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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커플, 이브날 권태기를 느꼈어요 ㅠ

그래도여자 |2008.12.25 00:36
조회 769 |추천 1

안녕하세요.

저는 4년이 다되어가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남자친구 이야기로 두번 톡이 됐었는데,

그 글 읽어보신분들은 알겠지만...(애인님이란 호칭이 거슬린다고 하셨죠;)

남자친구가 좀 바빠요;;

다행히 이번에 취직을 하게 되었지만요..

 

 

하여튼 오늘, 저는 권태기라는 걸 느끼고 말았습니다.ㅠ

정말 이브는 연인들을 위한 날일까요??ㅠ

얼마전까지만 해도 남자친구를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 너무나 즐거웠고,

바쁜 남자친구때문에 택시타고 2,3분 얼굴만 보고 와도 그냥 좋았고..

멀리서 오빠가 보이면 설레였는데...

크리스마스선물도 어제야 샀어요.

선물 같은거 고를때면 일주일이 걸리기도 했는데 완전 20분만에 구입.....;;

포장도 항상  제가 했었는데

어젠 그냥. 리본 달기도 귀찮아서 산 그대로,

가게에서 박스에 담아 종이가방에 넣어주잖아요..고대로 줬어요...

성의 없어 보였지만... 포장지 고르고 리본색고르기가 정말 귀찮더라구요 ㅠㅠㅠ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 준비하려고 했는데

날이 추워서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두시에 보기로 했는데 결국 늦어서 택시타고 갔는데,,

가는 도중에 문자가 왔어요.

 

학교로 와,

세시반에교수님이 논문때문에 잠시 보자고 하셔.

 

난 늦은거 같아 택시탔을뿐이고

이미 중앙동 가자고 말씀드렸을 뿐이고.

택시비는 만원 나왔을뿐이고...

 

평소같으면 아무렇지 않을 일인데 짜증이 확 나더라구요...

그리고 오빠 봤는데, 평소보던 모습 그대로인데

어찌나 후줄근해보이고, 아저씨 같아 보이는지...ㅠ

 

저도 제가 이해가 안됐습니다.

 

결국 학교앞 분식집에서 간단히 점심을 때우고.

본관에서 30분 정도 교수님 기다리고.

그리고 다시 시내로 나가.

영화 예매하고, 백화점 돌고.(백화점안에 있는 영화관이거든요.)

영화 보고,

커피숍에 앉아있다가. 집에 왔어요..

영화 보는 시간 말고는

정말 표정 관리가 안되더라구요 ㅠ

평소에도 표정관리 안되서 사회생활 힘들겠다 말 많이 듣고..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노래도 많이 듣고 그러거든요..

얼굴에

 "지겨워죽겠어, 빨리 집에 가고 싶어, 너 지금 뭐하는거니"

막 이런말들이 써 있을것 같아

어디 가서 세수라도 하고 오고 싶은 심정이었어요..ㅠㅠㅠ

커피숍에서의 한시간이 정말 미칠것 같았어요.

커피숍에서도 말 한마디없이 멀뚱 앉아있고...커피만 마시고..

뜨엄뜨엄 한 말이라고는..

 

우리 누가 보면 싸우는지 알겠다.^^;

 

웃으면서 이런 실없는 이야기...

여덟시쯤 집에 가자니까. 오빠가

집에 가서 빨리 쉬고싶어? 하는데

정말...

아니, 오빠 얼굴 빨리 안 보고싶어. 라는 말이 목구멍에..ㅠㅠ

결국 여섯시간 정도 보고 헤어졌어요.

저녁은 그냥 집에 와서 라면에 밥 말아먹었습니다...

 

이브라고 기대하지말자, 말자. 하고 나왔지만..

(이젠 네번째라 선물같은건 생각도 안했어요. 첫해부터 없었으니 뭐...)

결국 아무 계획없이 만나 미적미적 시간만 보내고 집에 왔네요..

저녁이나 점심은 어디서 먹을지 생각이라도 해 왔음 좋았을텐데..

이브라 그런지 뭔가 특별할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에

평소에 하던 대로 하는대도 기분이 그렇네요..

자꾸 뭐하지, 뭐하지 하며 돌아다니는 오빠가 서운해서

길에서 금방이라도 울어버릴것 같았습니다.

멋부린다고, 예뻐보이려고 부츠신고 반바지입었는데,

너무 춥고 불편해서 운동화 신고 내복까지 단디 입고 올걸 후회 되고.

다른 커플들, 정말 즐거워 보이고.

친구들끼리 다니는 사람 보면 나도 친구 만날걸...후회도 들고..

오빠때문에 괜히 짜증나고, 얼굴 봐도 진짜 밉고.

하고싶은 말도 없고.. 우리가 너무 오래 만났나 싶기도 하고.

그동안 너무 띄엄띄엄 만나서

6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주체못했는지도...

거진 두달 정도 동안 10분 내외로 봤거든요..

 

 

이거 권태기 맞나요?? 하필 이브날 이게 뭔가요 ㅠ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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