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그저께부터 낮잠을 토끼잠을 자요.
보통은 한시간 반에서 한시간을 자줬기 때문에
그 시간에 집안일을 하고 (설거지, 정돈, 아기물품/생필품 주문, 빨래 등) 잠깐이라도 혼자 쉽니다. 잠깐 자던가,핸드폰 보던가, 게임하던가 (틈새용으로 할 수 있는 거) 그렇게요.
근데 토끼잠을 자니까 쉴틈도 없이 집안일 하고 아기 보고의 연속이 되었어요. 어제 하루는 그냥 설거지만 하다 끝난 기분이 들더라고요. 한계치가 온 거 같아요.
남편한테 그저께부터 힘들다고 하는 게 늘었어요. 저 얘기도 했고요, 하면서 짜증도 냈습니다.
그동안 제가 감당해야한다고 생각했고, 잠못자는 거 빼곤 다 괜찮다고 나름 잘 버텨왔는데 4개월 되고 이렇게 되니 미치겠더라고요. 잠깐이라도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다는 게 힘들었어요.
그래서 어제는 남편 퇴근하고 아기도 자고 하길래 누워서 웹툰봤어요.
평소 남편은 퇴근하고서 잠깐 아가 봐주면서 옷갈아입고 운동 다녀옵니다. 그리고서 같이 밥차려서 먹고 저는 아기 목욕하는 날 아니면 저도 잠깐 운동 다녀와요. 그리고 다녀와서 부터는 같이 보다가 마지막 밤잠은 거의 남편이 전담하고요.
유독 짜증섞어서 힘든거 여러번 얘기한지 이틀째였어요. 그래선지 남편이 아기 자는 틈에 마사지를 해주겠다고 해서 잠깐 폰 내려놨다가…
왠지 보던 웹툰을 그래도 보고싶었어요. 남편 운동가면 다시 아기도 봐야하고요. 그래서 마사지 받은 채로 웹툰을 보려고 했습니다. 거기서 남편이 화가 났어요. 마사지하는 기계냐고요. 저는 위에 썼던 얘길했죠. 쉴 틈이 없어서 그랬다고..요즘 힘들다고.. 하면서 다시 내려놨던 거 같아요.
근데 남편이 기분나쁜지 계속 봐 봐 보라고 하면서 저도 기분이 안좋아졌어요. 안본다고 했습니다.
근데 얘기가 끝이 안났고… 마사지를 받던지 웹툰을 보던지 둘 중 하나만 하란 식으로 얘기가 나왔어요. 그래서 웹툰 보겠다고 했어요. 그 상태로 마사지 받고 싶은 기분도 아니였고요. 근데 그러고나니 아예 싸움이 되버렸어요.
좀 후에 아기 재우고서 다시 얘기를 하는데
너 밖에 나가서 그러고 다니면 안된다고.
그 말하면서
인간의 예의가 아니라고. 밖에 나가서 그런 사람 상종안한다고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어찌됐던 결론이 밖에서 그러고 다니지 말라는 말을 하고싶었겠지만
저는 싸움 중에 했던 말까지 합쳐져서
밖에서 저같은 사람 만나면 상종안한다고 넌 인간의 예의가 아니라고 그러니까 그러고 다니지마로 들려서 상처였거든요 저는.
근데 제가 과대망상 하는 거라고 네이트 판 써보자고 하더라고요.
너 밖에선 그렇게 하지마 / 나는 밖에서 그런 사람 상종안한다
이게 어떻게 같은 말이냐고 하는데
여러분 정말 제가 그렇게 과대망상한 건가요?; 아니 이게 과대망상이란 단어까지 나올 건가도 싶긴 한데요… 상처받는 말듣는 입장에서는 저렇게 느껴질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솔직히 어제 올리자고 말 나왔을 땐,
같이 쓰면서 네가 옳았네 내가 옳았네 하면서 고치고 검열해서 올리는 그 과정을 겪기가 싫어서 안하고 넘어갔다가
오늘 다시 생각해봤는데 제가 정말 과대망상하는 건지 혹은 개인적으로 내가 뭔가 정신적으로 나만의 문제가 있는지 고민이 되서 써봅니다… 그래서 계속 싸우나도 싶고요…정말 그런거라면 다시 심각하게 생각해보고 고쳐야될 거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