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친구 때문에 학동역에서 처음 만났어
학동역에 도착했는데 너가 친구에게 반갑다며 방방 뛰면서
오빠 오빠라고 부르면서 오는데 그 모습이 너무 예쁘고 귀여워서 관심이 갔어
서로 낯을 많이 가려 제대로 인사도 하지 못 한체 카페로 가서 어색하게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다가 집으로 갈 시간이 되어서 집으로 가는데 아쉬운 감정이 먼저 들었어
너는 지하철. 나와 친구는 버스를 타고 가야해서
지하철역으로 너를 바래다주고 버스를 타기 위해서 올라가는데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더라고 그 이유는 모르겠어..
한시간 가량 걸리는 거리를 버스타고 가는 길에
내가 너에 대해서 친구한테 물어봤어
“그 애 어디살아?” “관악구에 살아”
“나이는?” “00살”
“또 언제 만나는데? 그때 나도 같이 가” “그래”
동네에 도착해서 집으로 가는길에 학동역에서 처음 만났을때 너의 모습이 계속 떠오르고 생각나서 잠도 안왔어
다음날 친구한테 널 보러 간다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전화해서
“나도 갈래 나도 나도” 알겠다는 친구 말에 평소 뿌리지도 않던 향수를 친누나한테 빌려서 20번은 넘게 뿌렸던거 같아..
평소 스포츠 의류만 입고 트레이닝복만 입던 내가
괜히 옷장 열어서 다 꺼내놓고 30분 동안 고민하다가 입은 옷이 검은색 슬랙스에 하얀 와이셔츠 남색니트 그래도 너를 만나러 가는 자리니까 멋좀 부려서 나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
그렇게 논현동 카페에 도착해서 널 만나기전에 친구부터 올려보내고 화장실 가서 머리도 손좀 보고 어디 흠있는데는 없나 거울보고 고치고.. 올라갔는데 처음 만났을때와는 다르게 날 보며
아주 반갑게 날 보며 인사하던 널 봤는데 너무 너무 귀엽고 예뻐보이더라.. 나도 그래.. 안녕 이라고 인사하고 커피 마시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해장국에 술 한잔하려고 다같이 내려가서 맛있게 먹고 계산하고 나오는데 이벤트로 클라우드 맥주 마스크 줄을 세개 주셨어
그걸 하나씩 차고 서로
“하나씩 가져가자 잃어버리면 안된다~~” 라는 말을 하고 나가서 전신 거울에서 사진을 찍었지
그게 우리가 함께 찍은 첫 사진이야
그후로 내가 연락처를 모르니까 어쩌지 어쩌지 지금 헤어지면 또 언제 볼까 라는 생각이 앞서서 괜히 옆에서 기웃기웃 대면서 연락처 알려달라는 식으로 말해서 서로 교환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먼저 연락을 해줘야하는데 이런적이 처음이라서 뭐라고 해야할까 하다가 집으로 가는길에 맥주 두캔 사서 한잔하고
누워서 고민하고 있는데 카톡이 울려서 봤는데..
“오빠 잘 들어갔어요?”라고 온거야..
그래서 너무 놀래서 침대 위에서 방방 뛰다가 답장 빨리 해줘야해서 핸드폰을 켜서 답장 해줬지..
“어 그래 난 잘 들어갔어 오늘 해장국 진짜 맛있더라” 이거 보내고 또 혼자 신나서 방방 뛰다가 카톡 주고 받고 잠들었던 기억이 나..
그렇게 매일 밤마다 전화하고 카톡하고 같이 만나서 시간도 보내도 그러다가 1월이 지나고 2월달이 지나고 3월 14일 생일이었던 너가 생일파티 15일로 미뤄서 그 친구랑 같이 하자고 해서 강남구청역에서 술 한잔하고 테이블 때문에 사람이 많아서 찢어져야하는 상황이 왔는데.. 그때 우리가 떨어져서 술을 마셨었어 그래서 내가 괜히 보고 싶은 마음에 너가 있는 테이블로 가서 몇십분 놀다가 가고 그랬었어.. 너가 내가 있는 테이블로 와서 내 옆에 앉아서 술 먹고 놀다가 안주를 힐끔힐끔 보길래.. 하나 남은 미트볼 얼른 젓가락으로 집어서 너 먹여주니까 맛있게 먹더라 그 모습에 나는 또 너무 예뻐서 웃었던 기억이 나
그렇게 술도 먹고 밥도 먹고 그러고 압구정역 근처 숙소에서 다같이 모여 2차로 술 한잔하고 케이크 촛불 하고 그렇게 놀다가
너가 나를 한번 보더니 갑자기
“우리 진실게임 한번 해보자” 라는 말을 해서 속으로 올것이 왔구나 라는 생각을 했던거 같아 그때 상황 분위기 표정으로만 봐도 감이 왔어.. 그렇게 진실게임도 하고 술도 다 마시고 이제 마무리를 해야해서
내가 쓰레기를 버리고 온다고 하니까 내 후리스 주워입더니 같이 갔다오자고 그래서 같이 내려갔다가 올라가려고 하는데
나를 부르더니 “오빠 나 좋아해요?! 좋아해? 좋아하지~~?”라고 계속 물어봐서..
난 괜히 자신도 없고 지금 좋아한다고 하면 멀어질거 같고 그래서.. 난 그때 바보 같이 “아니 아니” 라고 말하고 급하게 올라갔던거 같아 그 당일 각자 일 때문에 일찍 마무리하고 헤어지고 집으로 가는 길에 어제 일이 너무 생각나고 후회되고 그래서
연락을 해줘야하는데.. 카톡이라도.. 해야하는데 라는 생각만 하다가 도저히 보낼 용기가 안나서 연락 못하고 있는데..
다음날 새벽에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뭐하고 있냐는 말을 하더니 갑자기 “오빠 우리 사귈랭? 나 오빠 조아하는거 같다”라면서 고백을 하는거야.. 그래서 너무 기쁘고 그래서 조금 울었던 기억이 있어
근데 내가 성인이 되자마자 부모님 손 안 벌리고 모든걸 다 책임지고 경재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너무 여유가 없고 상처만 줄거 같아서 내 상황을 다 설명해주고 그랬는데도
“오빠 우리 그냥 시작해보자” “어떻게든 되겠지” “오빠 사귀자”라는 말에 어느 부분에서 용기가 났는지 모르지만
정말 내가 힘들때 힘이 되고 내가 기쁠때 나눌 수 있는 사람이고 행복할거 같다 생각이 들어서 사귀자고 알겠다고 해서
2021년 3월 15일 새벽 2시에 1일이 되었어
이틀 정도 지나고 첫 데이트를 하려고 시간과 장소까지 정해서 당일이 되었는데 널 만나게 해준 친구가 안 좋은일에 휘말려서
경찰서 조사를 받아야하는데 그 날이 하필 너와 첫데이트 날이었어 그래서.. 나는 그때 너의 입장을 하나도 생각을 안하고 부모님 얘기를 하며 첫데이트를 망쳤었어 사실대로 말을 못해준 이유는 우리 첫 데이트이고.. 약속까지 다 된 상황이라서.. 사실대로 말을 못 했던거 같아 우리 싸울때마다 이 이야기가 나오곤 했는데 정말 큰 상처를 받았구나 생각했고
정말 진심으로 미안해
그리고.. 남사친 만난다고 하는 너에게 만나지말고 나를 만나라고 하니까 이미 약속이 되어있는데 깰 수가 없다던 너에게 계속 고집피우면서 오늘 나 만나 보고싶은데..라고 하는 나에게 넌
“왜 그래? 나 못믿어서 그래? 그냥 남사친이야”라고 되려 나한테 화냈고 따졌어
이런일 저런일 많았어
10번 넘게 헤어졌다가 만났다가 반복하고 오늘 끝이 났어
우리 300일 동안 만나는 동안 일을 핑계로 너에게 신경을 못 써줬던거 같아 연락 문제로 엄청 힘들어하던 너를 외면했고
사소한거 하나 못 지켰던거 맞아
우리가 함께 할 수 있었을때 내가 사랑하는 만큼 너를 조금 더 신경쓰고 잘해줬으면 달라졌을까 라는 생각도 하고
점점 멀어지고 변해가는 널 보며 나는 하루하루 너무 슬펐어
나를 대하는 행동, 나에게 느끼고 있는 감정, 날 생각하고 있는 너의 생각 하루에도 여러번 바뀌는 너의 감정
나는 그걸 온몸으로 느끼고 전부 알고 있었지만
진심으로 좋아하고 사랑해본적이 이번이 처음이고
여자 때문에 울었던 적도 이번이 처음이야
나는 지금도 너를 보고싶고 사랑해
우리가 300일 동안 만나는 동안 매일매일 설렜고 널 생각하면 행복하고 그랬어
하지만 지금 너를 붙잡지 않는건
더이상 내 곁에서 지쳐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수 없어
그래서 이런 선택을 하는거야..
물론 후회는 엄청 할거야 나도 알아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나면 다시 날 봐주고 안아주고 사랑해줘야해
내가 꼭 열심히 살아서 다시 돌아갈게
그땐 꼭 곁에 아무도 없어야해
많이 사랑했고 많이 미안했고 정말 많이 보고싶을거야
이제는 힘들어도 힘이 되어줄 사람도 없고
기뻐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없고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해줄 너도 없고
더이상 내가 사랑한다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도 곁에 없어
아프지말고 잘 지냈으면 좋겠어
취업하는게 목표라고 했던 너, 너니까 꼭 할 수 있을거야 이룰 수 있을거야
그리고 내 연애 방식에 문제가 뭔지 제대로 배울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잘 지내 사랑해 보고싶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