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애의 끝 그리고 비참함
사람답게살...
|2022.02.17 11:48
조회 1,743 |추천 4
푸념,
스물셋에 그아이와 스물여덟
사람들이 가장 행복해 하는 설날에
저는 가장 슬픈 설날이 되었습니다.
5년 동안 그 아이와 가족처럼 그리고 최고의 친구처럼
항상 어딜가나 너와 나는 우리라는 한 단어 그 자체였죠,
행복했고 사랑스러웠고 슬펐고 아팠던
5년
서로의 행복을 빌며 그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한달이 지나가는 지금 겨울은 지나고 있는데
제 마음은 뒤늦은 겨울이 오고있습니다
따듯했던 봄,
뜨거웠던 여름,
시원했던 가을,
따듯했던 겨울,
그아이와 함께라서
아니 사계절 그 자체가 그 아이라서
전 어떤 계절이여도 좋았고 포근했습니다
출근 전 햇살같이 따스한 잠에서 깨어
옆 자리를 확인해보니
그 아이는 출근을 했고
저는 카톡을 확인했습니다.
5년이라는 시간동안 고마웠다고,
1년동안 많이 고민했다고,
이런감정으로 너를 만나는게
너무 죄스럽고 잔인하고 미안하다고,
엄마아빠한테 너무 잘해주는 너의 모습을 보는게
이제는 너무 힘들다고,
그러니 생각할시간을 가지자고.
그아이의 본가로 이사온지 한달도 채 안되서
일어난 일들에 저는 몹시 당황했습니다
저 슬픈말들이 나오기 한달전
같이 인테리어하고
같이 가구사러가고
같이 집을 꾸미고
저 슬픈말들이 나오기 일주일전
여행날짜잡자고
집들이 얼른하자고
그러고 삼주도 안되어 헤어졌습니다
부모님께 그 아이의 본가 2층으로 이사간다고
말씀드린게 엊그제였고
짐싸들고 헤어졌습니다 하고 본가로 들어갈수도 없어
차에서 일주일을 엉엉울며 지냈습니다
하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아
이튿날 집앞에서 기다렸죠
이럴수록 저를 더더욱 보기싫답니다
무섭답니다
찾아오지도 말고 그냥 제발 부탁이니 그만해달랍니다
네, 저는
사과할 명분도 없기에 잘못을 한것도 아니라
미안하다는 말을 했지만 뭐가 미안한지도 몰라
그렇게
5년간 참 좋은사람옆에
내가 있었고 그동안 많이배웠다고
같이 사는 5년동안 힘들었던것 서로 용서하고
서로 좋은 추억으로 남기자고
안그러면 그 시간들이 너무 죄스러울거같다고
그러고 저는 따듯했던 시간들을 그렇게 보냈습니다
셋째날
길가다 우연히 집오르막길에서
내려오는 그아이와 낯선 남자가
같이 내려오는걸 보았죠
그러고 옆을 지나쳤고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그러곤 카톡이 하나오더군요
나보러온거아니냐고..
아뇨 저는 지나가는 길이였고 착각하지말라고
그러더니 설명을 하더군요
아는오빠고
너를알기오래전부터 알던사이다
오해는 제발 절대하지말아주라고
네
저는 모르는사람이여서
5년동안 만났는데 어떻게 모를수가있죠 제가
그래서 그랬습니다
오해안할게 그럴수도있지
근데 이해는 못하겠다고
그러고 서로 정리할거 정리하고
이제 완벽히 끝이났네요
더 일들이 많았지만
여러분들 읽기 힘드실까봐 여기서 글을 추릴게요
전 확실한건
술도 5년간 입에댄적없고
외박한번 안해봤고
친구들에 미쳐산것도 아니였고
여자는 그 아이 하나밖에 안봤습니다
인스타 팔로우엔 여자라곤 한명도 없었구요
게임을 좋아한것도 아니였습니다
그저 일만하며 그아이와 시간보내는걸 좋아했구요
저는 할만큼 했다고 봅니다
동갑내기와 결혼까지 생각하고있었는데
짐보따리 하나들고 정말 초라하게 나왔습니다
헤어지자는데
어떻게 거기 제가 있을수 있나요
저보다 저희 부모님 가족들이 아파해
제가 너무 힘듭니다
하지만 이겨내고
제 자신을 가꾸기 시작했어요
꼭 연락이 왔으면 좋겠네요
그러곤 조곤조곤 제가 못한말들 다하고싶네요
지인들은 저를 너무 아프게 바라봐요
그럴꺼면 저를 본가로 데려가질 말았어야지 라며
이제야 그 말에 공감을 시작했어요
그아이는 참 나빠요 여러분
근데 다시 연락오면
절대 안만날거에요
흔들릴거같은 제자신이 너무 힘든거죠
행복을 빌었지만
평생 불행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