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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3개월째,정리했어요

어찌할까 |2022.02.13 21:50
조회 39,751 |추천 162
https://zul.im/0N4wAu
https://zul.im/0N6uyC




힘들때 화날때 판에 글 몇번 썼었어요
이 글은 제가 마음이 쓰릴때마다 보려고 길어질 것 같아요
아마 기억하시는 분 계실 수도 있는데요
맞벌이 하는데 다른 집안일도 하는데 기껏 반찬 몇개 한거 말고 뭐있냐던 그사람(본인이 요리는 저보고 해달라했으면서)
싸우고 나서 ㅆㅂㄴ소리 내뱉고 애 안낳기로 하고 결혼 했는데 자기 또래 애아빠 너무 부럽고 애 안난다고 했던거 후회한다고 했던 사람이에요

신혼집은 전용면적 10평대 임대아파트에 시부모도 똑같은 임대살고 남자 벌이 실수령액 이백 초반에 상의 없이 중고차 2천만원주고 사오고 너무 가치관이나 경제 관념이 달라서 같이 사는게 힘들었어요. 솔직히 돈도 제가 1.5배는 더 벌고 돈도 저희집이 있고 모아놓은 돈도 제가 더 많고 어느순간 현타오면서 스트레스 쌓이더라구요. 난 투잡뛰면서 이렇게 악착같이 사는데 이 상황에 아이까지라니...
저는 여유롭게 살아와서 집크기에 스트레스가 컸고 노후 대비가 먼저고 악착같이 돈모아서 살림 나아지기만 생각했고 그런 형편에 아이는 말도 안되는데 우리보다 어려운 사람들도 다 낳고 산다고 현실감각 없는 이야기에 솔직히 지쳤었구요

결혼신행 직후 크게싸워서(아이문제로) 떨어져지내다 남자가 선넘는 행동을했고(새벽3시에 남자명의 임대신혼집에서 나가라고함) 그 일로 저희 부모님 엄청 화나셨구요. 일이 커져서 양쪽 부모가 개입하면서 남자가 아이포기하겠다 선언하고 수습이 되고 다시 같이 살았어요

이번에 또 싸우면서 쌍욕듣고 전 결혼하면서 남자쪽으로 가서 출퇴근이 멀어져 힘들었는데 남자가 자긴 애도 포기했는데 넌 그게 불만이냐 라며 애 안낳겠다고 한거 후회한다는둥 아이에 대한 간절함이 엄청나더라구요. 애는 누가 누구땜에 포기한건지 상황파악이 안되는건지 무슨 일 있을때마다 자기는 애를 포기했는데,이럴것같고 아이문제는 해결방법이 없어서요( 늦게 결혼해서 앞자리가 바뀜니다.건강상 문제는 둘다없어요)
저희 부모님은 모든게 딸보다 다 모자란데 아이 문제까지 꺼낸이상 살면서 눈치보고 괜히 죄인되고 불편하게 살아야 하냐며 그 간극은 더 나이들고 형편 나아질수록 더 심해진다고 적극적으로 그만 살으라고 말리셨어요

연애때 순한 성격에 물흐르는듯한 유한 성격이라 주관이 뚜렷한 제 성격을 잘 맞췄어요. 다정한 아빠밑에서 커서 그런 부모님 밑에서 컸다면 괜찮겠다싶어서 이런것 보고 결혼 결심했고 전혀 싸울일 없이 너무 재밌었고 결혼까진 무난했어요

근데 결혼하자마자 양쪽 부모가 개입할만큼 크게 싸웠고 괜찮아졌다가 또 싸웠는데 크게 번져서 애 낳는거 이야기가 나왔고 결국 3개월만에 정리했어요
그쪽 엄마 자꾸 선넘는 발언에 화가 나기도 했고..(본인이 개입할일이 아닌데 이래라 저래라,남자도 실시간 엄마한테 다 얘기하고 형이랑은 하루에 두세번은 통화해요 시시콜콜한 이야기부터 자기 고민까지 전부요)
저도 잘한건 없어요. 자존심 다 구겨놓았어서요

짐 다 빼고 마지막에 결혼사진 성혼선언문 연애때 사진들 다 찢어놓고 나왔어요 분노가 가시지를 않아서요
애 안낳기로 했으면서 지키지도 못할거 결혼 생활을 이렇게 만들어놓은거, 저는 제 결혼이 이렇게 끝날거란 생각도 못했고 사실 지금은 멍해서 믿기지도 않고 제 이야기가 아닌것 같고 정신이랑 감정이 망가져버렸어요. 결혼해서 제 삶의 수준이 너무 떨어졌지만 애없이 둘이만 재밌게 살면 경제적인거 그나마 낫겠다 싶었고 친정에서만 돈가져다 쓰긴 싫어서 전 투잡뛰면서 살았는데 뭐가 잘못된건지 제 인생에 이런일이 생겼네요. 오히려 더 힘들어지기전에 잘한건가 싶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요.혼인신고 안한게 다행인가싶구요
결혼 많이 늦게 했고 남편이랑 재밌는 삶 살면 되겠다싶었는데 마음이 너무 힘드네요.
추천수162
반대수8
베플남자ㅇㅇ|2022.02.13 22:08
지옥문 입구에서 잘 탈출하셨네요... 조상신이 도왔나... 부럽다....
베플ㅇㅇ|2022.02.14 02:11
나중에 나이먹어서 생각하면, 쓰니가 한일중에 제일 잘한일 중에 하나가 될거여요. 아닌길을 되돌아와 새로운 길로 가는거라 생각하세요.
베플ㅇㅇ|2022.02.14 07:01
당분간은 남자 만나지 마세요 마음 힘들때 만나면 더 쓰레기 줍습니다 1년정도 마음 수양 하고 자존감 올린담에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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