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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사달라는 엄마가 너무 뻔뻔해요

ㅇㅇ |2022.01.13 05:26
조회 66,214 |추천 414
안녕하세요 22살 대학생입니다.

초등학교 입학할 때 부모님이 가방 사주시잖아요
저는 보라색 바비 가방이었어요. 제 가방 살 때 언니도 새로운 가방 사고싶다 해서 같이 샀어요.
제가 2학년 때 한 쪽 가방 잠금 단추가 떨어져서 언니가 입학 할 때 샀던 빨간 바비 가방을 쓰게 되었어요. (저는 제 가방이 좋았으나 엄마가 버렸어요)
시간이 지나서 언니는 5학년 올라갈 때 브랜드 가방을 샀고, 저는 여전히 빨간 바비 가방을 쓰고 있었습니다. 저도 5학년이 되면 바꿀 수 있다고 막연히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니었어요. 전교생 중에 저 혼자만 캐릭터 가방이었는데...
용돈을 단 한푼도 받지 않았기에 세뱃돈 받은걸 모아서 가방 살 돈을 만들었어요. 제가 그 돈 절대 안 주니까 가방 바꿔주겠다며 돈을 가져가고는 결국 안 바꿔주더라고요.
바비 캐릭터를 떼려고도 했는데 이미 가방 색이 바래서 뗀게 더 이상하다며 저를 말렸어요.
집에 소풍갈 때 메고 가는 딸기캐릭터 작은 백팩이 있었는데요, 결국 그걸 책가방으로 썼어요. 빛바랜 바비 가방보다는 그게 나았으니까요. 학교에서 들었던 말이 아직 생생해요.
"쟤는 왜 저런 가방 메고 다녀?"...
엄마도 그러더라고요 책가방 놔두고 왜 이걸 메고 다니냐고...
울면서 이야기했어요 언니는 가방을 몇 번이나 바꾸고 동생도 바꿔주면서 나는 왜 안 바꿔주는지... 자기가 언제 가방을 안 사줬냐고 합니다. 니가 메고 다닌 가방 전부 자기가 사준거래요. 중학교 입학 할 때 가방 사주고 그 이후로 단 한 번도 제 가방 사준 적 없어요. 결국 제 인생에서 엄마가 사 준 가방은 딱 2번이네요. 저만요.

어제 외출하고 오니까 엄마가 제 가방이 예쁘다고 자긴 이 가방 검정색이 갖고싶다며 사달라고 하네요.
목이 막혀서 말이 안나왔어요. 아무 말 없이 방에 들어왔는데 눈물밖에 안 나와요...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뻔뻔하죠...?

저 너무 힘들어요. 저한테는 가족이 짐같아요...
가족은 따뜻하고 든든한 내 편이라는데 저한테는 동물의 왕국이에요... 제일 약한 사람 괴롭히고 못살게 굴다가 제가 미친듯이 화내거나 반응 없으면 그 다음 약한사람... 다음 사람...
사는게 힘이 들어요... 너무 외롭고 힘들어요...

새벽에 울다가 글 써봤어요.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추천수414
반대수15
베플ㅇㅇ|2022.01.14 18:28
나 어릴때 양치질 교육을 잘 안시켜줬어요.. 먹고살기 바쁜 딱 그런 부모였거든요 고등학교때 신경치료해야한대서 신경치료하고 크라운씌워야 하는 이가 몇개 있었는데 하는말이 결혼해서 남편한테 해달라고 하래요.. 이미 신경치료 하고 임시로 떼워서 그냥두면 이가 다 부서지고 아작나는데.. 취직하고 돈벌자마자 치과치료 받았는데 위아래 어금니는 다 발치하고 20대 중반에 임플란트도 했어요 그리고 지금.. 나이먹고 치아상태 안좋은 엄마가 임플란트 한다고 돈문제땜에 임신한 저한테 막말하더라구요.. 엄마 이빠진게 컴플렉스래요 전 치료중단하게 만들어서 이미 20대부터 치아가 5개나 없는데 말이죠 진짜 분노가 치밀더라구요 쓰니 마음이 뭔지 압니다.. 엄마에게 기대하지말고 자신을 위해 살아요 요구하는건 다 무시하시고 내키는것만 하고 살아요 그래도 됩니다
베플ㅇㅇ|2022.01.13 10:46
이제 독립해서 쓰니만의 길을 갈때에요. 쓰니엄마가 쓰니 무시하니까 다들 쓰니에게 화살을 돌렸나보네요. 이름만 가족인 사람들은 남들보다 더 큰 고통을 주더라구요. 저도 가족이란 이름으로 돈뜯어가려고 혈안되어있는 형제를 안보고 삽니다. 수십 수백만원을 가져가도 니까짓게, 니가해준게뭔데, 이런식의 말을 들으니 제가 참 멍청했구나 싶었거든요. 가족이 뭐라고 나만 이렇게 ㅎㅎ 진작 끊어냈는데도 가끔씩 연락이 와요. 혹시나 싶어서 받으면 돈얘기라서 이제 안받습니다. 제 눈앞에서 죽는다고 난리를 펴도 눈하나깜짝안할거에요. 그런건 없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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