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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께서 주간보호센터 집단폭행을 당하셨습니다

ㅇㅇ |2022.01.06 22:04
조회 198,405 |추천 2,756
안녕하세요. 저희 외할머니께서 다니시던 경북 김천 주간보호센터에서 집단 폭행을 당해서 제보드립니다.

할머니는 2021년 12월 9일부터 해당 주간보호센터에 다니기 시작하셨고 12월 29일 1시30분쯤 이모께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센터의 원장이 할머니가 난동을 부리고 계신다고 하셨고 주변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 이모께서는 할머니를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이때 할머니는 “사람들이 나를 죽이려고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모가 시설에 도착했을 때 시설 측에서는 할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갔으며, 직원은 할머니한테 뺨을 맞았다고 했습니다. 그 후 원장한테 전화가 와서 손등을 조금 할퀴어서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와있다고 했고 당시 이모는 할머니가 난폭한 행동을 보여 직원이 다친 줄로 아셨다고 합니다. 이모가 병원으로 찾아갔을 땐 오히려 할머니께서 손등에 붕대를 감고 계셨지만 이모는 할머니가 난동을 부린 줄로만 알고 죄송하다고 사과까지 하셨습니다.

이후 집에 돌아와 외투를 벗기는데 가슴 쪽에 손이 닿자마자 할머니께서 아프다고 소스라치게 놀라셨습니다. 자세히 살펴본 할머니의 얼굴과 팔에는 멍이 가득했고 할머니는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CT와 X-ray 검사 후 우측 갈비뼈가 3개나 골절된 것이 확인되었고, 당시 병원에서는 추가로 실금이 갔을 수 있다며 입원을 제안하였지만 입원할 여건이 되지 않아 파출소에 신고만 한 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 날인 12월 30일, 아침 8시경 할머니는 온몸이 아프다며 자리에서 일어나기 힘들어하셨고 손등까지 퉁퉁 부어있어 다시 병원으로 갔습니다. 12시 30분경 경찰에게서 CCTV를 회수하러 가고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할머니는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그리고 오후 3시 30분경 경찰이 병원으로 직접 찾아왔고 폭행혐의 발견되었으니 조서를 쓰자고 하여 서류를 준비하여 5시쯤 경찰서에 도착하였습니다. 조서를 작성하고 경찰이 입수한 CCTV를 확인했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뺨을 맞았다는 직원의 진술과는 전혀 다르게 영상 속의 할머니는 원장을 포함한 직원 3명에게서 집단 폭행을 당하고 계셨습니다.

수차례 할머니 머리채를 잡고 끌고다니는 것은 물론이고, 할머니를 깔고 앉은 채 제압한 상태에서 다른 사람은 할머니를 발로 차고 지속적으로 손찌검을 했습니다. 마스크로 할머니의 눈을 가리고 할머니가 저항하자 보호대를 가져와 손과 발을 묶었습니다. 원장은 담요로 얼굴을 덮어버린 채 한참동안 무릎으로 머리를 누르고 있었고 저항하는 할머니께 손찌검은 계속되었습니다. 한참이 지난 후 손에 피가 묻어나자 때리는 것을 그만두고 이모께 연락한 원장은 오히려 할머니가 난동을 피우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저희 할머니께서는 80대에 치매 4급, 체중도 겨우 42키로 정도밖에 안되십니다. 힘도 없고 왜소한 노인을 원장을 포함하여 요양보호사까지 총 3명이 집단으로 방안에 가둬놓고 폭행을 했습니다. 다행히도 12월 31일 진행된 MRI와 머리 CT에서 추가로 골절이 발견된 곳은 없었지만 할머니는 전치 6주를 진단 받고 여전히 입원중이십니다. 할머니는 주무시다가도 깜짝깜짝 놀라며 깨시고, 저희 가족 또한 끔찍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전히 빈번하게 일어나는 노인학대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기를 바라며 본 사건의 가해자 또한 엄벌을 받을 수 있도록 널리 퍼뜨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향한 가혹행위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CCTV 영상은 모자이크 처리 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먼저 사진과 진단서 첨부해서 올려드립니다


*수정
코로나와 병실, 경찰서 신고 등 여러가지 여건이 마땅치 않아 할머니의 상태를 본 의사와의 협의하에 우선 할머니를 집으로 모셨습니다
저희 가족을 비난하는 글이나 추측은 삼가해주세요












추천수2,756
반대수5
베플미니|2022.01.06 22:24
이 글을 읽고 솔직히 너무 화가납니다 왜 매번 이런일이 자꾸 생기는갈까요 왜 가족들이 믿고 보낸곳에 이런 믿음을 깨는 일이 생기는걸까요 왜 매번 이런일이 생겨야지만 이때 잠깐만 관심을 가지고 그 이후 제대로 된 조치를 안하는걸까요 이 글을 쓰는 작성자님도 이글 적으면서 얼마나 속상하고 분통했을지 물론 저희가 다 알지 못하지만 언제가 우리도 요양원을 갈 날이 올수도 있고 가족을 보낼수 있는 입장입니다 제발 제대로 된 조사를 하고 가해자들이 죄값을 치루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이런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베플김천|2022.01.06 23:09
80대 노모를 폭행이라니요. 3명이서 40키로 밖에 안되는 할머님을 집단 폭행이라니.. 사진에 폭행의 흔적이 한가득이구요ㅠㅠ 김천 어디 주간보호소인가요??? 저도 할머니가 있어서 마음이 더 아픕니다. 멍과 상처 뿐 아니라 할머니와 가족들의 마음의 상처는 또 어떻게 책임지실건가요? 폭행으로 구속이 끝이라 생각하지 마십시요. 평생 죄인으로 살아가세요.
베플|2022.01.06 22:31
이런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처벌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베플SBS|2022.01.07 00:33
안녕하세요 SBS 비디오머그 제작진입니다. 읽는 내내 참담함을 금치 못했습니다. 할머님의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괜찮으시다면 할머님 피해 관련 추가 취재를 통해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에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연락 부탁드립니다. (╋작성자님과 연락이 닿아 번호는 삭제합니다. 감사합니다.)
베플0055|2022.01.06 22:45
이런 요양원은 더 이상 운영을 못하도록 자격박탈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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