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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폭좀부탁드려요.

Gru |2022.04.13 17:06
조회 2,922 |추천 1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직장인 여성입니다.다름이 아니라 팩트 폭격 좀 받으려,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현재 3년 넘게 만나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4살 연상이고 같은 회사에서 일합니다.근데 저는 친구가 많이 없을 뿐더러(남사친이 많았는데 연애하면서 다 끊음) 친구들이 현재 다 결혼도 했고 애키우면서 지내다보니 많이 만날 수도 없고, 지역도 일단 멉니다.그래서 평일에는 일-집-일-집이 전부입니다.
예전에는 남자친구가 저랑 자주 평일 저녁에 어울려서 저녁도 먹고 했는데,이제는 그마저도 없어서 특별하게 회사사람들이랑 뭐가 없는 한은 그냥 집에 갑니다.
이전에는 남자친구가 자주 저랑 어울렸던게 제가 혼자살기 때문에 저희집에 와서 놀고 자고 가고 그랬었는데, 남자친구 코고는 소리가 너무 심해서 제가 평일에 잠을 못잤어요. 잠을 하루에 2-3시간도 못자니까 너무 힘들어서(왜냐면 한번 오면 3-4일을 상주하다가 갔었거든요.) 남자친구가 같이 저녁 먹자고 하는데 제가 몇 번 다음에 먹자는 식으로 거절을 했었습니다.
근데 그게 상처고 자존심도 상했다면서 본인도 제 집에 오고싶지 않다고 말하더군요.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알았다, 내가 서운하게 해서 미안한데 잠을 못자니 일에도 지장이 많고 멍하기만 하니까 너무 생활이 힘들어서 그랬다, 내가 참아볼테니 그러지말고 오고 싶으면 언제든 왔음 좋겠다"라고 했고, 남자친구도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 일이 있고나서, 저는 좀 지켜봤습니다. 어떻게 하는지.벚꽃도 피고 날도 좋아지니 저녁에 손잡고 공원이라도 걷고 싶고, 맛있는거 먹으면서 회사얘기도 하고 회사 내에서는 못했던 말들도 털어놓고 애정표현도 하고 싶었습니다.
근데 이남자, 저 외에 다른 약속만 잡는거에요.저한테는아, 오늘 하루 너무 피곤하다 얼른 가서 자야지,아, 오늘 진짜 힘들다 아무것도 못할거 같아.이런 말을 합니다. 항상. 일 끝나고 나면요.
근데 전 의아한겁니다.다른 사람들하고는 퇴근하고 곧잘 어울려 놉니다.술도 저랑은 한시간반 정도 먹으면 피곤하다고 가자고 하는 사람이,제가 아닌 다른 사람들하고는 새벽1시까지 먹어요. 모텔방 잡아놓고 말이죠.
그래서 저는 너무 서운하고 섭섭한데, 제가 이런거 말하는걸 싫어합니다.제가 전에 한번 말하니까, 너랑 그사람들이랑 같냐고 하더라구요.그 사람들은 본인이 배려를 하는거래요. 저는 배려를 안하는거고.그 사람들은 남이라서 본인이 그렇게 하는건데 저는 본인 사람이니까 편하게 하고 싶고하고싶은 대로 하고 싶다고 하는데 제가 이런걸로 트집잡고 서운해하면 안되는거라고그러더라구요.
요 근래도, 제가 벚꽃 구경 가자고 그렇게 노래를 했는데결국 못갔습니다. 지금 비오죠? 전국적으로...저랑 3주만에 데이트하려던 주말에 갑자기 속이 안좋다면서 배가 아프다는겁니다.근데 너무 짜증이 나는거에요. 다른사람들이랑은 그렇게 놀 때는 괜찮다가 나랑 만나는 날엔아픈가 싶어서.근데 아프다는데 그걸 뭐라고 할 순 없는 노릇이죠.그래서 그날도 계속 집콕했습니다. 날도 좋은데 말이죠. 어쩔수없으니까요. 사람이 아픈데.근데 열불나는건, 그게 술병이었던겁니다.
저희집에서 편하게 쉬고 주말내내 잠자면서 속이 나아졌는지월요일 출근하자마자 그날 저녁에 퇴근하고 술먹으러 가더라구요
너무 짜증나는데 그냥 참았습니다. 싸우기 싫어서요. 그리고 말이나 통해야죠. 서운해하면 왜 서운해하는 지를 몰라하고 그냥 듣기 싫어합니다. 
그렇게 하루이틀 시간이 지나는데, 계속해서 약속이 생기는겁니다. 이 남자한테.분명 저한테는 아프다고 피곤하다고 계속 노래를 했던 사람이, 심지어 오늘까지도요.
아프고 난 다음날이 월요일이었는데 그날은 점심에 나가서 동료랑 밥먹고 반주하고 들어와서는저녁에는 가족(대가족이에요 참고로, 술 엄청 좋아하는 대가족) 친지분들이랑 술한잔하고.
다음날인 화요일, 회사 동료가 할말있다고 했다고 또 술먹으러 갔습니다.그날은 어디가서 잤는지 모텔을 잡은건지 그 동료네에서 잔건지 먼저 연락도 없고그렇게 화요일이 지나가고
수요일은 쉬었네요, 월화 그렇게 술먹어댔으니 수요일은 쉬어야겠겠죠
그리고 목요일은 형이랑 술먹으러 갔고금요일은 쉬었어요, 왜냐면 토요일에 모임이 있었거든요. 본인 지인들 모임.그래서 몸사렸던거 같아요.
지난 주 토요일에 술 미친듯이 먹고 연락한통 없고그리고 일요일, 쉬어야겠죠? 힘드니까요
그리고 엊그제, 월요일 갑자기 친구한테 연락이 왔다고, 스카웃제의가 왔다면서타지까지 가서 그쪽 사람들이랑 면접을 보러....가 아니고 술을 먹으러갔습니다.제가 분명, 다음날 출근해야되니까 윗분들 앞에서만 먹고 친구랑은 2차 3차 가지말고일찍 자서 컨디션 조절하라고 했는데도 그 말을 무시하고 (근데 원래 제 말 잘 안듣습니다)또 모텔방 잡고 주구장창 마셨더라구요. 연락도 없이요.
그리고 어제, 화요일이 됐죠? 쉬어야죠? 너무 힘들었으니까요그리고 오늘, 또 술을 먹으러 간다네요 가족분들이랑.
근데 저는 너무 짜증이 납니다. 저랑은 평일 저녁 너무 힘들다고 집에서 뭐 시켜먹자고 하거나 잘 어울리지도 않으려고 하는 사람이, 가족이 됐든 누구든 간에 저 외에는 그렇게 잘 어울려 노니까요. 
제가 너무 쫌팽이같나요? 너무 예민한가요?그냥 냅둬도 될 문제고 신경안쓸 문제고 나쁜짓하는것도 아니고 가족 아니면 정말 필요한 용무로즐기는건데, 제가 너무 저만 생각해서 이기적이게 생각하는걸까요?
이번 주말에 데이트 약속이 있는데, 어차피 만나기로 했으니까 안보는거라고 생각도 들지만,비단 데이트가 있는 주 뿐만 아니라 다른 때도 그러니까 좀 짜증나네요 이젠서운하고 섭섭한 마음보단, 짜증만 남고 이번 주말 데이트도 하고싶지 않고요.
그리고 제가 앞서 말했죠?벚꽃 구경 노래노래를 했다구요. 근데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나는 그래도 여기저기 다니면서 보긴 봤는데...ㅎ이 사람은 저랑 다르게(저는 사무직) 외근이 잦고 출장도 많거든요.
진짜 그렇다고한들 저한테 할 소린가요? 너무 짜증나고 말한마디 한마디도
저희가 며칠전에 엄청 진지하게 다퉜습니다. 제발 여자로봐달라고 하면서, 가족처럼만 대하지말고 아직은 여자하고 싶으니 여자처럼 대해달라고 하고, 연락도 잘 해달라고 부탁했고빈자리 채워주는게 어려우면, 나도 평일에 취미활동 같은거 하게 해달라고도 했는데아무것도 못하게 하면서 본인은 이런식으로 하는데 저 정말 진짜... 막말로 개빡칩니다.
제가 생각을 고쳐야하는거면, 제발 팩폭좀날려주세요진짜 고쳐서 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나아진다면 전 정말 너무 행복할거같습니다.
댓글 꼭 좀 부탁드려요. 뭐든 좋습니다.

--- 참고로 위 글은 제 주관대로 쓴 글입니다.
추천수1
반대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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