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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몸 담고 있는 업계의 이야기(중소기업)

루프 |2022.03.18 12:21
조회 560 |추천 2
안녕하세요. 저는 루프라는 닉네임을 자주 쓰는 올해 31살.....(흑...) 남자입니다.
제가 몸 담고 있는 업종은 임가공. 에... 그러니까 도면을 받고 물건을 제작.
프레스라는 금형업계에 우연히 몸담게 되었습니다.
본래는 cad라은 설계 프로그램을 응용하여 도면 관리 등 쪽으로 나가려 하였지만. 어쩌다 보니 이쪽으로 몸을 담고 있습니다.
근 3년 가깝게 일을하면서 자주 겪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혈압이 상승하여 화가 나다보니 누구라도. 같은 업계에 일을 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행동이 피해를 줄 수 있겠구나 라는 자각을 가졌으면 싶어 그냥 겪은 일을 적어볼까 합니다.(이런다고 들을만한 위인들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1. 아 몰랑. 알아서 해.
뭐 어딜 가나 있을 겁니다. 난 잘 모르겠으니 알아서 하라고.본래 순서라면 도면을 받고 검토 후에 작업이 들어가는게 순서입니다.식당도 마찬가지로 주문 받고 주문 확인하고 요리 하잖아요.근데 가끔 오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분들은 물건/또는 사진만 달랑 보내고는 여기서 가공 한거라고 찾아서 가공하라고. 이러면 해당 업체에 대하여 따로 보관을 하고 있지만 근 10년치 기록들을 살펴 봐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그렇게 해서 찾아서 도면을 보여주면. 어 맞겠지. 조금 틀린 부분 있어 이야기하면. 모르겠다는 식으로.  신경 쓰지 말고 가공해.이렇게 작업 하다 보면 20~30프로는 이거 아니라고 합니다.뭐 아닐 수도 있죠. 근데 되게 이런 분들은. 왜 이따구로 작업했냐고 소리칩니다.미치는거죠....그렇다고 잘 되면 그냥 조용히 넘어 가냐.이제 또 금전적인 문제가 생깁니다.뭐 네고(깍아달라는 말) 해달라고 하고 비싸다고 생때 부리는 거죠.(이부분은 어딜가나 있는거니 뭐.....)엄청 쉽게 생각을 하시는 분이 있을것 같아 이야기 하면. 제 기준. 금형 도면에서 부품 하나 찾으려면 간단한건 1~2분이면 보지만 이런저런 공정이 많은 도면은 10분 가깝게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그렇게 도면 찾으면 많게 한 시간 걸릴 때도 있습니다.그렇다고 이분들이 모델명을 아냐. 모릅니다. 자기 회사 껀데도. 그런 시간 제외하고 가공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 포함하여 3만원이 들었다 치면 2만원으로 깍아내려는 기적의 논리를 펼칩니다.뭐 사람으로서 비싸다고 생각할수도 있죠. 저도 물건사면서 비싸다 생각할때 있습니다.근데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해도 이분들은 말이 안 통하죠.
2. 내가 언제?
오늘 아침에 혈압이 오른 일입니다.지난주 금요일. 급하다고 물건을 가져와서는 설명만 30초 하고 휙 가버리는데. 그 짧은 시간에도 작업 요구 확인. 진행중 뭔가 이상해서 재차 확인.다음날 아침 물건 수령하러 왔는데 전화로 왜 이렇게 가공했냐고 난리.당장 나와서 재가공 하라고 생때 부리는데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회사 일 없어서 주말에 전체 휴일)지난주에 있던 일인데 왜 오늘 혈압이 오르냐고요? 제가 잘못했다는 식으로 사장님한테 보고가 들어갔기 때문입니다.2차례나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이야기 한 게 너무 나도 열받더라구요.심지어 상사가 거절한 일을 저한테 전화하여(상사한테 전화 한 줄도 몰랐음) 일을 의뢰한 것을 보고는 이건 나 물먹어 봐라 이건가 싶더라고요.이해가 안 가시는 분들을 위해 이야기하면 상사가 거절을 했는데 밑에 직원이 그것을 승낙했다.(제 직급은 현재 대리입니다.)이건 반항하는 거냐고 오해 사기 쉬운 겁니다.상황은 코로나로 인해 상사가 자택 근무중이었고. 미비한 일들은 현장 판단에 의해 진행 중이었습니다.당연 일이 여유 있는데 안 받을 이유가 있겠습니까.상사는 당연 현장 상황을 보고로만 듣고 있으니 저보다 파악이 되어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요.선조치 후보고 하는데 정말 당황스럽더라구요.보통은 밑에 직원한테 전화하고 상사한테 전화 하는게 순서지. 이건 뭐 이간질 시키려고 작정한건가 싶었습니다.그렇게 확인을 해도 결과가 안 좋으면 자기가 언제 이런식으로 해달라 말하는 분들 은근 많습니다.제가 이 업계에 다니면서 핸드폰에 자동 녹음하고 다시 듣는 버릇이 생겼습니다.싶게 말해 의심병....

3. 모든 걸 너한테 맡기지만 내 책임은 아니야.
쓰다보니 다 비슷한 거 같은데. 뭐 자잘한건 넘어가죠.이건 이야기 할까 말까 하다가 나라는 것을 알게 될 것 같아 고민좀 하다가 저도 아 몰라 알아서 되라 라는 식으로 적습니다.회사에서 오랫동안 거래하던 업체가 있습니다.오래된 업체다 보니 도면 대부분이 여기에 관리 되어 있죠.근데 이쪽 업계가 제품이 안 나오면 수정을 하는게 많습니다.여기 서는 알기 쉽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1(초기 계획)-2(수정)-3(수정)-4(수정)
이렇게 흘러갔다 치면 이 과정에서 무언가가 삭제되고 무언가가 추가되고 그럴 겁니다.그럼 제가 헷갈려서 최신(최종) 도면을 요청하면 엉뚱한 것을 보냅니다.
1 2 3 4가 모두 적용된게 최신이라면.
1,31,4
이것만 적용된 것을 보내는 거죠.심지어 수정을 보낼 때도1(베이스) 3 이렇게 보내는 경우가 대다수며.기록이 있으니 물어보면 2번도 들어가야 한다는 말을 합니다.놓치고 그냥 가공 하면 관리가 이게 뭐냐. 왜 빠트렸냐는 말을 하고요.그렇다고 도면 요청해서 그대로 가공하면 되냐?앞에 설명했다 싶히 퍽이나 그게 제대로 되겠습니까.심지어 도면 받고 수정 내역 다 때려 박아서 일하면. 왜 도면 보내 준 데로 안 했냐....쓰면서 한 숨이 자동으로 나옵니다.심지어 알아서 최신 적용하면 왜 이렇게 작업했냐. 따지듯이 몯는데. 찾아서 이야기 해주면 아. 그래요? 내가 수정을 했었나?이런 식이라서 머리카락 쥐어 잡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닌것 같습니다.(제꺼요.) 
4. 너희가 하는게 아니지만 너희가 해야해.
음. 이걸 어떻게 설명 해야할지 고민했습니다.이해 안가더라도 나름 최선을 다해 이해하기 쉽도록 쓴 거니 양해 부탁드립니다.식당으로 설명하자면.구조상 작물/가축 사육-> 수확/도축-) 운송-> 가공-) 판매뭐 이런게 일반적으로 배우는. 초등학생때나 배우는 과정입니다.프레스라고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구매자가 이 제품이 필요하다 하여 설계를 하고. 재료 발주를 넣고. 그 재료로 필요한 부품 또는 금형을 만들고 납품 하여 구매자는 이 제품을 판매 하여 돈을 법니다.이 과정에서 자잘한 작업들이 들어갑니다.구매자가 원하는 것은 야채와 고기가 함께 들어간 음식이다. 가정하면.야채는 땅에서 기르고 재배 하여 수확하는 거고.고기는 가축을 길러 도축하는 작업을 하지요.제가 만약 작물을 기르는 농부라면 구매자는 야채를 이 곳에서 사야하는 거고. 저희는 그 야채만을 재배 하여 파는 곳이 되겠죠?근데 이 업체는 저희 보고 고기를 내놓으라고 합니다.그러면 우리는 야채를 팔지 고기를 팔 수 없다 하여도.농장에 고기를 막무가내로 요구하는 격입니다.그러면 저희는 콩으로 고기를 만들어 어떻게든 고기를 만들어 주는 웃긴 상황이 되는 거죠 ㅋㅋㅋㅋ 심지어 고기가 없으면 고기집에 연락해야지 고기 없다고 농장에 연락합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더 있지만 그건 또 혈압이 올랐을때 할 수도 있고 이 글이 마지막일 수도 있을겁니다.그냥 누군가에게 하소연 할때가 없는 부분도 있고.혹시라도 자신의 행동이 잘 못 된것을 모르신 분들이 있다면 보시고 좀 알아 줬으면 싶기도 하고.(비하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부장. 이사 다신 나이드신 분들이 꼭 그러더 라구요.  알면서도 뻔뻔하게 하는 건지 진짜 생각이 없어서 그런 건지.)
끝으로 나이 지긋이 드신 이사나 부장님들에게 한마디 드리고 싶습니다.이분들이 열심히 일함에 있어 바탕을 만들어 주었기에 이렇게 일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에 대하여 감사를 표합니다만.부조리한 것까지 그 다음 세대에 넘기지 않길 바랍니다.저도 다음날 쉰다고 18시간 일해본적도 있고. 20일 넘게 휴일 없이 일하고는 추가 수당도 못 받아 본적도 있습니다.그런거 이야기 하면 나때는 이런식인데.그게 좋은 문화는 아니잖아요? 그 인내 끝에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는 오히려 의욕을 떨어트리는 이야기라고 봅니다.제가 이런다고 뭐 안바뀌겠죠.그게 익숙하고., 그게 편하니까 고집대로 나가겠죠.
마무리하며 이 글이.그냥 누군가에 시간 때우기.누군가에게 '아. 나는 이러지 말아야지.' '아 내가 했던게 진상이구나' 좀 생각 해보셨으면 좋겠고.내가 당한 서러움을 다음 내 자식 세대에 내려가지 않기를 비는 마음에서 글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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