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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에게 말할 수 없으니까 여기다가 적어

최선을 다해야 헤어지고 후회도 안 남는다더니 맞는 말인가 봐. 나 오빠 만나면서 너무 최선을 다해서 헤어지고 후회되는 게 하나도 없어. 근데 아무것도 모르는 나 꼬셔서 오빠 없으면 안 되게 만들어 놓고 날 버린 오빠가 아직도 너무 미워. 사랑은 시작할 땐 쌍방이어야 가능한데 끝날 땐 이렇게나 일방적인거구나. 처음엔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했어. 오빠가 헤어지자고 안 했으면 난 또 바보같이 오빠의 수많은 거짓말들을 모르는척 넘어가고 모든 걸 받아주고 있었을 테니까. 근데 생각할수록 밉더라고. 그래서 난 오빠의 행복을 빌어주고 그런 거 못해. 오빠가 불행했으면 좋겠어. 나 같은 사람 놓친 거 후회하고 헤어진 직후의 나처럼 매일 밤을 울고 밥도 제대로 못 먹었으면 좋겠어. 오빠가 그렇게 힘들어할 때 난 오빠에 대한 미움마저 사라지고 오빠보다 훨씬 더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 사람이 나에게서 오빠 모든 흔적을 지워줬으면 좋겠어. 내 모든 마음을 다 받아도 아깝지 않은 그런 선물 같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솔직히 나 오빠 다시 만나면 정신병 걸릴거 같고 개고생일거 알면서도 멀티프로필로 해놔서 바뀌지도 않는 오빠 카톡 프로필 매일 확인하고 인스타도 매일 들어갔었는데 그것도 진짜 오늘로 끝내려고. 그러니까 오빠도 내 인스타스토리 염탐 그만해. 찌질해 보일 수도 있는데 이렇게 마지막으로 쏟아내고 이제는 진짜 끝낼게. 행복하지마.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나지도 말고. 꼭 후회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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