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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조금만 할께요)저도 카푸어인가요?

ㅇㅇ |2022.02.27 22:12
조회 172,486 |추천 715


거두절미 씁니다
월 200 언저리 버는 여자입니다
오빠는 사업해서 잘 벌고 잘 씁니다
그럭저럭 친분만 유지하는 남매였는데 작년에 오빠가 차를 바꾸면서 타던차를 저더러 타라고 하대요?
외제차 suv입니다
저희 식구는 모두 차가 한대씩 있는데
엄마차가 오래되서 제가 타던 5년된 차 엄마 드리고 오빠차 제가 받았어요
그뒤로 오빠님이라고 불러드립니다

보험료랑 유지비만 부담하고 타면 됩니다
오빠가 보험료 오른만큼은 용돈으로 주겠다고 농담식으로 말하기도 했고
회사에서 원래부터 유류비 지원되서 전에 타던차에 비해서 부담되는 금액은 십만원정도고
그마저도 엄마가 큰차 타다가(3천급 승용차) 제차(중형 suv)타니 기름값이 남는다며(?) 지나가다 5만원씩 주셔서 오히려 전보다 싸게타고 다니는것 같긴해요

무튼 차를 받은건 작년말이고
토욜 결혼식이 있어서 해바뀌고 처음으로 친구들 만났어요
친구 둘을 픽업해서 갔는데 (저만 차가 있어서 항상 그렇게 움직였어요)

통화나 톡하면서 차바꿨단 얘기한적은 없어요
굳이 말해야하는 부분인지 신경 안썼다고 해야하나? 암튼

타자마자 차바꿨냐 어쩌냐 하길래
사정 상황 설명했어요
친구하나가 같은 계열사 일해서 제 월급 다 알아요

식장에서 밥 안먹고 나와서 밥먹는데
식당 창가에서 주차장이 한눈에 보여서 제 차가 딱 보이는 위치였어요

너 혹시 차 신경쓰여서 이 식당 오자한거냐
차가 너무 크다
감당이 되냐
회사에 저거 끌고가면 욕먹는다
준다고 그걸받냐
생각이 있니없니부터 해서
결론은 니 나이에 (30대 초반) 그 회사다니면서 저런차 끌고다니면 카푸어 소리듣는다 하다가

니 월급생각하면 카푸어 소리가 아니라 진짜 카푸어다 라고 결론이 났습니다

남들이 어떻게 보는지는 때려치우고
내 월급으로 저 차 유지비만 내고 타는거니
막말로 두대도 굴릴수 있는 상황 아닙니까?
그냥 기름값만 내고 타는건데?
엄마가 은행에 근무하셔서 적금 빡빡하게 들어놔서 솔직히 사려면 신차로 저 차 두대 아슬아슬하게 뽑을만한 돈은 있습니다

지들끼리 쿵짝맞아서 카푸어가 맞다 아니다 하다가
모아놓은 돈은 나중 문제고(?)
내 월급 대비 비싼 차니까 카푸어다!라는게 친구들 결론입니다만...... 그게 카푸어예요?

지가 버는돈으로 차 유지비내기 빠듯해야 그게 카푸어 아닌가요?

솔직히 카푸어든 아니든 어쨌든 상황이 되서 내가 타고 다닌다는데 내가 받을 남들 시선을 왜 지들이 걱정해주고 내가 낼 수리비 걱정을 왜 갑자기 해주는지도 모르겠어요 저 스무살되자마자 아빠차 엄마차 끌고 쟤들이랑 전국팔도 돌아다녔었는데 (다른친구들 두명 더 있어요) 제 기름값이나 수리비 보험료까지 걱정해주는거 처음이네요

어제 못 만난 다른친구 하나도오늘 연락와서는 애들한테 자랑하려고 일부러 차 끌고 나갔냐고 하는데
아니 지금 내 차가 저 차라서 그냥 끌고나간건데 자랑하니 마니하는 얘기가 대체 왜 나올까요?
애들이 저럴까봐 신경쓰이니까 엄마한테 준 원래 제 차 받아서 끌고 갔어야 하는걸까요?

자꾸 주제파악 어쩌고하는데
막말로 내가 월급 다 털어서 유지해야 할 형편이라고 해도 내가 벌어 내가 쓰고 스스로 선택해서 카푸어가 되는건데 십원한장 보태줄거 아니면 이래라 저래라는 선 넘는거 아닌가요?

이런걸로 십년넘은 친구들이랑 트러블이 생길거라고 생각도 못했네요






(추가글)

서로 집안사정 경제상황 다 알고 돈 얘기같은거 민감한 주제도 서로 가감없이 얘기하던 스타일들이라 또 그러는구나 하며 웃으면서 맞받아쳤는데 진짜 집에 갈때까지 끝도없이 계~~~~~속 얘기하더라구요 도돌이표도 아니고
기분나쁜티도 냈고 뭐래 닥쳐라면서 무시도 했습니다
오빠님한테 큰절하고 받은거라는 농담도 했고
셋 다 웃으면서(?)얘기하긴 했는데 대화내용봐선 거의 싸우는 분위기에 가깝긴했어요

그냥 그렇게 끝났나보다하고 어제 집에 누워있다가 딴 친구가 걔들 얘기듣고 전화해서 한마디하는거에 터졌어요
최대한 좋게좋게 넘겼다고 생각했는데 딴친구한테도 굳이 전화해서 얘기했다고 생각하니 빡치고 역시나 모든 경제상황 집안사정 다 아는 얘까지 저한테 굳이 자랑질하려고 일부러 차 끌고갔냐고 실실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와 이건 진짜 아니다싶더라구요

니들 왕창 욕이나 먹어라 싶어서 적은글이긴 합니다
착한척하면서 글 적었지만 욕 빼고 험한소리 웃으면서 해가면서 다 받아치긴 했어요 근데 걔들한테 타격은 없었나보네요 서로 험한말도 웃으면서 주고받던 사이라 항상 하던대로 했다고 걔들은 생각할지도 모르겠는데 제가 느끼기엔 전에 없이 날이 선 표현들 비하하는 표현들이 유독 많았다고 느껴지긴 했습니다 평소같으면 다른 주제로 대화 넘기고나면 마무리되곤 했는데 그날은 진짜 딴얘기하다가도 차 얘기 딴얘기하다가도 카푸어 타령하니 저도 많이 빡치긴했었나봐요

어차피 저 차 끌고 또 만나봐야 카푸어타령하는거 또 들을테고 상황 모르는 애한테도 굳이 나불댄거 보니 손절은 예고된 수순인것 같고 기왕 이렇게된거 그래도 친구랍시고 속으로 삼켰던 뒷담이나 신나게 하고 다닐래요 모르긴 몰라도 걔들도 지금 제 뒷담 여기저기 신나게 하고 있을것 같으니까요

서로 자랑할일 있으면 대놓고 자랑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진심으로 축하해주던 사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질투니 시샘이니 그런 감정들도 대놓고 드러내는 애들이라 생각했는데 더는 아닌가봐요
차라리 솔직하게 질투하고 시샘하는 티를 냈다면 이렇게까지 화는 안 났을것 같은데 비아냥대고 조롱하는듯한 그 말투랑 태도가 참기 힘들었던것 같아요

손절이라는거 너무 섣부른가 싶다가도 이제까지 좋은일이라고 받았던 축하들도 과연 진심이었나 곱씹게 되고 앞으로 소소하게 좋은일이 있더라도 얘들한테 전처럼 맘놓고 자랑(?)할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니 더 상처받기전에 좋은인연이었다 생각하고 좋은 기억만 챙겨놓고 이쯤에서 정리하는게 베스트인것 같긴해요

멍하니 있다 손절 당하기(?)전에 명분있을때 제가 먼저 손절하려구요

베댓들이 너무 마음에 와닿으면서도 아파서 좀 씁쓸하긴 하네요 적어도 지금 내곁에 있는 다른사람들 좋은일 축하할일 있을때 진심으로 축해해주는 사람이 되자라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되네요
진짜 카푸어 안되게 오빠님한테 충성이나 하며 착한 동생 노릇 좀 하고 살께요

댓글 달아주셔서들 감사합니다






추천수715
반대수18
베플A|2022.02.27 22:51
님. 님이 좋은일있을때 같이 축하해주고 기뻐하고, 슬픈일있을때 같이 울우줄수 있는 사람만 사귈순 없지만, 님이 좋은일이을때 시기하기에 바쁜애들이랑은 놀지마세요. 거기다 님이 픽업해서 태워준다는거보니 님이 호구취급당하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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