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을 좋아했어요
술래는 아이가 아닌 저였어요
저를 바라보는 우리 아기 시선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괜히 이불 속에 숨어봤어요
그러면 그 눈에 저를 담으려고 찬찬히 걸어오는 소리마저 너무 사랑스러워서 이불 속에서 쿡쿡 거리며 웃었어요. 행복했어요.
늘 저를 끊임없이 보고 또 봤어요
그만 봐 엄마 얼굴 닳아 장난처럼 말하며
늘 숨고 또 숨어보고 싶었어요 그렇게 평생 숨바꼭질하면서 행복해하고 싶었는데
제가 계속 술래인게 불만이었을까요
이번엔 본인이 술래인 채 어디론가 숨었네요
아기라 규칙을 잘 모르는지 제가 절대 찾을 수 없는 곳으로 간 모양이에요
평생 숨바꼭질하며 엄마와 놀자 이렇게 사랑스럽게 남아달라며 기도하던 제 입을 찢어버리고 싶어요
이런 재미없는 숨바꼭질 그만하고
제 품에 안아보고 싶어요
이제는 안숨을거예요 계속 저 달마냥 따라다니며 지켜볼거예요 제발 내 품에만 와주기만 하면..
너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