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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나는 우울증이 아니라는 엄마

ㅇㅇ |2022.01.23 18:06
조회 231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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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ㄱㄴ.. 글이 길어졌네 미안해 걍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어..

4년 전에도 우울증 진단 받았는데 엄마는 계속 그냥 사춘기일 뿐이다, 약 같은 거 필요 없고 상담도 너무 비싸다 하고 넘어가셨어
결국 쌓이고 터져서 몇달 전 응급실까지 가야했음 그 때도 역시나 내가 만난 모든 의사분들이 극심한 우울증이라 하셨고 불안장애도 같이 진단 받았어 입원까지 하라고 하심 입원하는 건 무섭기도 하고 아직 내가 우울증이라는 걸 인정을 못 해서 싫다고 했어.. 인정을 못 하는 것이라기 보단 난 내 스스로 우울증이라고, 도움을 요청 할 가치가 없는 사람 같았달까? 전에 어머니께서 별 거 아니라고 하신 말 들 때문인지 아직까지 난 내 상황들이 별 거 아니어야만 할 것 같고 남들처럼 이겨 내야하는데 너무 오바하는 것 처럼, 민폐인 것 처럼 느껴졌어
결국 입원하는 건 싫다고 하고 거의 하루종일 상담사만 만나는 프로그램에 들어가게 됐는데 그걸 몇 주 하고 지금은 휴학까지 때려서 본가에서 쉬는 중이야 상담사까지 만나게 해주시고 그래도 몇년 전 보다는 더 신경 써주시는 거 같기도 하고 그동안 잘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고도 하셔서 최근들어 아 드디어 나를 좀 인정을 해주시는 건가..? 난 절말 도움을 요청 할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라고 생각이 약간씩 좀 들기 시작했어 상담 받으면서도 계속 난 내가 우울증이라 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거든 그래도 본가에서 쉬면서 몇년 못 본 할머니와 계속 지내면서 할머니의 긍정적이고 행동력 넘치는 태도에 많이 영향 받은 거 같기도 해

근데 어제 엄마랑 할머니랑 같이 장 보러 갔거든 차 타고 가는 길에 내가 잠들다가 중간에 조용히 깼는데 엄마가 내 얘기를 하시더라고 계속 생각해봐도 ㅇㅇ이는 우울증이 아니라고, 얘는 그냥 힘든 걸 잘 못 참고 회피하는 타입이라고…
물론 나도 몇년간 나 스스로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도 했어 사실 지금도 난 내가 오바하는 것 같아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커 나보다 더 힘들어 하시는 분들 이 세상에 정말 많고 난 그냥 내가 감사한 마음이 없는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
근데 그거 듣고 좀 많이 상처 받은 걸 보면 그래도 엄마 만큼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나를 이해해주시기를 바랐던 것 같네.. 몇년 전 우울증이라고 진단 받았을 때 그냥 넘어가서 미안하다고 했던 말씀이 그냥 거짓말 같고 사실 엄마도 속으로는 내가 오바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건가 불안하기도 하고 내가 관종이라고 생각하실 것 같고 민폐인 것 같고… 정말 그 말 하나가 뭐라고 별 생각이 다 들기 시작하네ㅋㅋㅋㅋㅋㅋㅋ내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는 거랑 엄마가 그 말하는 걸 엿듣는 거랑 다르더라

참.. 사실 뭐 욕을 먹은 것도 아니고 이거에 대해서도 내가 오바하는 것 같기도 하다 아직까지 내 감정들은 그 누구에게도 인정 받지 못 하는 것 같아서, 있으면 안 되는 존재 같아서 좀 속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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