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작년 8월 말쯤 헤어지고 한달동안 헤다판 들락날락 거리면서 사람들 재회 글 찾아보고, 회피형 등등 여러가지 다 찾아보고 살았습니다. 저 또한 반 정신나간 사람처럼 하루 한끼 겨우 먹고 토하고 잠도 못자고 정신병원도 다녔으니까요. 이별은 여러번 겪어봤지만 환승이별은 처음이라 고통이 더 심했던것 같네요. 그 사람의 인스타를 언팔하는데는 3개월이 걸렸고, 카톡 차단하는데는 5개월이 걸렸습니다. 사진은 아직 다 지우지 못했구요. 제 정신이 조금 온전해지고 사람은 사람으로 잊으란 말에 소개팅도 두번이나 받았었고, 상대 여성분들 모두 다 매력적이시고 저한테도 엄청 잘해주셨는데요, 마음 정리가 안된 제가 새로운 사람에게 상처를 줄까봐 그것마저 일찍이 끊어 냈습니다. 정중하게 말씀 드려서 구린 마무리는 아니였어요. 이게 또 한달은 괜찮다가 또 갑자기 훅 치고 들어와서 힘든 날으면 혼자 한강에 가서 세시간동안 앉아있다 오고 그랬어요.
여기 헤다판 분들이 분명히 전 애인에게 연락을 기다리는거 다 알아요. 매일 매일이 힘들겠죠. 저도 하루하루 연락이 올것같은 희망으로 6개월을 보냈으니까요. 그런데 상대방은 생각보다 절 일찍 잊었더라구요. 지난 1년간 저와의 추억은 그 사람에게 별게 아니였나봐요. 사귈땐 누구나 서로에게 특별하죠. 사랑하는 커플중에 서로가 안특별한 커플이 어딨겠어요. 저는 헤어지고도 나는 그사람한테 특별했던 존재였다고 생각하며 지내며 연락을 기다렸지만 그건 그냥 나만의 착각이였나봐요. 나는 그사람이 내 인생에서 특별한 사람이였지만 난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중 한명이였어요. 이걸 받아들이기까지 꼬박 6개월이 걸렸네요. 매일 밤 한강 둔치에 앉아 나의 소중함을 깨닫고 연락이 오겠지 라는 생각을 했던 제 자신이 불쌍해요. 이번 환승이별로 인해 제일 나약하고 제일 무너졌던 제 자신의 모습을 봤고 제 스스로도 감당하기 어려웠어요.
그런데 이별을 한번 받아들이고 나니 아무 생각도 안드네요. 그 사람은 다른 남자를 위해 날 버리고 떠났고, 아파하는 날 두고도 등을 돌려 매몰차게 떠난 사람을 그리워 하는 내 자신이 너무 불쌍했어요. 이제 좋았던 기억도 점점 희미해져가네요. 사실 6개월이란 많은 시간이 지나서 이제 더이상 아프진 않지만, 가끔 헤어질때 들었던 말을 다시 생각하면 가슴이 쿡쿡 쑤셔요.
글을 두서없이 써서 죄송해요. 그냥 오랜만에 생각나서 들어온 헤다판과 제가 과거에 썼던 글들을 보고 그냥 써봤어요.
현재 매일매일 이별의 아픔, 또는 환승이별을 당하신 분들 모두 어떤 심정일지 잘 알아요. 울고싶을때 마음껏 울고, 또 마음껏 소리치세요. 언젠가 시간이 흘러 이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는 순간이 온다면, 그땐 더이상 울지 말고 상대방을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