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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랑 서서히 멀어지고 싶은 마음이 듬

ㅇㅇ |2022.01.15 23:40
조회 839 |추천 0
종종 보다가 저도 요즘 고민이 있어서 글 올려봐요 ㅎㅎ
저 포함 네명이서 친구인데 요즘 현타 씨게 느끼고 좀 거리를 둘까 생각중이에요… 성인들이고 한명이 남자에요. 편하게 남자애를 A
나머지 둘을 B, C라고 할게요. 좀 길어요ㅠㅠ


작년 2월에 A가 갑자기 B를 좋아하게 됐다고 저한테 전화로 얘기를 했어요. 저는 놀랐지만 티는 많이 안내고 얘기 들어주고 고민상담도 해주고 했어요. 한달쯤 뒤에 B가 조금 눈치를 채서 저한테 물어보길래 A랑 상의해서 제가 A몰래 B한테 솔직하게 말하는 느낌으로 해서 말해줬어요. B는 소중한 친구를 잃고 싶지 않고 이성적인 감정도 없기 때문에 A 마음을 모른척하고 그냥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 울며 말했어요. 저는 그 선택을 존중해 둘 사이에서 고민상담도 들어주고 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A와 C가 다투는 일이 발생했고, 둘이 손절하게 됐어요. 당시 A는 화해 의사가 있었고 저도 중간에서 풀어보려고 노력했으나 C는 자기 잘못을 모르더라구요? 중간에서 노력하는 제가 바보가 된 기분이었어요. 결국 둘은 화해하지 못했고 4명이서 다니지 못하고 따로 따로 봐야하는 상황이 되었어요. 이 일도 솔직히 스트레스였습니다. 근데 뭐 이해하고 넘어갔어요.



더 큰 사건은 작년 9월에 터졌어요. A가 자기가 너무 힘들어서 몇개월에 걸친 짝사랑을 정리해야겠다고 저에게 말했습니다. 솔직히 둘은 가능성이 없어보였거든요. 그래서 A도 지친거죠. 저는 그런 A의 결정을 응원했구요. 그런데 며칠 뒤 A한테 전화가 와서 받으니 갑자기 B가 자신에게 술을 먹고 전화로 고백을 했다는거에요. B는 A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냥 친구로 지내려 했지만 아무래도 의식하게 되잖아요? 그러다보니 좋아하는 마음이 생긴거 같았어요. 그래서 결국 그 일로 둘은 사귀게 됩니다. 이때 저의 솔직한 심정은 응원하는 마음 반 착잡한 마음 반이었어요. (처음 A가 B를 좋아하게 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도요..) 왜나면 둘다 너무 친하고 좋아하는 친구들이기때문에 예쁘게 사귀었으면 좋겠다 싶다가도 C가 빠지고 세명이서 봐야하는 사이였기때문에 셋이서 볼 때 불편할 것 같기도 했고 혹시나 헤어지게 되면 친구 사이가 깨지기 때문에 마냥 응원할 수는 없었어요. 또 B가 연애를 한번인가 했었는데 일주일 사귀고 헤어졌었어요..11년동안 봐온 B는 연애에 적합한 스타일이 아니라고나 할까나요..암튼 그래서 좀 불안한 마음이 있었죠ㅠㅠ그래도 티는 내지 않았어요. 남자친구한테만 조금 그런마음이 들었다라고 솔직하게 얘기하고 친구들은 응원해줬습니다!
남자친구한테는 속마음을 솔직하게 얘기하는 편이에요.



둘이 연애하는 동안에는 3번 정도 봤었는데 처음 만남은 제 생일 축하겸 모였는데 둘이 2시간 동안 싸우고 제가 중재를 해줬습니다.

2번째 때는 둘이서 손잡고 저혼자 걷고 둘이서만 얘기하고 그러더라구요. 약간 둘의 세계가 있는 듯한 느낌.

3번째 때는 둘이 커플 후리스를 입고 와서 손을 잡고 다니더라구요.
커플티를 엄청 내면서요. 친구사이에 커플이 낀게 아니라 커플 사이에 친구인 제가 낀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근데 뭐 걍 다 이해했어요..커플이니까 이해해야지..하면서


그런데 12월 말에 둘이 100일이 좀 지난 시점에 B한테 전화가 왔어요. 받으니 하는 말이 A랑 헤어질거라고 하면서 이유를 설명해주는데 솔직히 이유가 너무 약한 이유였어요. 연락 문제였는데 결국 B 본인 문제였고 자긴 바꾸고 싶지 않고 그걸 A가 섭섭하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그 카톡에 본인은 숨이 막혔다며 A에 대한 감정이 식어 연애를 지속하지 못하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속으론 이해가 안됐지만 사람은 다 다르니까 라고 생각하며 이야기 다 들어주고 알겠다고 잘 말해보라고 얘기해줬어요. B는 A에게 전화로 이별 통보를 했고 A는 울며불며 엄청 힘들어하더라구요. 저는 또 A와 B에게 전화돌리며 마음 괜찮나며 위로 해주고 나는 괜찮다고 너네 하고 싶은데로 하라고 혹시 저 때문에 마음 불편할까 싶어 그렇게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특히 이별통보 받은 A가 헤어짐의 이유가 너무 어이없어서 납득하지 못하는 상태였으며 감정적으로도 많이 힘들어해서 제가 힘들면 말하라며 위로를 수시로 해줬어요. 하소연도 들어주고요.



이때까지는 저도 솔직히 저도 얘들이랑 멀어지고 싶다고까지 생각하진 않았어요. 제가 원래가 이타적인 인간인지라 사람을 기본적으로 좋게 보려는 경향이 있거든요. 성인 되고 여러사람 만나면서는 그냥 나와 다른 사람이니 내 기준에서 이해되지 않아도 그걸 굳이 내 기준에서 이해하려 들지 않고 그냥 사람은 다 다르니까~ 쟤는 저런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면 그냥 그 자체로 이해했었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모든 친구들의 행동을 그냥 이해했죠.



근데 2주 전에 제가 B를 위로해주려고 만나자고 했는데 본인은 A가 와도 상관없다고 하기에 제가 A한테 B는 너가 와도 상관없다는데 너 오고싶으면 올래?라고 물어봤더니 온다고 해서 셋이 만나게 됐어요. A는 아직 감정정리가 다 안되서 B를 보고싶어하는 상황이었어요. 둘은 전화로 헤어지고 이후에 만난 적이 없어서 헤어지고 처음 보는 자리였어요. 이 자리에서 저는 매우 어색했지만 분위기를 풀려고 중간에서 노력했고 후반에는 분위기가 좋아져서 좋은 마음으로 자리를 끝내고 서로 다시 친구로 지내기로 하고 식당을 나왔어요.



이때 제가 멀어져야겠다 결심한 사건이 터졌어요.
밖이 추워서 얼른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B가 담배 한대만 피울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죠. 저랑 A는 비흡연자이며 저는 아버지가 어릴적부터 담배를 많이 태우셔서 담배냄새를 정말 극혐해요. 그건 친구들 다 알고 있는 사실이구요. 저는 A랑 얘기하면서 기다리려고 했는데 A가 담배를 피우지도 않으면서 담배피우는 쪽으로 가서 B옆에 붙어서 오질 않더라구요. 이해했어요. 둘이 할 얘기가 많겠구나 싶었거든요. 손벌벌떨면서 기다리는데 갑자기 A가 와서는 B가 한대 더 피운다고 조금만 더 기다려줄 수 있냐는데? 라고 하더라구요. 여기서부터 기분이 상하기 시작했어요. 이 추운 날 저혼자 세워놓고 뭐하는건가 싶더라구요. 담배냄새도 싫어하는데 솔직히 냄새도 좀 났거든요. 그래서 저혼자 먼저 갈테니 둘이서 나중에 같이 집에 가라고 했더니 A는 그냥 조금만 더 기다려주면 안되냐라고 말하더니 갑자기 알겠다 그럼 니 없으면 그냥 간걸로 알게라며 자기 할말만 하고 다시 B쪽으로 가서 딱 달라붙어있더라구요. 기분이 더 나빠져서 혼자 생각에 잠겨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담배연기가 심하게 오더라구요. 보니까 뒤에서 사람들이 담배를 태우더라구요. 그때가 9시여서 코로나 때문에 식당들 다 마감하는 시간이다보니 사람들이 다 집가려구 거리에 나와서 흡연구역 그런거 상관없이 골목 전체에서 사람들이 다 담배를 태우더라구요. 골목 전체가 그냥 담배밭이었어요. 어딜 서있어도 담배연기를 피할 수가 없었어요. 너무 역해서 더 이상 못있겠다 싶어서 애들한테 가까이가서 많이 기다려줬으니 이제 그만 피우고 집에 가자고 하니 B는 말도 안하고 A는 조금만 더 기다려주면 안되냐고 대충 말하고는 시선이 A한테로 고정되어서 또 A한테 뭐라뭐라 말하더라구요. 그때 순간적으로 화가 확 올라와서 제가 먼저 집에 가겠다고 말하고 먼저 집에 왔어요. 오는 내내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지끈거리고 기분이 정말 안좋더라구요. 저는 친구들의 대부분을 이해해주고 함께 하려했지만 얘들은 그거 하나를 배려 안해주는구나 라는 생각이 드니 지금까지 제가 이 친구들을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했던게 바보같고 기분이 땅끝까지 가라앉더라구요. 사실 예전부터 남자친구한테 이런저런 얘기하면 남자친구는 손절하라고 하긴 했었어요. 그럴때마다 저는 친구니까 이해해야지하며 넘겼었는데 제가 너무 바보 같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A는 헤어짐 이후 저를 이용한거 뿐이였어요. 물론 의도하진 않았겠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절 이용한거였습니다. 저한테 하는 얘기는 다 B에 대한 얘기였으며 저에 대한 얘기는 없었어요. 둘이 사귈때는 저랑 연락도 잘 안했거든요. 말할 사람이 저밖에 없으니 계속 저를 그렇게 이용한거고 저번에 셋이 만난 이후에도 셋이서 계속 보자고 하더군요. 둘이서는 헤어진 사이여서 사적으로 둘이 만나자고 하면 B가 부담스러워하니 저를 끼워서 셋이 만나 B의 얼굴이 보고 싶은거고, 여전히 계속 카톡도 B에 대한 걱정 뭐 그런거에요. 저보고 셋이서 같이 공부를 하자고 하던데 솔직히 저는 공부할게 없거든요..? 둘은 뭐 있는가봐요. 저는 공부할거도 없는데 왜 같이 공부하자하는건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저 3월부터 공부 시작한다고 분명히 말했었거든요..걍 둘이서 만나고 싶은데 제가 없음 안되니까요..ㅎㅎ 더 이상 이해하고 싶지 않더라구요. 저는 모든 걸 다 이해해줄거라는 생각하는거 같아요. 제가 지금껏 그랬으니까요. 근대 이젠 그만하려구요.


서로 얼굴 붉히지 않고 그냥 좋은 감정 유지한 채로 서서히 멀어지고 싶은데 그게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하는지…지금 카톡은 하루지나 답장하고 그러고 있긴해요. 자꾸 셋이서 어딜 놀러가자는데 뭐라고 해야할지..고민 들어주셔서 감사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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