진도 많이 찍으시고 ... 저희 신랑은 건 한달 동안 그 식당 얘기만 했어요.. 자기 인생에 최고의 시간이었다고 ㅎㅎ 그래서 올해는 어디로 갈까 고민 중이랍니다~
베플ㅇㅇ|2022.01.06 15:53
두 분이서 호캉스 가셔서 맛있는 거 먹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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