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아빠는 맨날 뉴스보면서 코로나 걸린사람 욕하고 거짓말 하는 사람들 욕하고 맨날 돌아댕긴다고 욕하는 사람이야
근데 자기가 어느날 술 잔뜩 먹고 와서는 어디를 갔다왔는지 , 얼마 되지 않아서 코로나 확진이 됐어
그래서 돌아다니는 사람들 싫어하니까 본인은 잘 자가격리 할지 알았더만 오히려 더 떵떵거리면서 다니는거야. 집에 오자마자 방에 들어가서 문닫고 있을줄 알았드만 문도 활짝 열어놓고 화장실에 볼일 보는데 문도 안닫고 돌아댕기고. 에어비앤비 구해서 나가있으면 우리가 음식이랑 다 가져다 주겠다니까 자기가 아픈데 누가 돌봐줄거냐면서 나가지도 않고 굳이 꼭 집에 있겠다고
엄마가 어디 스테인레스 식판을 구해서 맨날 소독하고 밥 넣어주는데 이것도 일이거든. 엄마는 치매인 할머니도 돌봐야해서 , 할머니가 엄마 아니면 불안해해서 엄마가 가장 돌보는 시간이 많아. 그래서 일도 많은데 반찬 이게 뭐냐면서 단백질이 두부가지고 되냐고 문을 활짝열고 불평불평을 하고. 엄마가 제발 문자나 전화로 하면되지 왜 그러냐고 들어가라고 하는데도 꼭 나와서 그럼. 오히려 반찬이 이따구라 화나서 그렇다면서 엄마탓을 하고 ( 엄마가 아니면 쫄쫄 굶을 주제에 )
샤워도 이정도면 이틀에 한번씩만 하면 되지
꼭 우겨서 맨날 맨날 꼭 해야하고 그럼 우리는 나가고 나서 맨날 장갑끼고 마스크끼고 다 소독 해야하고.
내가 뭐라하니까 아니 나만 뭐라하거든.
아빠 미쳤냐고 집에 지금 100세 다되가는 노인이 계신데 지금 뭐하냐고 격리란 뜻을 모르냐고
그러니까 내가 있을땐 안그러는데 꼭 내가 없으면 더 그러나봐.
같이 죽지는 건지 뭔지.
결국에 이틀후에 할머니 걸려서 병원에 실려가시고 어제는 엄마가 확진되서 나는 접촉에 젤 적어서 일단 자가 테스트를 세번 해봤는데 다 음성
근데 혹시 모르니 에어비앤비 구해서 혼자 지내는 중이야.
일주일후 생일인데 진짜 걸려서 아무것도 못하면 너무 우울할거같다 아빠덕분에.
진짜 뭐하자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