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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인데 서운한일이 계속 생겨요 제가 많이 예민한가요?

ㅇㅎ |2022.04.17 23:55
조회 42,008 |추천 8
지금 임신 27주차에요
직장을 다니고 있고, 휴직하려면 아직 2달이 남았습니다.

어느정도 컨디션이 괜찮다가, 최근에 출장이나 야근할 일이 있어서 몸이 자주 붓더라구요

특히 발이 너무 심하게 부어서 남편에게 발을 좀 주물러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몇번 만지작거리다가 나 발 마사지 어떻게 하는지 잘 몰라~ 하면서 마사지건을 꺼내서 해주더라고요
저는 저거라도 해주는게 어디야 싶어서 마사지 건으로 발 피로가 풀리니 등 허리 쪽도 해달라고 요청했어요
근데 이게 온몸으로 진동이 오니까 직감적으로 좀 이상하다 싶은거에요

그래서 검색해보니 임산부는 마사지건이나 마사지의자는 전신이 흔들리니 태아도 같이 흔들리게 되어서 되도록이면 사용하지 말고 손마사지나 족욕으로 풀어주라고 해서 그 후부턴 마사지건은 절대 사용하지 않았어요

이게 지난주중의 일이었고,,, 이번 주말 날씨가 워낙에 좋아서 남편에게 산책하자고 요청을 했지만 집에만 있고 싶다고 하길래 저 혼자 나갔었어요

나간 김에 아이쇼핑도 하고, 마사지 샵에서 발마사지도 받았습니다. 온몸의 피로가 풀리는 느낌인지라 3회 20만원 회원권을 남편 카드로 결재했어요

임신 축하한다고 필요할때 쓰라고 시댁에서도 돈을 보내주셔서 (남편 계좌로) 저는 발마사지 비용 쓰는게 큰 낭비라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집에 돌아오니 남편이 “너는 20만원을 쓸거면 나한테 미리 말해야하지 않느냐” 라고 말하니 저도 좀 당황했습니다. 그 후론 이틀간 말을 안해요. 화나면 말을 안하는 타입이거든요.

솔직히 화난 이유가 저것 때문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어요
굳이 제 행적을 따지자면 저 일이고,
화나도 본인이 풀릴때까지 뭐때문에 화난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아요. 며칠동안 그 냉랭한 분위기는 이유도 모른채 제가 감수하는거죠

오늘 만삭촬영하는 날이었는데 본인은 가기 싫다고 저보고 혼자 가라 하더군요..
만삭촬영을 혼자 촬영합니까 ㅎㅎㅎ
저도 너무 기분이 나빠져서 가서 웃을 수도 없고 그래서 촬영 자체를 취소했어요.

정말 너무 속상하네요.. 참고로 저희가 경제적으로 궁핍한것도 아닙니다 남편은 의사고 돈도 잘 벌어요
친정도 잘 살고 시댁도 제게 잘해주세요
단지 남편은 돈을 쉽게쉽게 쓰는 스타일이 아니긴 해요

제가 (남편이 못해준다는 ) 발마사지를 남편 카드로 쓴게 그렇게 잘못한 건가요? 결혼 전엔 피부과도 턱턱 가고 그랬는데 오히려 결혼 후 3년간 그런 레이저 관리 받은건 정말 손에 꼽힐 정도에요


그리고 참고로
평소에 태담 좀 해달라 하면 낯부끄러워서 못하겠다 그러고,
튼살크림 발라달라고 하면 나는 그런거 못한다 하고...
태동 느껴보라고 손 끌어다가 배에 얹어두면 1분도 안되서
안하는데?? 하고 금방 손 떼버리고
임신한 후로 부모님들과 친구들이 더 축하해주지,
남편에게서 축하를 받는다는 느낌을 잘 못받아서 참 서운합니다.

남편은 그냥 평소에 잘해주는 스타일이에요.
재택 안할때 아침에 출근 버스 타는데까지 데려다주거나, 저보다 퇴근시간도 빨라서 저녁도 챙겨주고요. 택시를 타게되면 본인 카드로 택시도 타게 해줍니다
친구만나러 외출 나가게 되면 차로 데려다주고요
제가 재택할때 공차나 맥도날드 아이스크림, 이삭토스트 먹고싶다고 하면 집에 오는길에 사다주고..
(근데 뭐 백화점에서 파는 푸딩이 먹고싶다 이런건 들은체 만체.. 잘 모른대요 ㅎㅎㅎ 그리고 먹고싶은건 집에 오는길엔 사주지만 집에서 다시 나가야 하는 경우엔 x)


대신 임신 축하한다, 너무 행복하다, 고맙다 이런 표현은 한번도 안해주고.. 임신 축하 선물?? 기대도 안합니다 ㅎㅎㅎ
원체 선물 같은 개념은 탑재되지 않은듯
본인 옷 사다주는것도 고마운게 아니고 되려 싫어하고
신발은 열켤레 있어도 닳을때까지 하나만 신는편이에요

이전엔 사랑한다는 말을 못한다는 등 뭔가 서운하게 해도 원래 사람이 그런가보다~ 했었는데 임신 후기로 들어서니 이런 서운한게 참아지지가 않고 계속 울게 되네요

어떻게 하면 좀 사람이 바뀔수 있을까요..?
그리고 제가 굉장히 큰걸 바라는건가요??
제삼자가 보았을때 20만원 발마사지 3회권 남편 카드로 결재한게 그렇게 잘못한건지도 궁금하네요 정말..
다른 남편분들은 아내가 만삭이면 평소보다 더 배려해주지 않나요..?



+추가

에고 많은 분들이 자작이라고 하셔서..
저도 자작이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그만큼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라는거라 생각되네요

발마사지는 혈 지압 꾹꾹 눌러주는 그런 마사지가 아니고
젤네일, 속눈썹연장, 스킨케어 등 해주는 뷰티샵에서
발 스크럽도 해주고 아로마 오일로 기분좋게 만져주는 그런 발 케어였어요~ 그래서 마사지 금액도 저렴한 편이었고요

그리고 남편이 의사지만 본인이 전공한 과가 아닌 이상
산부인과 관련해서 자세히 알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마사지건으로 해도 안된다는걸 몰랐던 듯해요
예시로 영상의학과가 안과 분야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는 모르는 것처럼요
(의사라 설명한건 빠듯한 벌이가 아니란거에 대한 부가설명으로 썼던거였어요)

저는 같은 전문직은 아니고 나름 대기업을 다니고 있는데
(거리가 좀 있는 곳이라 못데려다주고 회사 셔틀버스 타고 출퇴근해요) 아무래도 연봉이 남편보다 훨씬 적죠
제가 버는 돈은 남편이 저축하라는 것도 있고
집 관리비 같은 생활비는 남편이 충당해주고 있어요
그래서 남편이 택시타라고 주는 카드도 고맙게 쓰는거고요..
그걸로 밥 사먹는거로도 크게 터치하지 않아요~

또 저희 아버지, 시아버님 두 분다 부엌 근처에 가시지 않는 옛날 분들이라 남편이 저녁 챙겨주는게 크게 잘 해주는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요즘은 그런 자상한 남편분들이 워낙 많으시죠.. 게다가 밥 해주는거랑 마사지 결제 문제, 만삭촬영 캔슬은 다른 문제이기도 하고요


양가 모두 부족함 없이 잘 지내시지만 그래도 결혼하고나서
(결혼, 집 준비는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손벌리는 일 없이 지내려고 웬만하면 도움 받지 않으려 해요

육아를 잘 도울수 있을까 걱정이 되긴 하는데 다행히 주변에서 육아도우미가 필수라는 의견을 많이 해줘서인지 남편은 육아도우미에 대해선 긍정적이에요. 조카아이도 좋아하구요
남편은 본인 기준에서 돈을 쓸때는 제대로 쓰는 타입인데(남편 관점에서 헛투루 쓰는걸 제일 싫어함. 예시로 명품) 제 기준에선 그래도 조금더 여유롭게 써도 되지 않을까... 싶은 부분들이 있어요

나름 연애할때는 사랑한다는 말은 없어도 멀리서 저 만나러 와준다던가 등 행동으로 느꼈는데 결혼한 후엔 그런게 아무래도 거의 없다보니 더 서운하게 느껴졌나봐요 ㅠㅠ 원래 프로포즈 같은 이벤트는 할줄 모르는 사람이고요,, 사랑없이 결혼하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그냥... 이번 주말 남편의 행동에 대한 객관적인 관점들을 여쭙고 싶어서 글을 올렸습니다. 나중에 남편에게 댓글들도 보여주고 싶네요 ㅎㅎㅎ
추천수8
반대수126
베플ㅇㅇ|2022.04.18 07:58
남편이 의사인데 임산부등에 마사지건을 들이밀고 발마사지 받는데 꼴랑 20만원 썼다고 저런다구요? 자작일거야
베플ㅇㅇ|2022.04.18 01:22
어느부분이 잘해준다는거야..그정도 버스타는곳에 대려다주고 ,먹고싶다는거 싼거는 종종사다주고 한다는거??쓰니가 제일모지리임
베플|2022.04.18 10:58
자작 같은게 임산부 발마사지 안해줌 임산부마사지도 아니고 발마사지를 끊는다고?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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