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관람객이 영화관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직원들은 상영관에서 잠든 관람객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퇴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전주덕진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0시45분 쯤 전주시 덕진구의 CGV 영화관에서 관람객이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영화를 보다 깜빡 잠이 들었던 이 관람객은 잠에서 깼을 때 이미 직원들이 퇴근한 뒤였고, 영화관 입구의 유리문이 잠겨 밖으로 나오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들은 영화관 로비에 갇혀 있던 관람객을 무사히 구조했다.
이날 전주 지역 온라인 카페에는 관람객의 아내라고 밝힌 네티즌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는 “남편이 잠들었는데 직원들이 문 닫고 퇴근했다더라”며 “결국 119 불러서 오전 1시13분에 집에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래 극장에서 손님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도 없이 문 닫고 퇴근하나”고 물었다.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시간 제한으로 영화관 마지막 상영 시각은 오후 9시를 넘길 수 없다. 전날(28일) 이 영화관에서 마지막 상영된 영화는 9시에 시작해 오후 11시16분쯤 종료됐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전화기 안 가져 갔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 “쉽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 “무사히 집으로 왔다니 일단 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후 해당 CGV 지점은 이 글 댓글을 통해 “당일 저희 직원이 고객님 계신 2관 상영관을 영화 종료 후 확인하지 못한 뒤 퇴근함은 명백한 저희 측 잘못”이라며 “이로 인해 고객님께 불편과 걱정을 드린 바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CGV 측은 해당 관람객에게 직접 사과를 하고 해당 직원들에겐 경위서를 작성하도록 했다. 또 직원 교육을 진행하는 등 재발 방지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