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아기 재워놓고 끄적여본 글인데.. 하루만에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친정 욕먹는다는 댓글이 있던데 여기서 왜 저희부모님 얘기까지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아기 낳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한테 먼저 시부모님 찾아뵈라 얘기하셨던 분들입니다
출산하고 2주만에 남편 장기 출장가는 와중에 엄마한테 부탁해서 직장 다니시는데도 두집살림하며 새벽수유까지 도와주셨어요 아기 옷 몇벌은 기본이며, 100일 축하한다고 반지 해주셨구요
저의 생각은.. 댓글 달아주신 것처럼 (처음엔) 저하고의 관계를 떠나서
남편의 부모님이고 내 아이의 조부모이기 때문에
아기가 태어나면 보여는 드리는게 맞겠다 였고, 그치만 시모가 예전에 한 얘기중에 걱정되는 말들이 있어서.. 조카 어렸을때 얼마동안 맡아서 봐줬었는데 너무 야위어서 인스턴트를 먹여 살찌워 보냈다(자랑식으로), 너 직장생활 계속 하고 싶으면 내가 아기 봐줄게 주말에 와서 봐라(주말에만 볼거면 제가 아기 왜 낳나요ㅜ)
또 제앞에서 남편을 이새ㄲ 저새ㄲ 합니다, 처음 들었을땐 정말 너무 놀랐어요
그렇기에 남편하고 아기만 보내기 싫어서
시부모님과 조금이나마 관계 개선을 하고 왕래는 해야겠다 였어요
(여기서 관계 개선이란 거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혼란을 드린거 같은데..
남편과 상의한게 언제까지 등지고 살순 없으니 서로 서운했던거 얘기하고
앞으로는 각자 배려하고 조심하자 얘기해보는 게 어떤가 에요
(시모가 자꾸 저와의 만남을 피하니 혹시 그런 것 자체도 싫은건가 전 짐작했었죠 근데 정말 그렇다니 마음이 많이 힘드네요)
근데 제가 같이 간다고 할때마다 남편이 혼자 가서 부모님과 단도리를 짓고 온다더니
엄마랑 통화할때도 너 얘기만 꺼내면 싸운다, 오랜만에 갔는데 분위기 망치기 싫어서 말 못했다, 라길래
사실 저도 그때마다 남편과 말싸움이 되고 스트레스 받아서
아기가 태어나면 상황이 좀 달라지려나 하고 그냥 냅뒀습니다
남편이 엄마가 예전이랑 많이 다르다, 너에 대해 묻는다, 화가 많이 누그러지신 것 같다, 라고 하기도 했구요
제가 조리원에서 나오자 마자, 남편이 양가 부모님 댁에 가서 보여드리고 오자 그랬고
그것 때문에 싸우고 협의 본게 아이가 어려서 집밖에 나가거나 차를 타고 이동하는게 위험하니 차라리 우리집으로 모시자 입니다 어른들께 말씀드릴 때도 그리 말했고요
주변 지인들도 옷이며 육아용품 선물 보내는데.. 지금까지 아기 양말 한짝 안사주신 분들이라도 보여는 드려야 되는거군요..
지금까지 제가 (아기가 너무 어리니, 좋다싫다 의사표현할 때까지는 기다렸으면 좋겠다는 입장) 싫다하여 의견 존중하여 미뤘으니 이번 구정때는 무조건 데려 간답니다
시부모님께 못보여드려 안달 난 남편과 달리, 저는 관심도 애틋함도 없는 손주를 보여 드려야 하나 하는 생각이에요
남편은 거의 육아 안합니다 (아기 목욕 하루 한번씩 하다가 지금은 피부과 검진받고 3~4일에 한번 , 퇴근후 가끔 젖병닦기 정도 하네요)
관심도 크게 없는거 같구요, 아기 하루에 30분 안고 있을까말까..
주말에 저 낮잠좀 잔다고 맡겨놓으면
아기 바운서 까딱까딱하거나 장난감 재생시키고
TV예능 틀어놓고 손에 핸드폰 쳐다보고 있습니다.. 아기 울면 저한테 데려오구요
결혼 직후에는 착한며느리병 걸려 시모에게 맞춰 드리려고
‘아 내가 부족하구나, 나를 많이 보고싶어 하시는구나’ 하고 노력은 했는데 만족을 못하셨고
남편 주말에도 출근하는날 많고 출장도 많이 다녀서 둘이 보내는 시간이 부족하다
나는 회사다니랴 살림하랴 너무힘들다 울면서 얘기 했었어요 (말하다 보니 서러워서)
제 앞에서는 이해하시는듯 했는데 계속된 잔소리와 간섭에 더 이상 가만히 있질 못했네요
네 시집살이 당한거 없습니다 그렇게 될게 뻔히 보여서 제가 쳐냈어요
남편도 성격이 강한편인데, 시모를 닮았나 봅니다
결혼할땐 너희 하고픈 대로 하라며(예물예단 생략) 일절 상관 안하셔서 이정도 일줄은 몰랐는데
정말 가족 구성원 누구도 감당 못하네요
솔직히 제가 그리 마음이 넉넉한 사람은 아니라서, 지금 마음은
며느리는 안보고 살면서 손주 재롱은 보겠다 생각하시는 거 같아 화도 납니다
저라는 존재를 부정 당하고 정말 ‘내 아들 아이 낳는 사람’ 으로만 취급받는거 같아서요
사실 남편한테 더 화가 나요..
사실 나는 아기만 아니면 안보고 살면 그만이었다니
남편이 제가 그동안 노력한거는 인정한대요 시모가 옛날사람이라 악의는 없었지만
저한테 하지 말아야 될말을 한거 같다고 본인도 중간 역할을 못해서
둘사이에 오해가 더 생긴 것 같다고 했어요 틀어지고 나서 직접적으로 대면하진 않았지만
제가 1년간 소통하려고 노력한거 아니 같이 가자고 못하고 혼자 갔다온다는 거
제가 죄송하다고 할일은 없는거 같네요
추가글이 본문보다 길어졌어요 끝까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들 빠짐없이 읽어보고 앞으로의 결정에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
(원글)
남편과 얘기하다가 너무 답답해서 글 올려봐요
양가 지원 없이 반반 결혼했고, 맞벌이고, 현재 5개월 아기 있어요
시댁과는 결혼후 첫 명절에 시댁에서 안자고 간다니(편도 1시간반~2시간 거리)
크게 화를 내셔서 관계가 조금 불편해졌는데,
연락 자주해라(1주일에 한번 하는데), 행사 있을때 밖에 안오냐
(신행 갔다오고 인사드림>2달뒤 아버님생신>2달뒤 명절>1달뒤 어머님생신으로 방문함),
자주 봐야 친해지지 하시곤
방문할 때 마다, 가족들 각자 방으로 들어가서 나오지 않고(남편한테 물어보니 집안 분위기가 원래 그렇답니다)
어머님만 저를 따로 불러내 옆에 앉혀놓고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남편 근황조사 및 아침 챙겨먹어라 청소할때는 어쩌고 살림 알려주셔서
남편도 저희집에 전화 안해요~^^(우리집 행사도 항상 내가 연락하고 약속 잡음),
저는 결혼전에 엄마가 밥챙겨주셔서 먹었는데 남편은 원래 안먹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둘다 아침 안먹어요~^^, 어머님 하시는 말 남편이랑 같이 듣겠습니다~^^ 했더니 좀 당황하시더라구요
그 후로 제 전화도 안받으시고 전화도 안오길래, 저도 남편과 싸우고 연락 안하고 왕래 안했어요. 남편만 왔다갔다 하고요
한참 후에 들으니 남편한테 제가 말대답하고 본인 무시한다며 맘상하셨다 더라구요
아무튼 그렇게 지내다가 임신을 하게 됐고
그래도 할아버지 할머닌데 나중에 손주는 보여드려야지 싶어 남편통해 찾아뵙는다 하니
코로나도 있고 저 몸조심하라 했다며 남편이 혼자 댕기더라구요ㅡㅡ
그리고 출산
병원도 산후조리원에서도 면회가 안됐었기에 한달쯤 지나서
남편 권유로 양가 부모님을 집으로 초대했어요 아기 보여드릴려구요
근데 시댁에서는 안오신대요 바빠서 못온다고...
혹시 나 보기 싫어서 안오시는거 아니냐 했더니 잘 모르겠다길래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봐라 했더니… 통화해보고는 맞다네요…
저는 정말 그나마도 있던 정이 떨어졌는데
남편이 너한테는 같이 가자 말 못하지만
자식 노릇은 하고 싶다며 혼자라도 아기를 데리고 부모님께 가겠대요
제가 부모님과 저의 관계에 대해 정리를하고 나서 아기를 데리고 갔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이번에 아기 보여드리면서 얘기하고 오겠다는데,
저 임신때부터 지금까지 못했던 거라 믿음이 안가네요
이번에 관계회복이 잘 안되면 아기 보여드리는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했더니
남편이 화를 내요 하… 제가 너무 하는건가요?
Ps. 어머님이 말을 좀 험하게 하시고 아기에게 하는 행동이 염려되는 부분이 있어서
남편과 아기만 보내는건 제가 원치 않습니다. 남편한테도 얘기하니
본인이 컨트롤한다고 하지만… 그것도 믿음이 안가네요 지금도 집에서 아기에게 뭐든 먹이려고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