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 신천지를 만난 20대 여자입니다.
조심하라는 의미에서 글 쓰니 다들 주의하세요! 요즘은 포교 방법이 매우 다양하니까요!
일 땜에 타지역으로 옴
친구가 없어서 인터넷으로 스포츠 관련 동호회에 가입
근데 다른 회원들이랑 잘 못 어울리고 눈도 잘 못마주치며 겉돌던 뚱뚱한 여자 한명이 다이어트 방법을 알려달라면서 나한테 슬슬 다가옴
또래가 많이 없었기에 반가운 마음에 말을 받아줌
같은또래고 같은여자라는 점에서 경계를 풀었던 내가 바보였음
그렇게 둘이 갠톡 주고 받도 친하게 지내다가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하게됨
평범하게 사는 얘기 주고 받음 ㅇㅇ 그때까지만 해도 신천지인줄 몰랐음
근데 갑자기 어떤 여자가 뚱뚱한 여자한테
"야!! 이게 웬일이야! 너 ㅇㅇㅇ맞지? 완전 반갑다! 오랜만이야!" 하며 오바를 떰
그러더니 나한테 "우리가 오랜만에 만나서 합석 좀 할게요" 하더니 같은 테이블에 자리 잡고 앉음
이 과정이 굉장히 어색하고 빠르게 이루어졌음;
(뚱뚱한 사람 비하 목적은 없으나 읽기 어려우실까봐
뚱뚱한 여자는-뚱땡이, 뒤늦게 아는척 하며 다가온 여자는-언니 라고 표현합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는 두 사람은 서로 얘기 안나누고 내 얼굴만 쳐다봄 ㅋㅋㅋㅋ
언니가 커피 찾으러 간다며 자리 비운 사이에 뚱땡이한테 언니랑 무슨 사이냐 물었더니
[7년전 카페 알바 같이 하던 언니]라고 대답함
그리고 뚱땡이가 화장실 간 사이에 그 언니한테 알바 같이한 사이라고 들었는데 무슨일 같이한거냐 물었더니
[5년전쯤 뷔페 알바 같이 했었어요] 라고 대답ㅋ
둘이 알바하다 만난 사이라는 설정만 잡아두고 상세하게 말은 맞추지 않았나봄
그래서 가만히 앉아서 그 언니 혼자 떠들어대는 말들을 들어주는데
본인을 [대기업에 강의 나가는 심리/미술 테스트 전문 강사]라고 소개함
근데 대기업 강의 나가는 강사 차림새가 굉장히 빈곤하고 추레했음 거기다 내가 시킨 후식을 허겁지겁 먹기 시작함 ㅋㅋ 배가 고팠나봄 ㅠㅠ 좀 짠했음
계속해서 나에게 생긴게 귀엽다, 친동생처럼 예쁘다, 친하게 지내고 싶다며 은근슬쩍 관상 얘기를 흘리며(절대 대놓고 관상이 어떻다 얘기 안함. 신천지인거 티 나기 때문에 눈빛이나 외모 칭찬을 하는 등 돌려서 말함) 포섭 시도를 함
그러면서 대기업에서 한사람당 20만원씩 받고 하는 테스트가 있는데 나는 동생같고 얼굴이 예쁘게 생겼으니 특별히 공짜로 해주겠다고 내일 만나서 커피만 한잔 사라고 함
내가 그 언니 얼굴을 빤히 들여다보며 슬쩍 웃고, 다른 사람한테 문자하는척 몇번 하니까
들켰다고 생각했는지 갑자기 대화 주제를 돌림
그리고 소심하게 가만히 있던 뚱땡이가 그언니 눈치를 보더니
갑자기 자기가 연극 배우라는 거임
띠용...
뚱땡이는 처음에 나에게 몸이 아파서 일 쉬고 있다고 했었음
그래서 갑자기 무슨 소리냐 했더니
작은 극단에서 비중 적은 역할로 연기하는게 창피해서 말 못했다고 함
그러더니 대본을 보여주면서 (실제로 연극 대본이었음) 나한테 상대 역할을 잠시만 해줄수 있냐고 함
이쯤되니 지루하기도 하고
내가 얼마나 만만하고 쉽게 보였으면 이런 애들한테 걸렸을까 싶어서 슬퍼짐
그래서 그냥 "근데 너 신천지인거 부모님은 알고 계셔? 둘이 말 너무 안맞아요. 연습 좀 더 해야겠어요" 라고 했더니
그 언니가 불같이 화를 내며 신천지가 뭐냐고 처음 들어본다고 함 ㅋㅋㅋ 근데 얼굴 벌개져서 말을 더듬음
솔직히 무서웠는데 카페에 사람도 많고 복싱 오래했던 사람이라 여차하면 싸울 각오로 물어본거였는데 둘이 귀엽게도 엄청 허둥지둥함
"우리 동생이 뭔가 착각하고 오해했나봐~ 나는 뚱땡이랑 진짜 오랜만에 만난 사이라 반가워서 아는척 한건데 그런 오해를 할줄 몰랐네. 그치 뚱땡아? 근데 우리 신천지 그런거 절대 아니에요. 나 대기업 강의 나가는 사람인데 신천지가 웬말이야"
라며 어색한 표정과 과장된 말투로 변명 시작
그래서 대기업 나가는거면 소속된 회사랑 명함정도는 있지 않겠냐 했더니 진짜 명함을 하나 줌;;
요즘 신천지는 명함도 파서 다니는거 같음
근데 명함을 주는게 아니라 슬쩍 보여주고 넣으려고 하길래 뺏아서 네이버 검색했더니 회사가 안나옴
대기업 어디 강의 나가고 있냐고, 회사가 왜 안뜨냐고 물었더니 급히 명함 뺏아들고는 화난 얼굴로 카페를 나감
뚱땡이는 내 눈치보고 가만히 앉아있길래 그 언니 안따라가냐고 물었더니 뒤늦게 따라 나감
그리고 당연히 뚱땡이는 그 이후 동호회에 나오지 않음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니까 처음부터 눈도 못 마주치고 소심해서 사람들 사이에 못 섞였다고 함
그러던 찰나에 비슷한 또래고 타지에서 온 신입인 날 보고 다가온거였음
심리, 미술 테스트, 대기업 강의 나가는 강사인데 너한테만 특별히 무료로 테스트 해주겠다 <<이런 사람은 무조건 걸러야하고
그 외에도 지인이랑 둘이 있을때 부자연스럽게 지인에게 아는척 하며 합석하는 경우는 신천지라고 보면 됨
얘들이 완벽하지 않아서 신천지를 모르는 사람이 봐도 티가 엄청 남 ㅋㅋ
아무튼 글이 좀 두서없이 써졌는데 ㅋㅋ 날 따뜻해지고 코로나도 강하게 단속하지 않으니 많이들 포교하러 기어나오는거 같음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모르는 사람이 다가오면 경계하세요!!
저처럼 타지에서 와서 쓸쓸한 사람들 상대로 들이대는 경우가 많으니 특히 조심. 같은 성별이라고 안심하지 말것!!!
그리고 아는 사람이여도 오랜만에 연락 닿은 지인이라면 충분히 다른 친구들에게 그 친구 뭐하고 지냈는지 알아보세요!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 상대로 포교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대요
그리고 위에 적은것처럼 심리 테스트 무료 어쩌구, 미술 관련 대학생인데 연락처 공유해서 자기가 그린 그림을 평가해줄 수 있냐고 묻는 사람 조심하세요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