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글 즐겨보긴 했는데 정말 제가 쓰게될 날이 오려나 했는데... 참다 참다 힘들어 글 남겨봅니다.
제목은 사실이긴 하지만 제 글 쓴 의도와는 다르게 좀 자극적으로 적었는데 양해 부탁 드립니다.
댓글 읽다가 저도 감정적이 될까 걱정되어 너무 감정적인 댓글보다는 현실적인 조언 부탁 드립니다. 아무래도 제 입장에서만 적는거라 한쪽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 점 감안해주시고.. 저도 현명하게 해결해나갈 수 있게 조언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결혼한지 5년차 30대 초반인 사람입니다. 저랑 남편은 맞벌이입니다.
첫째는 40개월 좀 안됐고 둘째는 임신중이에요. 출산 두달정도 남았습니다. 지금은 둘째 임신으로 인해서 2개월차 육아휴직중이에요. 같은 회사 다니는 중에 만나게 되었고 남편이 회사 옮긴 후에 결혼하고 지금은 다른 회사에 다니고 있어요. 그리고 궁금하시다면 추가적으로 적어드릴 수는 있으나 이 상황과는 별개인 것 같아 경제적인 세부 내용들은 생략할게요.
어제 저녁식사 도중에 남편한테 들은 이야기에 지금까지 참아왔던 것과 남아있던 감정들이 밀려와서 적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어제 남편한테 들은 이야기를 먼저 적자면,
회사 같은 팀원분 중 남편을 잘 따르던 직원분(여자)이 본인이 나중에 힘들어서 퇴사하게 되면 기념으로 둘이서 스튜디오 가서 사진을 찍자고 그랬다네요.
저희 남편이 남자로서 그런 이성적으로 좋은게 아니라 인생 선배로서 너무 좋다고 얘기했다고 하면서 되게 뿌듯한 표정으로 그걸 저한테 얘기하더라구요.
제가 이게 무슨 소리지? 이게 무슨 상황이지? 하면서 감 못 잡고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가느라 1차 반응이 없자, 눈치가 없는건지 술에 취한건지 뭔지(실제로는 눈치가 엄청 빠른편이에요.)
내가 되게 좋나봐 라면서 또 혼자 좋아하더라구요.
저 말 듣고 나니 아무리 그래도 유부남이 미혼녀랑 스튜디오에서 둘이 사진찍는 다는건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주 이제 대놓고 바람을 피네..
라고 말했어요.
그 여자분과 실제로 그런건지는 아무런 증거도 없고 사실 잘 몰라요. 근데 연말에 스티커 사진을 찍어왔던게 생각이 났습니다. 백퍼센트 바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저도 감정이 상한 터라 비꼬는 말투로 말했습니다. (스티커 사진은 남자 한분 추가해서 3명이서 찍었어요. 전에 유행하던 그 인생네컷같은거요. 회식 끝나고 찍었다 하며 갖고왔습니다. 이거 사진 찍은것도 사실은 유쾌하지 않았지만 본인 팀 분위기 좋은건 저한테 매번 말했었고 같이 찍은 남자분도 최근에 몇번 저희 집에 놀러와서 밥고 먹고 술도 먹고 그랬던터라 그냥 넘겼어요. 그런데 첫째 애가 그 스티커 사진을 보더니 손으로 구겨서 집 바닥에 내평개쳐 버렸어요. 제가 치울 필요는 없는 것 같아서 보고도 그냥 냅뒀습니다. 어쨋든 전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남편 컴터방 책상 서랍에 고이 들어있었네요. 이 사건은 별 탈 없이(?) 그냥 서로 아무말 않고 지나갔어요. 남편이 원래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남직원이든 여직원이든 사람들한테 인정받는 것도 좋아하고 친해지는 것도 좋아하는 성격이라 그건 그러려니 했어요.)
저는 그 직원분한테는 아무런 감정이 없고 관심도 없고 저희 남편만 행동 똑바로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유부남한테 그런 말이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를 몰라서 그런 말을 했나 싶고 정말 관심이 1도 없어요. 어찌됐든 그 직원분에 대한 이야기를 지금까지 남편한테 들은 바로는,
남편이 그 회사에 들어가기 전까지만해도 직장상사 말도 잘 안 듣고 회사 다니는 것도 싫어한다는 평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남편이 그팀 팀장이 되고 일하는 것 보고 배우며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 해요. 잘 따라와주고 그래서 고맙다는 말을 저에게도 자주하곤 했어요. 저보다는 나이가 한살 많다고 했습니다. 어쨋건 남편보다는 적습니다. (저랑 남편은 나이차이가 4살 납니다.)
임신중에 더 감정적으로 생각하면 안되겠다 싶어 감정 추스리고 그 자리에서 첫째 아이가 놀아달라고 보채고 그래서 놀아주다가 식탁에서 일어났어요. 더이상 또 안 좋은 생각하기 싫어서 침대에 누워있다가 남편이 와서 각종 애교로 저보고 질투한다느니 알랑거리는걸 계속 참고 무시하고 어쨋든 잠이 들었어요. (첫째랑 같이 있으니 겉으로 싸우기도 싫고 첫째가 저랑 남편이랑 싸우면 정서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걸 너무 잘 알거든요.. 그래서 언어 발달이 늦어서 언어센터도 다니고 있구요.. )
꾹 참고 아침까지 버티다가 남편한테 몇마디 했어요. 그냥 넘어가면 또 이런 비슷한 일이 생길때마다 저를 존중하지 않는 언행 또는 행동들을 할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나중에 찍고나서 싫다는 말도 안해놓고 찍으니까 난리냐는 상황이 안봐도 비디오였죠.. 제가 싫다고 안하면 미래에 그사진 찍고도 남을 사람이에요.
어제 저에게 했던 이야기 관련해서 왜 나한테 그런 얘기를 한거냐 가서 사진 찍으라는 답변을 듣고 싶었냐, 아니면 눈치까고 알아서 떨어지라고 그런거냐 이유를 물으니 저보고 되려 제가 이상하다고 말하고 툭하면 싸우려드는게 병이라고, 실체가 아닌 것 가지고 싸우는 것도 질린다고, 현실이랑 공상 구분을 못하는 애 같다고 했어요. 그리고 사람이 자기가 하는 행동을 상대방도 할거라고 의심한다는데 저보고 그런거 아니냐며 너나 남자들이 말 걸면 좋아서 쳐웃지나 말라네요. 어이가 없어서 어쨋든 간에 다음 번에 시댁가면 어머님 아버님한테 이 사건에 대해서 다 말씀드릴거라고 일단 카톡으로 말해놓은 상황입니다.
제가 이런 반응하는게 이상한 건가요? 저랑 싸우면 항상 제 남편은 제가 성격이 안 좋고 배려심도 없고 제가 성격이 이상해서 싸우는 식으로 말을 합니다. 저보고 성격 좀 고치라고 하고.. 그래서 너 친구도 없는거 아니냐고 저한테 상처주는 말도 주기적으로 합니다. (친구 몇명에 집중하는 편이라 많지는 않고 자주 연락을 하진 않아요. 저만 결혼을 일찍해서 라이프스타일도 친구들과 많이 다른것도 있구요. 그리고 스스로 성격이 아주 좋은 편이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친구들한테 퍼준다면 퍼주는 스타일이고 남들한테 욕먹고 다니는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뭔가 저에게 잘못하면 친구들이나 회사 친한 언니들한테 그런 얘기 말하지 마라고 항상 말했었구요. 저한테만 다 안좋은 평가로 돌아오는 거라며 저를 생각해서 말해주는거라네요. 남편 욕하는 건 본인 얼굴에 침뱉는거라구요. 그래서 사실 썰 풀 것 많은데 제 개인적으로 정말 상처이고 스트레스 였던 결정적인 것만 적습니다..
그리고 이 다음부터가 저한테는 굉장히 중요한데...
예전 첫째 임신했을 때 이런 여자 관련된 안좋았던 사건이 있는데 그게 다시 생각나서 계속 안좋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감정적으로 변하는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어떻게 풀어가야할지가 저한테는 숙제일 것 같아요.. 남편을 믿으면서도 원래 평소에도 집에 늦게 들어오고 회식도 자주 있고 하니 한편으로는 불안 감정이 떨쳐지지 않아요. 마인드 컨트롤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저와 비슷한 경험 있는 분들은 어떻게 해쳐가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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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적었던 첫 애 임신 때 안 좋았던 사건이라는건, 말하자면 조금 길고 의견이 분분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일단 적어볼게요.. 좀 길어도 이해 부탁 드려요.
첫 애 임신하고 남편이 철 안들어서 매일 회식하고 술먹고 놀러다닐 때 이야기에요. (그렇다고 지금 철 들었다는 건 아니고, 지금도 이런 코로나 시국에 회사사람 업체사람 등 회식 주 1-2회 정도는 하는 것 같네요. 사람이랑 술을 워낙 좋아해요. 회식 없는 날은 집에서도 술 마시고 이건 할말하않이라 그냥 생략할게요. 이건 그냥 제 팔자려니 하고 삽니다.)
제가 첫 애 임신했을 때도 제가 술 못마시니 술친구 없다고 불평하고 회식도 회사직원분들과 자주하고 친구들 불러서 집들이도 하고 종종 한명씩 친구 불러서 집에서 술먹고 그랬었어요.
그때는 지금보다 더 활발하게 활동할 때라 주3회는 기본으로 집에 늦게 들어왔네요. 임신을 일찍해서 1년차 신혼이었습니다.
어쨋든 한번 그 당시 회사(지금이랑 다른 회사)팀원분들을 집에 초대해서 놀았었어요.
그 멤버분들이 회사에서 가장 친하다고 들었었고요. 얘기를 많이 들었던 분들이라 잘 먹고 잘 놀고들 가셨어요. 분위기도 좋았고.. 그냥 전 여자 한분이 계속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남편이 좋아하는 스타일인 것 같아서. (남편이 원래 예쁜 여자 아니면 외모에 관해서 저한테 평소에 디스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이때 이 여자분이랑 앞서 말했던 스튜디오 사진찍자는 여자분은 그렇지 않았어서 개인적으로는 괜히 마음에 쓰였어요.)
어찌됐든 그날은 모두 잘 놀다 들어갔지요.
시간이 흐르고 어느날 제가 어떤 물건을 찾고 있었는데, 남편이 본인 가방에 들어있나 찾아보라고 해서 남편 가방을 갖고 와서 열어보았어요. (이때 남편 가방 열어본게 생전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더 더욱 충격적이었죠) 그런데 뭔가 조그맣게 포장해서 쇼핑백에 담겨져 있더군요. 이게 뭐지하고 남편을 쳐다봤는게 남편은 하던 일을 하다가 아차싶었는지 시선은 그대로인데 저를 흰자로 보고 있는 듯했고 눈 동공지진 일어났더라구요. 그 때 느낌이 쎄하더라구요.
그냥 느낌만 쎄하지 기분탓이겠거니 하고 이게 뭐야?? 그 쇼핑백을 열어봤죠. 남편은 제가 묻자 그제서야 뭐라뭐라 설명을 쭉하면서 아무렇지 않은듯 제쪽으로 걸어오면서 말해주었습니다.
예전에 놀러왔던 여직원이 자기한테 향수를 준거라며 회사에서 짐 정리하다가 예전 썸남한테 주려고 샀던건데 잘 안되었어서 못줬다고 계속 서랍에 놓고 몰랐었다고 짐정리하면서 나왔다며 줬다고 그렇게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원래 향수를 잘 안 뿌려서 저도 선물은 한 적도 없고 해서 향수도 안뿌리면서 왜 받아왔대 그러면서 아무 생각없이 그러냐고 향기 좋냐고 하고 열어봤어요.
겐* 브랜드 제품의 파란색 패키지 향수였습니다.
저도 처음엔 생각없이 뿌려봤죠, 근데 웬걸..향기가 좀 이상한거에요. 남자 향수치고...향이 여성스럽네하고
패키지 다시 보니 불어로 팜므라고 적혀있더라구요. 그땐 정말 머리를 띵 한대 맞은듯 했고..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저희 둘 부부 회사 모두 화장품 관련된 회사이기에 외국어를 아무리 몰라도 이걸 모를 수 있나 싶었어요.
(참고로 남편이 다른 과목은 잘했다는데 영어를 잘 못해요. 실제로 테스트 해보진 않았지만.. 제 기준에는 회화나 문법은 초등학생 수준 정도 되는 것 같아요. 팜므가 영어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않나 싶어서 그당시엔 저는 정말 이해가 안되었었죠. 저는 특목고를 나오기도 하고 고등학교에서 제3외국어로 불어를 배웠기도 했고 영어를 몰라도 아무렴 팜므도 모르나 해서 더 이해가 안되었던 것 같아요.)
정말 그때 임신한 상태로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주마등처럼 필름이 막 돌아가면서......... 패키지가 파란색이어서 그럴수도 있겠지 그런데 향기는 남자향수가 아니고... 중성적이라기엔 여성적이고.....그여자 직원분이 후각이 마비되었는지도 생각해보고, 센스가 없는 분인가도 생각해보고, 팜므 글자 못보고 썸날 줄 생각을 했을지 확률적으로도 생각해보고,,,, 이해해보려 그 짧은 찰나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 직원분 얘기도 주기적으로 들었던 터라 여러가지 또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더라구요.
임신중이라 한창 관계도 적을 때였고 그걸로 남편이 항상 힘들어하기도 했고, 회식도 자주하고, 늦게 들어오고 저한테 언젠가는 술취해서 여직원들이랑 술 마실 때 진짜 조심해야겠다는 말도 흘리고 이유를 물어보니 그냥 위험한 것 같다며 말을 회피하고 등등.. 연애할때 본인은 아무리 술 취해도 여자랑 이상한 짓 한적 없다. 여자들이 달려들어도 본인은 정신 잡고 무조건 집으로 갔다고 했었고, 저와 연애했을 때도 제가 술에 취하고 그래도 흑심 품은 적도 없고 항상 깨끗하게 데이트 마치고 그랬었거든요.. 그런데 그랬던 사람이 술마시고 여직원이랑 조심해야겠다고 일생기겠다고 하다니 그당시 저에게도 적지않은 충격이었지만 임신한 상태니 안좋은 생각하지 말자하고 그냥 흘렸어요. 그리고 회사 얘기하면 그직원분 얘기는 빠지질 않았어서 순간적으로 온갖 잡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것들이 전에 집에 왔을 때 집까지 놀러와서 나를 앞에 두고 대놓고 깔깔대며 바람을 폈나 싶기도 했죠. 결론적으로는 남편이 그 여직원 주려고 산건데 나한테 들킨건가 라는 생각 들면서 눈물이 펑펑나더라구요. 제가 남편이랑 연애할 때 향수 선물을 많이 받았었거든요. 차라리 시어머님 드리려고 샀다고 저한테 거짓말이라도 했음 좋겠다는 생각도 했구요..
그 상황에서 남편은 저보고 왜 자기를 못 믿느냐면서 오히려 제탓을 하더라구요. 보통 이런 상황이면 상황 설명을 더 자세하게 하거나 아니면 오해를 풀려고 노력하지 않나요?.. 왜 저보고 못믿느냐며 오히려 저에게 화를 냈었어요. 그래서 저는 더 흥분하고 계속 싸웠죠. 화장품 관련 회사 다니는 여자 남자가 어떻게 동시에 팜므가 여성관련인지 모를 수 있는지, 향수 뿌리지도 않던 사람이 왜 받아왔는지 그리고 왜 포장이 되어있는거며, 제가 따지고 들었는데 제가 못믿는 것만 뭐라 하더라구요.
그때도 어머님 아버님한테 다 말하고 저희 친정 부모님한테도 다 말할거라며 한바탕 싸웠어요. 그 여직원 불러서 삼자대면하니 어쩌니 제가 말도 다했는데 결론적으로는 삼자대면은 하지도 않고 결국엔 양쪽 부모님들께도 다 속상해하실까해서 말씀은 지금까지 안드린 상태에요. 사실은 남편만 알죠.
지금까지도 종종 향수 사건이 생각나고 불안한 감정을 떨쳐버릴 수 없네요.. 제가 좀 남한테 관심도 없고 관심 없는 건 기억도 잘 못하는 편인데 사람 말을 잘 믿는 편이라 내가 이런 것도 모를 것 같아서 나를 속이고 바람피나 하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하고.....
요즘도 귀가가 자주 늦어지고 여직원한테 무슨 선물 받았다는 말 듣거나 이런 틈이 보이면 바람 피는 거 아닌가 생각 들고 ...생각이 복잡하네요. 남편 말로는 제가 스스로를 무조건 피해자라고 생각한다고 하고 저한테 왜 피해자 코스프레하냐고 자주 말해요. 정상적으로 생각하라고.. 둘째 임신 알기 전에는 저보고 정신 병원 좀 다니라고 하더라구요. 성격 진짜 이상한 것 같다고... 결론적으로는 저도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지만 둘째 임신한 걸 알고 못갔어요.. 주위 친구에게 조언 구했더니 어차피 정신병원 가면 약처방 말고 별 특별한 해결책도 없다고 들었구요..(다행히도 지금은 회사도 쉬고 아이랑 있는 시간도 많아지고해서 정신적으로 힘든건 거의 사라졌어요.)
제가 정말 이상한 걸까요.. 향수 사건 이후로는 남편이 어떤 여자 관련된 얘기를 자주 하고 집에 늦게 들어오면 의심하게 됩니다.
또 요즘 들어 남편이 예전 여자얘기를 부쩍 저에게 많이 해요. 저랑 사귀기 전에 서울대 나온 여자가 본인을 되게 좋아했다 그런데 너가 더 좋아서 어쩌고.... 대학교 자취할 때 본인은 청소나 밥 같은거 안했다고 여자애들이 집에 와서 다 해주고 반찬도 해줬다며 .. 어쩌고.. 저보고는 그때였다면 저는 쳐다도 안봤을거라며 장난식으로라도 상처주는 말을 해요. 그래서 더욱 더 스스로 안좋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남자랑 많이 사귀어보지도 않고 학창시절을 다 합쳐도 남자랑 사귀어본 횟수가 다섯 손가락 안이고.. 그렇게 인기도 많았던 것도 아니어서 속으론 더 주눅들게 되구요....첫애 낳고 있던 근육도 다 빠지고 몸매도 많이 망가져서 몸무게도 50키로 초반을 계속 유지하니 남편이 하루는 제 몸을 보더니 너도 몸 많이 망가졌다며 관리 좀 하라고 하더라구요.. 임신 전에는 계속 40키로대 유지했었거든요... 어쨋든 지금 외적으로 잘 안꾸미게 되고 자신감도 사라지고 안좋은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됩니다.......
휴...글을 어떻게 마무리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결혼 생활동안 쌓였던게 터져서 두서없이 적어서 길고 지루하셨을 수도 있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