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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한 채무 친구 장례식 후기입니다

ㅇㅇ |2022.04.20 10:33
조회 317,420 |추천 1,417
어제 빌려준 돈 못받고 떠난 친구 장례식에 갈까 고민했던 글쓴이입니다.
어제 글쓰고 댓글 120개인가 달려있을때까지만 확인하고도 마음을 못잡았어요.
그렇게 퇴근하고 남자친구 만나 저녁먹으면서 제가 이 얘기를 다했어요.
이러저러 했던 일이 있었다 이야기를 다하니
남자친구가 그래도 가보는게 좋겠다고 해서
사람 많은 시간 피해서 남자친구와 다녀왔습니다.
빈소는 다행히 가족분들밖에 안계셨는데,
부모님들은 안에서 주무시고 계신지 안보이고
친구 남동생이 빈소 지키고 있길래
가볍게 인사하고 보내주고 왔습니다.
조의금도 그냥 냈어요.
10만원 그냥 제 마음 편하는 비용이라 생각했어요.
남자친구가 차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그리 오래 안있을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친구 남동생이 저 알아보고선 (얘도 3년 전까지만 해도 일년에 두세번 정도 친구랑 같이 만났었어요)
와줘서 고맙다고 하더니
혹시 저도 돈 빌려준거 있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사실대로 얘기해줬어요.
그랬더니 동생이 명함주더라구요. 
자기 취직했으니 한달에 얼마씩이라도 갚겠다고, 본인 누나빚 다 갚진 못하겠지만, 누나 친구들 빚만은 자기가 책임지겠다고 하길래
그냥 됐다고 잊었다고 했는데
그래도 기어코 갚는다고는 하네요.
물론 기대는 0.01%도 안하고 있어요.
그렇게 인사하고 남자친구 집에 가서 밤새 술마셨어요.새벽에 친구들 단톡방에 그냥 다녀왔다고 톡하나 남겨놓았네요.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그래도 다녀와서 맘은 편하네요.
추천수1,417
반대수34
베플ㅇㅇ|2022.04.20 10:40
남자친구도 참 좋은 사람이고, 쓰니도 참 좋은 사람이다. 그리고 남동생도 실제로 갚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상황에서 그정도 말이라도 하는거 보면 그 순간만은 진심이었을꺼다
베플ㅇㅇ|2022.04.20 10:44
잘하셨네요... 받던 못받던 친구분 동생이 어떻게해서든 갚겠다는 그말 한마디에 많이 풀리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쓰니님은 사람이 할도리를 완벽하게 하신거에요.
베플남자판죽이|2022.04.20 10:36
잘하셨어요 그래도 남동생이 말이라도 그렇게 하니 참 다행이네요 고인이 좋은곳 갔을진 모르지만 좋은 친구 뒀던건 맞네요
베플|2022.04.20 11:09
좋으신 분이네요 살면서 2천만원 이상으로 좋은일 가득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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