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보니 댓글이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조언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일단 다음 주부터 출근이라 다니다가 월급 이야기가 한 번 나오면 생활비 정도만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 드리려고 해요.만약 그래도 무리하게 부탁하시면 타 지역에서 자취를 해야할 것 같고, 혹시 모르니 회사 다니면서도 이력서는 꾸준히 넣어보려고 합니다.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는데 실질적인 조언들 해 주셔서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댓글 다 읽어볼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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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시친 내용은 아니지만 여기 게시판이 화력이 좋다고 해서 글 써 봅니다ㅠ방탈 죄송해요ㅠㅠ
26살, 취준 끝에 한 중소기업에 붙어 다음달부터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세후 100후반을 수령할 것 같은데요.당연히 월급은 제가 관리하고 집에서 생활하니 생활비를 드려야 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부모님이 앞으로 월급 받으면 관리해 줄테니 전부 달라고 하시더라구요.제 주변 친구들도 생활비를 좀 드리는 친구는 있어도 전액을 달라는 건 좀 아닌 거 같아서 그럼 난 일을 왜 하는 거냐 나도 돈이 필요하다 말하니 아빠도 월급 다 주며 월 용돈 60씩 받으면서 일 다녔다 그 정도는 주겠다 하시더라고요.더군다나 아빠가 그동안 일을 오랫동안 그만 두고 싶어했는데 회사 내부 사정으로도 그렇고 사내 인간관계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셔서 올 여름에 사표내고 그만두신다고 하네요.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회사에서 퇴사를 하라고 눈치를 꾸준히 주고 아빠도 책 잡힌 게 있어서 회사를 계속 다니는 건 불가능한 수준인 것 같아요.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서 그게 신체증상으로 나타날 정도고, 그렇다고 이직을 알아보니 나이가 있어서 받아주는 곳이 없다네요.. 그리고 노후 준비가 안 되셨는지.. 이것 때문에 엄마는 일을 알아보고 계신대요..
어렸을 때 아빠가 보증을 잘 못 서서 집을 날리고 돈 때문에 밤낮으로 부모님 싸우는 모습도 많이 보고 자랐는데 부모님한테 뭐 사달란 말도 못하고 단념하고 살았어서 직장 다니고 몇 개월동안은 월급의 반절은 오로지 나를 위해 써 보고 싶었어요.대학 다니면서도 첫 1학년 때는 등록금 내 주셨지만 나머지 학년에는 부담 안 가게 장학금 타서 학교 다녔고 용돈도 안 받고 알바하면서 통신비, 보험료 냈고 취업하면 돈 쓰자는 생각으로 다녔어요.그러다가 얼마 전 저희 집이 청약당첨이 됐는데 드디어 고생 끝에 빛을 보는 구나 했습니다.근데 이제는 이게 발목을 잡네요.청약 대출을 받는데 이자가 있으니 아빠가 일을 그만두면 이제 제가 그 이자를 내야한다는 거예요.청약은 다 너희 주려고 하는 거니 가족 구성원으로서 부담하라는데 이자까진 부담하겠어도 그 이상까지는 너무 부담될 것 같아요.근데 지금 가족 분위기는 부모님은 아빠는 용돈 받으며 20년 넘게 월급을 다 가정을 위해 줬다 너희를 키웠으니 퇴직하면 용돈+청약대출금이자로 월급 전액을 달라, 동생은 지금 고등학생인데 졸업하면 바로 취직해서 자기도 보탬이 될 거라고 제가 전액까지는 아니어도 반절 이상을 줘야한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전액을 주는 건 아닌 것 같아서 강경하게 내 월급 전부는 못 준다 말했어요.국비 지원으로 교육 받고 it계열 개발자로 취직하는 거라 취직하고도 그만두는 사람도 많고 악명도 높아서 안 맞으면 할 수 없는 거지만 일단은 버텨보자는 생각으로 들어가는 건데 출근도 전에 월급 문제로 진 빠지네요ㅠㅠ어떻게 고생하며 이 가정을 유지해왔는지 알기 때문에 저도 도움을 드리는 게 마음 편하고 그게 도리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시작도 전에 짐이 생겨버리는 느낌이라 갑갑하네요.이런 상황에서 제가 부모님께 얼마 정도를 드려야 될까요?인생 선배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ㅠㅠ