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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좀 구합니다..

ㅇㅇ |2022.04.19 11:15
조회 2,552 |추천 4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5년차 여자입니다.
다른사람은 제 상황일 때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여 글 남깁니다.

저희 시댁은 노후 준비도 전혀 되어있지 않고 남에게 보여주는거 좋아하고 본인들과 자식들 외엔 모두 발 밑에 있다 생각하시고 내 말이 곧 법이고 본인이 원하는대로 될때까지 집착하시는 시아버지를 만났습니다.
 1년정도 같이 지내다 곧 이혼할 것 같아 분가하였고, 남편은 효자가 되었어요얼마전 암 말기판정 받으시고 병원에서 3-6개월 남았다 선고 받고 자식들이 대출받고 끌어모다 다른 부가적인 치료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도 안슬퍼요. 그간 고통받은 것도 있고 말은 딸이라면서 며느리도리를 바라고 뭐사달라 뭐해달라.. 빚이 반인 집 이 집 다 너네꺼다.. 삼형제에게 똑같이 돌아가며 이러시죠생활비도 매달 50만원씩 드려야 생활이 가능하시고 한번도 고맙다 말도 못들어봤구요..아직 아이들이 어려 이혼 문턱까지 갔었지만 실행으로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3년전에 저희엄마가 이른 나이에 돌아가셨어요.이혼가정에서 자라 어릴때 엄마와 헤어져 엄마랑 왕래가 잦지는 않았고 더군다나 엄마가 알콜치료로 인해 요양병원에 계시던 상황이였고 차마 사실대로 말씀을 드릴 수 없기에 그냥 엄마랑도 왕래는 하고 있다. 까지 말씀드리고 결혼했고 친가쪽과 상견례하고 결혼했어요. 물론 시댁에서 아주 탐탁치않아했죠.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넘어지셔서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었고 남편은 당연히 상주를 서주었죠.
근데 시아버지가 전화가 오셔서는 'XX야~ 안타깝게 됐구나 근데 언니들이 그러는데 얼굴도 안뵈었고 인사도 한적없는데 장례식에 가는건 예의가 아닌 거 같은데 아버지가 가야되니~?'아주 상냥하고 부드럽게 말씀하셨죠. 제가 저희 엄마를 소개시켜 드리지 않으면 장례식오는게 예의가 아닌걸까요??(너무 당연하게 말씀하셔서.. 다른사람들도 이렇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무슨소리세요? 오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하는게 너무 웃긴 것 같아 '상관없어요' 라고 했어요.차라리 이렇게 응어리 질 일이란 걸 알았다면 그냥 오셔야 하는거 아니냐고 따질 걸 그랬어요.엄마와 유대관계가 없어 장례식에서 엄청 난 큰 슬픔을 겪지않았어서 그랬는지.. 애를 낳고.. 시간이 흐르니 더욱 더 슬퍼지고 괘씸해져가요.
특히 다들 돌아가시면 어쩌나 저빼고 모두 슬픔에 잠겨있는걸 보니 더요. 발인 마치고 시댁으로 가서 다녀왔다고 하는데 방에서 무슨 봉투를 주머니에 넣고 나오시길래 부의금같은데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냥 본인꺼더라구요돈을 바라는게 절대 아닙니다.. 형제들,시어머니 시아버지 중 대표로 한명쯤은 부의금 만원한장이라도 주셔야 하는 게 그들이 그렇게 바라는 예의, 도리 아닌가요???

뿌린대로 거둔다고. 여하튼 지금 희망을 가지고 치료하고 계신 아버님. 자식들이 밤낮으로 전화하고 밤낮으로 음식 사다 바치고 모든게 본인 위주로 돌아가니 지금 천국을 누리고 계세요. 일요일에 하루 종일 같이 식사하고 집에 왔는데 월요일 아침 8시에 아들한테 전화해서 보고싶어서 전화했다 하시는 분입니다.. 아프기 전에도요.
이렇게 이야기하면 벌 받을 거 알지만 그렇게 자기 자식 자기 부모는 아끼시면서 얼굴 한번 못봤다고 아무리 그래도 며느리 낳아준 사돈지간인데.. 그럼 저는 얼굴 한 번 못 본 조상님들 제사에 왜 참석하나요?? 고조할머니 제사까지 언제 한 번 이 이야기를 꺼냈더니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아버지가 가야되냐 안가야되냐 물어봤더니 자기가 오지말라고 했잖아...라며.. 쓰다보니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쓰면서 감정을 푸는 부분도 있고 저같은 상황이라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행동할 지 조언 듣고 싶어 글 남겨봅니다.




추천수4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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