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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걸 가족과 나누라는 아빠

에휴 |2022.01.12 21:42
조회 79,041 |추천 404

안녕하세요. 네이트판은 가끔 짤로만 보기만 했지..
글을 남기는건 처음입니다. 경어가 편하다보니 경어를 사용하도록 할게요 :)






저는 24살 직장인 여성입니다.
오늘 글을 적게 된 이유는 모든걸 가족이랑 나누라고 하시는 아빠 때문입니다. 되게 가정적인 분이세요.

물론 제목처럼 모든걸 다 나누라고 하시진 않지만 살면서 많은 부분에 그렇게 하셨습니다.
이를테면 먹을 거 같은 거요.
얼마나 가족을 생각하시는지.. 본인 인생의 많은 부분을 가정을 위해 힘쓰셨고, 이상적인 가정을 꿈꿔 오신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게 가끔 강요의 형태로 나타나요.

사건의 발단은 제가 남자친구에게 기념일 선물로 받은 초콜릿을 혼자만 먹고 있었고, 아빠가 엄마와 동생에게 나눠주자고 하니 제가 거부한 일 부터입니다. 방금 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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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부터 나눠먹고 좋은 건 나누는게 가족이라며 제가 밖에서 사온 간식이나, 선물로 가져온 것도 꾸역꾸역이다 싶을 만큼 한 입씩이라도 엄마랑 동생에게 나눠주셨습니다.

예를들면 핫도그 하나를 사더라도 4명에서 무조건 한 입 씩은 먹어야했죠.
가끔은 뭘 그런 거 까지 굳이 잘라서 나눠먹냐고 저와 동생이 ;;;; < 이런 태도를 보일 정도입니다.

제가 어디 가서 친구랑 맛있는 디저트를 먹었다! 라고 하면 "가족 꺼는 없고ㅎㅎ?" 하고 장난 삼아 물으시기도 합니다. 근데 딱히 이게 진심이 아닌 거 같진 않아요. 본심이겠죠.

자꾸 사오는 거 족족 무조건 나누어야하고, 쇼트 케이크도 한 포크씩이라도 떠서 엄마랑 동생 입에 넣어줘야하고... 솔직히 조금은 적당히 하셨으면 좋겠거든요.

밖에 나가서 가족을 안챙기면 "니가 가족이냐" 이러기도하고 착한딸 가스라이팅을 너무 당해서 그런지 돈 없는 학생 시절에도 꾸역꾸역 뭐라도 사들고 들어갔었습니다. 남에게 뭐 챙겨주기 좋아하는 성향도 있지만 학습된 탓도 커요.

직장인이 된 지금은 금전적 여유가 있기도 하고 부모님이 고생하시는걸 알아서 뭔갈 손에 자주 들고가요. 엄마가 스콘을 좋아하셔서 카페가 보이면 2만원치정도 가득 사서 들어가죠. 동생에게 줄 간식도 가끔 사서 들어가고요.

서론이 길었네요.. ㅠㅠ
앞서 쓴 거 처럼 방금 아빠가 초콜릿을 가져가려고 하는걸 싫다고 거부했습니다. 딸이 남자친구한테 받은 선물까지 가져가려 하냐고요 ㅠㅠㅠ 근데 솔직히 맞잖아요... 그냥 좀 이건 냅둘 수 없는건가요?

그랬더니 아빠가 저를 꼴보기도 싫어하시네요 (자주이러세요) 방금 카톡으로 한동안 아는채도 하지 말라고 왔습니다... 하 진짜 미치겠네요.

페레로로쉐 18구였고, 얼마 전 1000일인데 남자친구가 군대에 있어 미안하다며 쿠팡으로 보내주었습니다. 제가 초콜릿을 좋아하는 걸 알아서 힘들 때 마다 먹으라고요. 책장 사이에 감춰두고 혼자 한 두 알씩 꺼내먹곤 했습니다 ㅎㅎ (들키면 아빠가 가져갈게 뻔해서요)

가족들이 식탐이 많나? 하면 아닙니다.
엄마야 좋아하는 초콜릿이라곤 하지만 엄마나 동생 둘 다 아빠나 저한테 "어 나도 줘!" 하는게 아닙니다. 남자친구한테 받은 선물이라고 하면 그냥 냅둡니다.
그냥 아빠의 "가족끼리 나눠먹기" 마인드 때문이에요.

이미 반정도 먹은 박스였고 아껴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빠가 어쩌다 제 방 들어오시고 보시더니 이걸 너 혼자 먹냐며 엄마랑 동생 2개씩 주자고 종류별로 달라는겁니다;;;;;;
;;;;;; 아니 내 선물인데?

저는 기분이 매우 나빠서 4구를 쥐어드린 후 박스 통을 닫았고, 딸이 남자친구한테 받은 선물인데 이런식으로 가져가고 싶냐고 말했습니다.
저도 저 혼자만 가지고 싶은게 있을 거 아니에요?;
그리고 그런 거 선물 받았음 잘 사귀고있구나~ 하고 뭐.. 이런 반응이 나와야하는 거 아닌가요? ㅠ
제가 짜증내니까 싸해지더니 그럼 필요 없다고 제 책상에 던지고 나가셨습니다.

제가 집안 사람들을 안챙기는 것도 아니고 동생보다는 순하고 부모 곁에 있어주는 딸이라고 하더니 ㅅㅂ..
선물받은 초콜릿가지고 __을 다만드네요

이딴식으로 딸 죄인으로 만드는것도 하루이틀도 아니고 돌겠어요 ㅠㅠㅠㅠ 이딴식으로 타인의 사정과 다름을 이해하지 않으려는 아빠 어쩌면 좋죠?
고집도 쎄고 자기말만 하려고하고 가부장적인 타입이라 씨알도 겨우 박습니다.

모든걸 나누는 마인드는 아빠 마인드지, 아니,,, 하다못해 연인간의 선물로 주고받은 거 까지 여기에 넣어야하나요?

어떻게 설득하면 좋을까요?
공부도 많이 하신 분이라 또 씹,, 논리싸움으로 번져 토론할 거 같습니다... 욕하면 안되는데 쌓인게 많아 화나네요 ㅠㅠ 조언들 부탁드려요.


추천수404
반대수30
베플|2022.01.13 10:53
성인이 되어서 부모의 행동과 맞지 않으면 독립해서 나가면 됨.
베플ㅇㅇ|2022.01.13 11:10
와 여기 댓글 다 정신머리 이상해 보인다.... 글쓴이가 쪼잔해 보인다고? 평소에도 얼마나 잘했고 얼마나 같잖은 거 까지 드럽게 나눠먹었는지 나와있는데 ㅋㅋㅋㅋ 선물 받은 초콜렛 하나주는게 아깝다고? 글쓴이가 쪼잔하다고?????????? 할 말이 없네 ㅋㅋㅋㅋㅋㅋ
베플ㅇㅇ|2022.01.13 11:06
글쓴이가 식탐이 많고 나눠주기 싫어서 안 준 게 아님 아빠의 강압, 강요, 거부하면 패륜아 만들기, 반항 심리, 오히려 괜히 더 하기 싫어짐 이런 거에 지친 거 아님? 어차피 아빠는 안 바뀜 그냥 독립하거나 죽을 때까지 먹을걸 들키지 말거나 판단은 알아서
베플ㅎㅎㅎ|2022.01.13 10:59
아빠가 갱년기에 여성호르몬이 나오나... 뭐 사춘기도 아니고 저게 뭐래요.. 유치해서 원 가족이 아니면 영원히 안볼 사람인데..
베플레몬이다|2022.01.13 18:40
쓴이는 '나누지않아 아빠가 화가 났다' 이게 아니라 다 커서도 가족을 '조종하려고 한다'에 집중 해야해요.
찬반ㅇㅇ|2022.01.13 14:16 전체보기
24살 직장인 여성이라면서 그동안 쪼잔한 아빠가 계속 출근시켜 주셧던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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