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초반 결혼 4년차 세돌 남자아기와 임신 4개월차 주부입니다.판을 즐겨 보는데 시댁 이야기가 참 많더라구요.저는 시댁이 정말 너무너무 좋아요!!!
저희 남편은 30대 중반, 늦둥이에 막둥이로 시부모님이 두분다 80대 중반이세요.시누는 3분 계세요.처음 시집갈때 늦둥이에 시누가 3명이라 주변에서 괜찮냐고 다시 생각해봐야하지 않냐고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저희엄마도 걱정을 하셨지만 상견례 이후 시부모님을 보시곤 안심하셨어요.
우선 저희 시부모님은 시골마을에 농사를 소소하게 지으시는 80대 노부부입니다.나이가 많으셔서 처음에는 너무 어색하고 낯설었어요.결혼을 하고 시댁에 방문을 하면 어머님은 항상 제일 맛있고 따뜻한건 저부터 주셨어요.수저 놓는 그 작은 일도 전혀 못하게 하셨어요~너는 이집에 온 손님이니 절대 아무것도 하지 말거라 하시면서 안방에 억지로 밀어 넣으셨어요.전 가만히 있지 못한 성격이라.... 도와드릴려고 하면 오히려 더 싫어 하셨어요.재빠르게 설거지라도 하려고 하면 어디서 물을 묻히냐고 본인이 하시는게 정 불편하다 생각하면 아들을 시키겠다고 하시는 분이에요.그 이후에는 저희 다가고 편하게 설거지 하고 싶다고 하시며 저희 가고 하시고 하시더라구요...첫째를 임신 하였을때도 갈때마다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봉투를 주시고 혼자 유명한 축산시장에 가셔서최고급 한우도 사오셔서 구워주시는 분이에요ㅜㅜ그리고 어머님이 너무 좋아 안부차 전화드리면 용건있을때만 전화하라고 하시고 굳이 시어머니대접 안해도 된다고 필요할때만 연락하시라는분이라서 이건 좀 섭섭하더라구요..ㅎㅎ
시아버님은 엄청 무뚝뚝하신분이에요. 제가 알랑방구라도 끼면 "허허 그래그래"하시며 아직도 저랑 단 둘이 있으면 어색해 하시지만..제가 기저귀가방을 들고 있으면 쓱 오셔서 들어주시고 뭐만 하면 고맙다 고맙다 말하시분이에요.
저희 형님 3분 중 2분이 10분도 안되는 거리에 살고 있어요.근데 결혼 4년동안 형님들이 저한테 따로 전화한적 없고 시댁 모임이 있을때 각자 집 돌아가면서 모이는데 형님들 집에서 하게 되었을때 대접을 받았으니 설거지라도 하고 싶어서 하면 제발 하지 말라고 집에서 늘 하는 일인데 이런데 와서도 제발 쉬어라고 하시고... 저희집에서 모이게 되면 또 뒷정리,설거지까지 싹 다해주시고 가시는 분들이세요...
저희 남편요?육아면 육아 살림이면 살림 남편역할까지 다 완벽한 사람이에요.누나들이 많아서 그런지 원래 성격이 그런지 섬세하고 깔끔하고 꼼꼼해요.임신했을때도 힘들어하는 저를 보며 더 안쓰러워하고 해줄수 있는게 없어서 미안하다며튼살크림도 한번도 빠짐없이 발라주고, 먹고싶은거 다 해주고, 모든 집안일 다 하고 그런 남편이에요.또 저희 친정에는 얼마나 잘해주는지....고기 먹을땐 매번 쌈싸서 저희 부모님 드리고, 친정집가서 곳곳에 다 확인하고 필요한게 있으면 수리하고 보안해주고, 장모님이랑 같이 얼굴에 서로 팩 붙여주고 수다도 떨고 그래서 그런지 저희 부모님은저보다 남편을 더 좋아해요ㅎㅎ임신하고 청소기 한번 돌려 본적이 없을만큼 배려도 많이 해주고 모든 집안일을 혼자 다 하려고 해서미안해서 밥이라도 잘해주고 싶어서 반찬 만들어주면 또 세상 감동하면서 잘먹어요.하루 마무리 할때는 항상 마사지 크림 발라주면서 오늘도 하루 수고 했다며 토닥여준답니다.
더 많지만.. 자랑을 이까지만 할께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