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에 지금 남편을 만나
27살 9월에 동거를 시작하고 28살 4월에 결혼을 하였습니다.(아이는 아직 없어요)
당시 남자친구를 너무너무 사랑했지만 결혼 생각은 크게 없었어요
지금도 이렇게 좋아 죽겠는데 무엇때문에 결혼을 해야하지?라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결혼을 너무 하고 싶어하여
그래 이혼하더라도 이 남자랑 결혼 한번 해볼만 하겟다 하여 결혼했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결혼하면 뭐가 좋아?라고 물었을 때
사실 해줄 말이 없더라고요
흔히들 말하는 안정감, 늘 같이 있고 언제나 내 편이고 재미있고..
전 원래 안정적인 사람이라 다이나믹한 큰 안정감을 못 느꼇고
늘 같이 있고 언제나 내편, 사소한 많은 것들이 재밌는 경험은
동거 때부터 연결이 된 거라 이게 결혼의 장점이라기 보단
동거의 장점인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나이가 들어감인지 아니면 내가 변해서 인지 모르겠지만
내 안의 반짝거림이 조금씩 희미해져감을 느껴서 울적했습니다.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내 모습이 어느덧 안정적인 것만 추구하게 되고
변하는 내 모습도 좋지만 그래도 마음 한 켠이 씁쓸하더라구요.
그런데 같이 남편이랑 밥을 먹다가 한 숨 한번 쉬었는데
남편이 왜 그래 뭐가 문제야? 라고 하는데
날 보는 남편의 눈은 아직도 여전히 반짝거리더라고요
그 때 제가 느낀 감정의 이름은 모르지만
아 내 반짝거림이 희미해지다가 다 없어지더라도 이 사람과 함께 괜찮겟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게 결혼이랑 뭔 상관인지는 모르겠지만 아 이래서 결혼이라는 걸 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마무리는 어떻게 할 지 모르겠지만 다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