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적인 네가 좋아.
나처럼 성격이 급하지 않고
천천히 조심스럽게 우직하게 가는 네가 좋아.
상처받은 내가 글을 몇 번을 지우며 변덕을 부려도
그 자리에 계속 있어주는 네가 좋아(미안해).
귀여운 네가 좋아.
눈치빠른 네가 좋아.
머리를 쓸 줄 아는, 센스있는 네가 좋아.
관찰력이 좋아서 날 잘 알아보는 네가 좋아.
다른 사람들처럼 실수도 잘못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네 잘못을 돌아볼 줄 아는
네가 좋아.
상처받은 가슴때문에 겁이 많은 네가 좋아.
때론 아니 어쩌면 종종 울적하고 힘들어하지만
그럼에도 잘 버텨보려고 애쓰는 네가 좋아.
상처받은 내 마음을 걱정해주는 따뜻한 네가 좋아.
변명하지 않고 고집부리지 않고
네 잘못을 빠르게 인정할 줄 아는 네가 좋아.
계속 노력하는 네가 좋아.
누군가와 깊게 결속되고 싶어하는,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어하는 네가 좋아.
(내가 그 사람이 돼 주고 싶어. 나 역시 그러해.)
소심하지만 누구보다 남자다운 면도 있는 네가 좋아.
교만하지 않고 거들먹 거리지 않는 네가 좋아.
무엇이 너의 자존감을 그렇게 계속 끌어내리는지는 몰라도, 아니 알아도
그렇게 때론 작게 느껴지는 너 조차도 좋아.
겁이 너무 많아서 걸음이 너무 느린 너 조차도 좋아.
어쩌면 나보다 더 많이 힘들고 어려울텐데도
그 감정들을 혼자 삼키느라 마음이 곪고 아플텐데도
계속 그렇게 혼자 버티고 있는 네가
너무 짠하고 마음이 아프면서도 좋아.
다른 사람들과 공감할 줄 아는 네가 좋아.
상처가 많아서
다른 사람들의 아픔이나 상처도 헤아리고 배려할 줄 아는 네가 좋아.
참을 줄 아는 네가 좋아.
아프고 힘들고 작은 너도 좋아.
날 얼마나 좋아하는지가 빤히 보이는 네가 좋아.
어둡고 우울한 너도 좋아.
내가 아직은 모르는 너 조차도 좋아.
처음엔 네 말처럼
단지 네 겉모습과 네 겉모습이 주는 네 이미지에만
혹했는지도 모르지.
근데 지금은 아니야.
능력, 조건, 어엿한 환경, 성공 가능성..
이런 거 보고 너 좋아하는 것도 아니야.
그냥 너란 사람이 좋은 거야.
이미 시간이 갈 수록 너란 사람 그 자체를
내가 받아들이고 있단 걸 못 느끼겠어?
능력이나 조건, 환경이 좋은 사람도 있을테고,
성격이 너보다 더 좋은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
외모가 더 멋진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
너보다 더 똑똑한 사람이 있을지도 몰라.
그치만 그런 사람들 중 어느 누구도 너는 아닌 거잖아?
난 그냥 너라서 좋은 거야.
네가 날 나라서 좋아하듯,
그래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나만큼 좋아할 수 없듯,
나도 그냥 너라서 좋은 거야.
너는 사랑하기엔 까다로운 대상일지도 모르지.
우리의 사랑을 지켜가려면
더 많은 사랑과 노력이 필요하겠지.
편하고 쉽게 갈 수 있는 다른 남자들이 많이 존재할 지도 모르지.
하지만 난 너만 좋은 걸.
사랑은 너하고만 할 수 있는 걸.
넌 내가 나란 걸 정확히 안지 며칠되지 않았는데
내가 너무 나 힘든 것만 생각하고
널 너무 보챈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
난 네가 날 떠나던 그 순간에도
네가 날 절대 잊을리 없단 걸 알고 있었어.
지금도 그래.
넌 아마도 절대 내 손을 못 놓을 거야.
사람의 인연이란 건 생각보다 쉽게 끊어지기도 해.
특히나 남녀사이는.
사소한 다름과 갈등으로도 금방 끊어지곤 하는 게
남녀사이야.
근데 우릴 봐.
1년이 넘는 시간동안 떨어져 있었는데도
서로를 잊지 못하고 이렇게 계속 다시 찾고 찾다가
결국엔 나시 만났잖아.
서로의 바닥을 보고도 손을 못 놓잖아.
이미 보통의 인연이 아니란 뜻이야.
이미 너와 나의 인연이 시작됐단 뜻이야.
보채지 않고 기다리고 있을게.
계속 용기를 내봐.
계속 시도하다 보면 마침내 해내지는 날이 올 거야.
난 이 자리에 계속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