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작은 매장을 운영중인 자영업자입니다.
다름 아닌 업주 입장이 아닌 직원 입장에서도 생각해보다
도저히 이해 되지 않고, 현 시대 노동법의 아쉬운점을
알리고 싶어 글을 써봅니다.
6개월 전 입사한 직원이 있습니다.
빠릿하고 착하고 일도 잘해서 정말 예뻐했고,
급여도 3달만에 인상해주고, 앞으로도 인상 계획이
있었으며, 생일선물도 좋아하는 브랜드향수를 해주고
연말에는 고생했다고 따로 선물을 챙겨 주고,
선물에 대한 피드백도 바로바로 하던 그런 이쁜 직원이었습니다.
갑작스런 코로나 확진으로 1주일간 휴식을 갖고 돌아왔는데
며칠 후 6개월차 본인과 이 업무가 잘 맞지 않는다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알겠다. 난 너의 미래를 존중한다.
한달정도 기간을 두고 새로운 대타 직원이 들어오기 전까지
잘 부탁한다고 얘기 했습니다.
본인도 그렇게 얘기하고 어제 딱 1주일 되던날.. 무단퇴사.
밤 늦게 문자 하나 와서 코로나후유증으로 인해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 퇴사한다. 즐거웠다.
이게 끝이네요.
오늘 대타 직원이 오는 날이라 2-3주간 인수인계 잘해주면
좋았을텐데 그 덕에 매장은 난장판이 되었지요.
하지만 이미 안 나올 생각으로 사물함에 있던 개인물품과
모든 짐들을 다 가지고 간 상태더라구요.
친했던 동료들도 배신감을 느끼고.
뭐 그럴만한 사정은 당연히 있었겠지만, 근로계약서상
퇴사 의사 전달 후 한달은 있어야 한다인데 속상하네요.
직원에게 해고를 미리 얘기 하지 않으면 업주는
노동법상 문제가 큽니다.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으면 벌금이고요.
지금 적은 이야기는 빙산의 일각일뿐..
정말 너무나도 많은 젊은 친구들이 (저희 업장 특성상 20대 초중반이 많아 주변 이야기를 많이 해줍니다) 이 일을 가볍게 시작하고 쉽게 그만두는 일이 많아져 운영하는 입장에서 고민이 큽니다.
아무리 워라벨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조금만 마음에 안 들어도 그냥 잠수타고,
문자 하나 남기고(이정도만 해줘도 감사하죠)
퇴사하는 친구들 너무 안타깝고 속상하네요.
저 조차도 업주입장만 생각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많은 생각들을 해보고
저도 매장 운영하기 전에는 10여년간 막내부터 시작해서 올라온 근로자였기에 더 많이 직원들을 배려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물론 반대 입장에서는 부족할지 몰라도 최대한 제가 겪었던 환경을 생각하며 챙겨보려고 하는데도 이런 일들이 정말 너무나도 흔하게 일어나니 속상하고, 조금이라도 뭔가 해보고 싶어 국민청원도 올려봅니다.
큰걸 바라는 것도 아니고,
업주들이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거나 예고없이 해고하면
처벌을 받는것처럼
근로자들이 약속을 어기고 무단으로 출근하지 않거나 일터에 피해를 주는 부분에 대한 제재가 하나라도 있다면
책임감없이 행동하는 일들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저처럼 당황스럽고 답답한 상황에 처할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는데 동의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한번 읽어봐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ptA8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