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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양성애자인 것 같아

보라여니 |2022.01.23 01:12
조회 624 |추천 1
난 여자고 스무살 초반이야. 말 그대로 어릴 적부터 남자만 좋아한다고 생각했었어 흔히 말하는 남자애들 짝사랑도 해보고 고등학교땐 남자애란 연애도 해봣어. 물론 가끔 가다가 걸크러쉬하고 시크한 여자애한테 설렌 적도 있었지만 어릴 땐 양성애자나 동성애자 이런 개념 자체가 이해가 안가니까 난 내가 평생 남자만 좋아 하는 줄 알았다? 근데 내가 작년 가을 부터 작은 병원 간호사로 취업했거든. 워낙 규모가 작아서 직원도 별로 없어. 근데 거기서 같이 일하는 언니가 계속 마음에 걸리는 거야. 나보다 나이는 한살 더 많고 되게 무뚝뚝 한데 시간이 지나면서 친해지고 나니까 되게 정이 깊고 이야기 잘 들어주는 언니더라고, 물론 처음에 일 다닐때 까지만 해도 난 그 언니를 사수로써 존경한다는 생각만 했거든? 근데 아무리 생각하도 내가 그 언니를 좋아하는 것 같아..., 평소에 일할때는 내가 실수 하면 가끔씩 쿡쿡 웃어주고 진지하게 혼낼 때도 있고, 또 그렇게 혼내놓고 기분 풀어 주려고 하기도 해. 물론 나도 공사 구분은 확실히 하는 편임. 그리고 사적으로 만날때는 재밌는 애기 해주면서 "넌 진짜 누가 챙겨줘야 하는 스타일이야" 이런 말도 자주 하면서 완전 다른 사람이 되는데 그 갭이 너무 커서 거기에 설레이기도 하거든..., 뿐만 아니라 그 언니한테 톡이 오거나 전화가 오면 가슴이 두근 거리고 선톡 한 후에 답장 안오면 새벽에 깨어나서 다시 확인 하기도 한다? 그리고 저번주에 다른 간호사분들 없이 둘이서같이 술 마시고 알딸딸 한체로 거리를 걷는데 그 순간 내 머리속에 그 언니랑 연애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때 딱 뇌리에서 스치더라. "내가 여자를 이성적으로 좋아하나...?" 만약에 말이야 내가 진짜 그 언니를 좋아하는 거라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그리고 내가 진짜 양성애자인건지 조차 나 조차도 어려운 것 같아.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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