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가족과 연을 끊어도 여전히 고통스러워요

행복 |2022.04.01 05:08
조회 8,295 |추천 47
안녕하세요

어쩌다가 금쪽이 이지현님네 가족 보다가
엄마가 생각나서 잠이 들지 않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희 엄마도 아빠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했고 불행한 결혼생활을 했어요.

첫째로 4살 터울의 오빠를 낳았고 그 다음 제가 태어났죠..

21살에 돈 한푼 없이 집을 나와 독립한지 1년이 지났네요.

가족과 연을 끊으니 더 원망스럽고 고통스럽습니다.

어릴 적 초등학생 때부터 속옷빨래를 하고 설거지, 청소, 빨래 등 집안일을 조금씩 도왔어요.

중고등학생이 되어서는 오빠가 주전부리 하고 남은 부스러기, 과자 봉지를 치우고 오빠 방 청소를 하고 오빠가 먹은 그릇 설거지를 했습니다.

오빠가 가끔 맛있는 치킨이나 피자 같은것을 배갈시키면 오빠가 다 먹고 나서 한 두조각 먹었어요.

오빠가 집에 없을 때 가족끼리 치킨이라도 시켜먹으면 절반 이상을 오빠 몫으로 남겨두고 나머지를 남은 가족이 먹었어요.

중고등학생 때 오빠는 과외를 받고 학원을 다녔지만 전 초등학생 때 공부방 잠깐 다닌게 다고 중고등학교 내내 인강으로 때웠어요.

오빠가 고3때, 오빠 방 앞에서 asmr하듯 한 두마디 소근거렸는데 그때 저에게 처음 __년이라 하셨어요.
저에게 욕설은 일상이었어요.

__년. 좇같은 년. 개같은 년 . 나가 뒤져 갖은 모욕과 수모 폭력들을 오빠 앞에서 행사하셨고 오빠는 그걸 보며 웃었어요.

엄마가 직장일을 잠깐 하실 때 4인 가족 빨래, 설거지, 청소, 화장실 청소 등등 모두 제가 하고 오빠가 먹고 나면 제가 바로 가서 치우고 그런게 너무 서운하다고 말씀드렸더니 며칠을 욕을 먹고 무차별로 맞았어요.
제가 화장실 청소를 안한다고 했더니 변기 솔로 저를 무차별 폭행하고 쓰고 있던 안경을 창 밖 베란다로 던져 버리셨어요.


얼굴에 귤을 맞아서 그 상태로 학원에 등원한 적도 있고 치킨, 김치, 홍시 등등 안 맞아본 물건 찾는게 어렵네요.

엄마와 제가 사소한 이유로 싸웠을 때, 오빠가 집이 시끄러운게 싫었는지 저보고 __년 저 년 때문에 집이 시끄럽고 이 모양이라고 저에게 칼을 든 적도 있고 의자를 집어던진적도 있어요.

그런데 엄마는 모든게 다 제 탓이래요.
어렸을 때부터 속을 썩였고 그걸로 인해 부부싸움이 잦아졌으며 또 그걸로 인해 오빠가 그렇게 변했대요.

그렇게 21살에 고시원비 단돈 30만원 들고 독립했고 1년 정도 고시원 전전 하다가 이제 원룸 얻어 살고 있어요.

어릴 때는 내가 잘못해서 우리집이 풍비박산 된거다라고 생각했는데 크고 보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른이 되고 나니 더 이해할 수 없어요.

21세에 집을 나온 이후로 엄마, 가족에 대한 프로그램만 나오면 눈물이 나요.

엄마 생각만 하면 울화가 치밀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요.

꿈에도 나와요.
친오빠 혹은 엄마가 저를 베란다에서 밀어요. 죽으라고.


집 나온지 6개월 정도 지나고 부모님께 연락이 왔었어요.
이제 집에 돌아오라고. 미안하다고.
그때는 죄송했어요. 제가 너무 쓰레기 같았어요.

지금은 돌아가기 싫어요 다시 보기 싫어요.
어떻게 이 기억을 떨쳐낼 수 있을까요.
너무 힘들어요.

지금 남자친구는 이런 사정을 전혀 모르는데 서로 가족사에 대해 말할때 곤란하네요.
앞으로 취업도 결혼도 모든게 막막하네요..








추천수47
반대수4
베플ㅇㅇ|2022.04.01 07:48
3년 정도 지나야 제대로 숨도 좀 쉬어지고 눈물바가지도 콘트롤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악몽에 시달리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도 현실지옥에서 얼굴 맞대고 나를 죽여가는 것 보다는 낫더라구요. 1년 반까지가 젤 힘들었던 것 같아요. 연 끊고 4년차에요. 살겠어요. 행복하고 편안하다라는 기분을 느껴요 소리치고 싶을 정도로. 힘내요 우리. 지금껏 잘 살아냈고 더 잘 살아낼거에요
베플ㅇㅇ|2022.04.01 08:43
나이들어 부모님 돌아가시면 고아가 되듯이 조금 이르게 고아가 되어 혼자라도 더 열심히 살아가면서 내 가족을, 내 가정을 꾸려나가도록 살아가야해요. 행복님! 마음의 병듦을 무시마시고, 참지마시고, 꼭 토해낼 수 있도록 해보세요. 미술심리, 음악심리, 일기쓰기심리 등 꼭 직접 참여해서 해보며 알아나가야해요. 자기 자신의 서러웠던 시간과 그때 당시의 억울함, 억눌림을 풀어헤쳐 마음껏 우시길 바래요. 지금 마음 약해져서 돌아가도 그 상황 그대로 재현되고 그 설움보다 더한 일들이 번복됩니다. 그 상처는 없어지지 않고 기억처럼, 낙인처럼 남아있어 외면할 수 없거든요. 상처를 인정하는 자기자신의 모습을 똑바로 볼 수 있을때 자기자신이 얼마나 긴~ 터널을 터벅터벅 묵묵히 잘 견디며 걸어왔는지가 보일겁니다. 그때가 되면 눈물은 나도 원망, 악감정, 그리움 등보다 나 자신이 살아온 이유가 충분함을, 내가 행복해도 된다는 걸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되요. 저 역시 35년간 그 길을 번복했고, 이제 어차피 고아될거 미리 고아가 됐다고 생각하며 그 무게들을 내려놓으니 숨이 쉬어지고 세상이 살만하다고, 나 자신이 잘 견디며 잘 살아왔고, 자식으로 형제자매로 할 수 있는거 다~ 했다고 스스로 위안하며 받은 거 없이 주기만 한, 나 자신에게 후회하지 말자! 할만큼 다~ 했다! 고 위로 아닌 위로와, 이제 나 스스로와 새롭게 이룬 내 가족, 내 사랑들에게 바른 사랑의 방법으로 살아가자로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냅니다. 행복님도 스스로를 자책마시고, 그 마음고통을 억눌러 무시마시고 꼭꼭 행복님의 행복을 사랑을 찾아 받아들이시길 바래요^^❤
베플oo|2022.04.01 23:04
남일 같지 않아 써요 저도 님과 비슷한 유년시절을 보냈네요 저도 얼마전 아버지에게 연끊자고하고 전부 차단했습니다 괴로워하지말아요 혼자서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어요 다시 찾아가면 같은 일만 반복될뿐이에요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무뎌질거에요 조금만 참고 힘내요 잘살 수 있어요 무슨마음인지 이해해요 토닥토닥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